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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도심 속 역사의 숲 – 세계문화유산 ‘서울 선릉과 정릉’

 

 

본격적인 휴가 기간 동안 바다, 산, 계곡 등 자연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이 많죠. 하지만 바쁜 업무와 학업 등으로 시간을 내지 못하셨다면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도심 속 역사의 숲 선릉•정릉으로 산책을 떠나보세요. 강남 빌딩 숲 한가운데에 위치한 뜻밖의 자연을 소개합니다.

 

도심 속 역사의 숲 

 

 

지하철 2호선 또는 분당선으로 선릉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서울 선릉과 정릉. 강남 빌딩 숲 한가운데라는 의외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조선왕릉 역사 공원입니다.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들어서면 이 곳이 과연 강남이 맞나 싶을 정도로 녹음이 짙은 자연이 펼쳐집니다

 

이용 및 관람 안내
>입장료: 1,000원(개인) 800원(10인 이상 단체)
>관람시간: 3월 ~ 10월 06:00 ~ 21:00  /  11월 ~ 2월 06:30 ~ 21:00
>매주 월요일 휴관
>20시 이후 입장 불가  *야간에는 조명이 설치된 부분만 관람 가능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가까이에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서울 선릉과 정릉. 조선의 제9대 임금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의 무덤인 선릉과 제11대 임금 중종의 무덤 정릉이 있는 사적지입니다. 성종은 유교 사상을 정착하여 왕도정치를 실현하고자 사림을 성장시켜 훈구세력을 견제하고, 정치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조선 초기의 전반적인 체제를 안정시켰던 왕입니다. 선릉의 왕릉과 비릉은 각각 다른 산등성이에 위치하는 동원이강의 형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중종은 연산군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개혁파와 공신파의 정치적 논쟁이 끊이지 않아 조정이 안정되지 못한 시기의 임금이었습니다. 정릉은 원래 중종 제1계비인 장경왕후의 무덤인 희릉의 오른쪽 언덕에 있었으나, 제2계비인 문정왕후 윤씨가 풍수지리상 불길하다고 하여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어요.

 

 

서울 선릉과 정릉은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내부에 있는 역사문화관에서 성종과 중종의 생애 및 조선왕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어요. 자원 봉사자분들의 해설도 어우러져 마치 역사 체험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자연을 걷는 서울 선릉과 정릉 산책길

 

 

서울 선릉과 정릉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자연이 잘 보존되어 푸르름이 가득한 곳이기도 합니다. 역사문화관을 지나 제례를 준비하는 재실로, 재실을 지나 정릉과 선릉으로 이르는 길까지 바로 옆 고층 빌딩과 대조되는 풍경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자연의 소중함이 크게 느껴집니다.

 

 

선릉과 정릉을 꼼꼼히 돌아보다 보면 생각보다 넓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지 않는 한 이렇게 오래도록 걸어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합니다. 오랜만에 밟아 보는 흙길과 나무의 푸른 잎은 몸과 마음의 기운을 맑게 해주는 것 같아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자연 속 힐링 타임

 

 

비투지기의 지인 중 한 분이 선릉역 근처의 회사를 다니시는데요. 햇살이 좋은 날이면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 도시락을 싸들고 이 곳 서울 선릉과 정릉에서 점심 피크닉을 즐긴다고 합니다. 저렴한 입장료와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먹는 도시락이 꿀맛이라며 자랑을 하더군요.

 

 

퇴근길에 잠시 들러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자연 속에서 털어버리는 것도 꽤 훌륭한 힐링이 되겠죠? 빽빽히 들어선 빌딩 숲 한가운데에서 만난 도심 속 역사의 숲 서울 선릉과 정릉. 그 오묘한 조화 속에서 힐링 산책을 즐긴 후 선릉역 맛집으로 달려가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면, 오늘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질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