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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무한리필맛집] 올해 송년회는 참치회와 초밥으로! '구영회참치앤초밥'



기말고사를 끝낸 홀가분함과 한 해를 떠나보내는 시원섭섭함이 한데 어우러지는 ‘본격 2014년도 송년회’. 평소 같으면 종강 후 삼겹살에 참이슬 한 잔으로도 충분했겠지만 1년에 한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가 더해지는 만큼 조금은 분위기 있는 술자리를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선배들의 ‘한턱’에서나 겨우 명함을 내밀 수 있었던 초밥과 참치회라면 제법 근사한 송년회가 될 것 같은데…. 가격은 걱정 마시라. 부담 없는 가격과 은혜로운 네 글자 ‘무한리필’을 자랑하는 신림역 ‘구영회참치앤초밥’이 있다. 


신림 구영회참치앤초밥에서 가볍게 즐기는 참치&초밥 

 


‘참치회’는 유독 어른들의 메뉴라는 인상이 강하다.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에 두툼한 살점, 소고기처럼 기름진 맛이 바다와 육지의 묘한 경계의 맛을 선사하는 까닭이다. 그 오묘한 참치를 내 돈 주고 당당하게 먹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 느낌이 드는 것은 좀 오버이고(^^;), 발품 팔아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곳을 찾아가는 게 20대 젊음의 특권 아니겠는가. 



 

신림역에 자리 잡은 구영회참치앤초밥은 인테리어부터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굳이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됩니다. 롱부츠 환영!). 아기자기한 소품 덕에 일식 참치횟집의 분위기가 물씬 품기면서도 학창시절에 앉았던 친숙한 의자 덕분에 일반 참치 전문점에 비해 훨씬 캐주얼하게 다가온다. 


 

특히 테이블마다 나무 기둥이 파티션 역할을 해 시원하게 뚫려 있으면서도 나만의 공간은 방해받지 않고 아늑하게 지켜진다. 여기에 하나 더, 넓게 뚫린 창밖을 바라보며 연말 분위기를 느긋하게 만끽할 수 있으니 오붓한 송년회 자리로는 제격이다.  


초밥을 숟가락으로 먹는다고? 탱탱한 밥알의 “수저초밥”


  

주요 메뉴는 초밥과 참치회. 모듬초밥의 경우 단돈 1만원으로 참치등살, 선어, 연어, 문어, 새우, 장어까지 총 10p를 맛볼 수 있다. 초밥을 기다리는 사이 속속 등장하는 기본 메뉴들. 계란찜과 우동으로 뜨끈하게 속을 데우고, 가쓰오부시가 아름답게 팔랑거리는 콘버터는 매콤한 맛이 일품으로 참치회가 느끼하게 느껴진다 싶을 때 곁들이면 좋다고 한다. 

 


풍성한 기본 찬에 감동해 즉각 대령한 참이슬. 깜찍발랄 아이유가 광고를 하며 더욱 상큼하게 다가온 참이슬은 모델뿐 아니라 참이슬 자체에도 큰 변화가 있었으니, 더욱 완벽한 깨끗함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참이슬’이라는 글자도 미묘하게 바뀌었다고 하니 그 비밀은 각자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우동 한 그릇에 더욱 순해진 참이슬을 술술 넘겨본다.  


 


그러는 사이에 등장한 모듬 초밥의 첫 번째 접시! 본능적으로 젓가락으로 초밥을 집어 들고 간장을 살짝 찍으면~ 절대 안 된다. 구영회참치앤초밥만의 초밥 먹는 방법이 따로 있으니 일명 ‘수저 초밥’이다.



일단 초밥을 숟가락에 올린 다음, 간장종지와 함께 딸려온 붓으로 간장을 회에 바르고, 그다음 생고추냉이를 슬쩍 올려 먹는 것이 정석이다. 붓질하는 재미가 쏠쏠한 수저 초밥이 탄생한 데는 주문을 받는 즉시 즉석에서 밥을 조미하는 ‘즉석초밥’이라는 배경이 있다. 바로바로 만들어 밥알이 단단하게 굳지 않고, 사이사이 공기가 통해 젓가락으로 들었다가는 밥알이 부스러지는 것이다. 간장 바르고, 고추냉이 올리고, 숟가락에 올려 한입 쏘옥~. 신선한 회에 밥알이 차지게 어우러지는 초밥, 두 접시가 금방 동이 난다. 

무한리필은 참치를 춤추게 해~  



무한리필 회는 기본 1인에 2만 8천원으로 기본에는 눈다랑어 등살과 뱃살, 참다랑어 가마살, 연어, 황새치가 등장한다. 기본과 스페셜은 부위의 차이이고, 초밥은 공통적으로 광어와 연어가 리필된다. 붉은 살과 흰 살의 조화, 쫀득함과 부드러움을 번갈아 선사하는 한 접시는 보기만 해도 풍성하다. 

 

▲ 슬이술술~ 참이슬이 절로 넘어가는 회 한 점! 



회는 간장을 살짝 찍어 먹어도 좋지만 참기름에 소금을 살짝 더한 기름장을 더하면 더욱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나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김. 김 한 장 깔고 도톰한 등살을 기름장에 찍어 올린 다음 무순과 생강 초절임을 더해 야무지게 싸주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더해진다.



김에 쌈 먹고, 간장에 찍어 먹고, 열심히 먹고 또 먹어 다 금세 비우게 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이곳은 바로 무한리필 참치집! 기본적으로 양이 많지만, 옆구리도 시리고 마음까지 허기져 참치회라도 배불리 먹어야겠다 싶다면 주저 말고 ‘추가요’만 외치면 된다.  



참치회가 좀 느끼하다면 간장 새우로 입맛을 돋을 수 있다. 2마리는 기본으로 나오고, 단돈 5천원이면 다섯 마리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으니 눈치 보지 말고 먹어보자. 친절하게 껍질이 다 제거되어 나오기 때문에 머리와 꼬리를 들고 바로 입으로 가져가면 끝! 짜지 않고 달달한 것이 물리지 않고 자꾸 들어간다. 술이 쭉쭉 들어간다고나 할까. 

 


혹여 밥 생각이 난다면 메뉴판을 보는 것 대신 휴대전화를 꺼내보자. 페이스북에 접속해 구영회참치앤초밥 인증샷과 멘트를 올리면 김 마끼가 서비스!! 친구들에게 호화로운 송년회 자랑까지 더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1석 2조다.  

  


자고로 송년회는 허겁지겁 마시고 먹는 게 아니라 오붓하게 한 해를 돌아보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 법!

그런 의미에서 정갈하게 손이 가는 초밥, 참치회와 함께하는 송년회는 좀더 차분한 술자리를 선사한다. 아, 그리고 또 하나의 팁, 도톰한 회는 당기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면 참치회 덮밥과 연어회 덮밥을 주문해보자. 단돈 8천원에 푸짐한 한 그릇을 대접받을 수 있어 점심시간대의 인기 메뉴로 통한다고 한다. 물론 저녁 식사로도 환영이다. 



[신림 ‘구영회참치&초밥’]

-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1637-26

- 전화 : 02-888-8883

- 영업시간: AM 11:30~PM 2:00 / PM 5:00~  (브레이크 타임 PM 2:00~ 5:00)

- 주요메뉴 : 모듬초밥(10pcs) 10,000원, 특초밥(12pcs) 14,000원, 무한리필 기본(1인) 28,000원, 스페셜(1인) 38,000원, 회덮밥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