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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월드워Z>VS<새벽의저주>VS<28일후>… 2000년대 좀비 영화의 진화

2000년대 좀비영화의 진화

∆ 지난 주말은 좀비 데이! 책에서부터 게임, 영화 까지!!



최근 <월드워Z>를 시사회가 있었죠. 오는 6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좀비영화 <월드워Z>. 오늘은 <월드워Z> 개봉 기념으로 2000년 이후 눈에 띄는 좀비 영화, 즉 좀비 영화의 장르 혁신에 큰 영향을 끼쳤던 작품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대영화에 앞서….좀비 영화: 진화의 시작! 다섯 가지 비밀


그럼 본격적인 영화 소개에 앞서 좀비 영화가 큰 인기를 끌게 된 다섯 가지 이유를 나름 정리해서 말해보겠습니다.


뛰는 좀비의 등장! – 공포감, 긴장감 업그레이드


∆ <28일후>(좌). <새벽의 저주>(우)에서부터 등장한 ‘좀비도 달릴 수 있다?’



아직도 좀비 하면 거북이보다 느린 걸음으로 어기적 이기적 거리는 바보 적 캐릭터일까요, 아닙니다! <28일 후>와 <새벽의 저주>의 등장으로 이제 좀비도 ‘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좀비 영화 장르에 큰 변화라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으나 좀비가 뜀으로 인해 이전 장르적 압박감과 긴장감 그리고 공포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느린 좀비에게 그저 도망만 치면 끝이었지만 요즘 좀비들은 워낙 영악해 우사인 볼트도 따라잡는 스피드로, 좀비 영화에서도 숨가쁜 추격의 재미를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주인공들의 고생은 커져갔지만 말이죠^^;]


좀비의 탄생, 오컬트가 아닌 바이러스 – 이야기의 설득력을 갖다


 ∆ 최근 좀비영화는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라는 현실적인 접근이 대부분이죠.



좀비가 어떻게 생겨났느냐? 라는 질문에 예전 공포영화들은 ‘지옥이 만원이라 죽은 자들이 살아났다’고 말하는 오컬트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좀비 자체가 ‘괴물/살인마’ 보다는 ‘귀신’ 쪽에 가까웠죠. 하지만 2000년대 좀비 영화에는 좀비의 탄생이 치명적 바이러스로 전염되어 뇌가 파괴되고 오직 살육만 하는 개체가 되었다는 점, 즉 괴물/재난 물로서 좀비영화가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좀비에 물리면 감염이 된다는 이야기의 현실감과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고 좀비 영화가 공포물뿐만 아니라 감염 재난 영화로서의 가능성도 가지게 되었죠.


사람들이 좀비가 되는 동안 그들은 무엇을 했느냐?! – 날 선 사회비판 메시지 대두


 ∆ 좀비보다 더 큰 위협으로 다가왔던 정부와 군인을 묘사한 <28일 후>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좀비가 된다는 현실감 덕분에 좀비 영화는 현대사회 구조적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누출 되었다는 인재와 이런 사실을 은폐하려는 정부의 모순된 태도, 그리고 국가적 재난을 맞고도 기득권층만이 살기 위한 이기주의가 좀비영화가 가지는 공포와 함께 날 선 사회비판 메시지도 함께 곁들여 품격 있는[?] 장르영화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비 영화를 보면 뒷 맛이[?] 씁쓸한 것도 이 때문이죠. 


인간의 치졸한 생존본능 – 무기력한 현대인을 꼬집다?


∆ 좀비를 통해 무기력한 현대인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웜바디스>



정부/국가가 무너지면서 좀비로부터 살기 위한 개인의 투쟁은 계속되는데요, 여기서 또한 발생되는 코드가 좀비 영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 되었죠. 바로 좀비로 부터 살기 위한 생존본능 속에 우정을 배신하고 심지어 가족도 내몰며 탈출하는 점들이 스산한 메시지와 결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좀비의 특성이’ 집단의 광기’, ‘목적 없이 오직 내 달란디’는 점이 무기력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만들기도 하니깐요.


장르적 성취 – 재능 있는 작가 발굴과 슈퍼스타들의 참여로 메이저 장르 영화로 올라서다


∆ <나는 전설이다>의 윌 스미스, <월드워Z>의 브래드피트]



사실 8-90년대 좀비영화는 마이너 공포 영화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좀비 영화는 호러뿐만 아니라 스토리와 메시지도 강화되며 재능 있는 감독들의 데뷔작이나 발굴의 의미로도 달라졌죠. <새벽의 저주>로 데뷔한 잭 스나이더가 <맨 오브 스틸>같은 스튜디오의 존망이 걸린 특급 블록 버스터의 연출을 맡게 되었고 <28일 후>의 강렬한 메시지로 주목을 받았던 대니 보일 감독은 이제 아카데미의 단골 손님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전설이다> 윌 스미스, <월드워Z>의 브래드 피트 등 헐리우드 슈퍼 스타들이 좀비 영화에 참여 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메이저 장르로 각광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자, 이 정도로 2000년대 이후 좀비 영화의 진화 요인[?]을 살펴보고 그럼 좀비의[?] 영광을 맞게 된 대표작들을 살펴보는 진짜 영화대영화 바로 들어갈게요!



스타일리쉬 좀비 무비 라이즈 <새벽의 저주>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좀비 영화는 <맨 오브 스틸>의 잭스나이더 감독의 출세작 <새벽의 저주>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뛰는 좀비의 등장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출신 감독답게 현란하고 파워풀한[?] 좀비 학살 신과 1초의 지루함도 허용할지 않는 시청각[?] 볼 거리들이 [다소 잔인하지만] 신나게 즐기면서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그야말로 MTV 세대를 위한 좀비 영화의 새로운 감각을 선보였죠. 


좀비 보다 무서운 건 인간 <28일후>



좀비 영화가 크게 인기를 얻게 된 요인 중 인간과 사회에 대한 날 선 메시지가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바로 그 효시가 <28일 후>인데요, 바이러스 감염으로 좀비가 된다는 설정으로 정부의 무능과 그로 인해 기득권의 폭압적인 인권유린 등이 생존자들에게 좀비보다 더 버거운 벽으로 다가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초반부는 뛰는 좀비들의 습격으로 깜짝 놀라는 공포감이 커질 지 모르나 후반 부 여러가지 사건 등으로 인간 자체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는 이야기가 등장함으로 인해 좀비보다 무서운 건 오히려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슬럼독 밀리언네어>, <128시간>으로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대니보일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최후의 생존자 과연 행복한가? <나는 전설이다>



공포영화에서의 엔딩은 늘 살인마/귀신으로부터 끝까지 살아남는 최후의 생존자 가리기입니다. 하지만 리차드 매드슨의 유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나는 전설이다>는 오히려 역으로 출발합니다. 주인공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은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의 멸망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살아남아 세계의 재건을 꿈꾸죠. 그러나 여기서 다시 되묻습니다. 최후의 생존자로 남았다고 해서 과연 행복할까요?


세상 모든 사람들은 좀비인데, 나만 정상적인 사람. 외눈박이 세상 속 두눈박이가 된 이 아이러니 한 상황에서 로버트에게 가장 두려운 건 좀비가 아니라 외로움입니다. 그래서 <나는 전설이다>는 좀비들의 습격을 소탕하는 로버트보다 외로움을 이기고자 고군분투하는 절박한 그의 모습이 더 가엽고 밀도 있는 심리 드라마를 보여줍니다. 원작과는 다른 엔딩에 많은 아쉬움은 있었다고 하지만 <나는 전설이다>가 던지는 화두는 분명 곱씹어보게 할만 하죠.



좀비도 사랑할 수 있나요? <웜바디스>



좀비영화=호러, 하지만 좀비영화의 진화 속 이제는 호러 장르를 넘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있습니다.. 좀비도 사랑할 수 있음을 보여준, 멜로영화[?] <웜 바디스>가 대표적인데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초점 없는 눈빛과 목적 없이 그저 살기 위해 무조건 달려드는 좀비의 모습이 무기력에 빠진 현대인과 많이 닮았습니다. <원바디스>는 바로 그런 점을 노려 삶의 이유를 잃어 좀비가 되었다는 설정으로 출발,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여주인공과의 사랑을 통해 좀비 영화 장르의 다양성과 지금 현대인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이냐를 되묻기도 하는 변종 좀비 장르영화로 탄생되었습니다. 


마지막 사랑으로 인해 심장이 뛰고 무기력한 좀비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이 소중한 지를 깨닫는 인간의 모습은 사뭇 감동적이기도 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좀비로 출연하는 니콜라스 홀트는 좀비인데도 왜 이렇게 잘 생겼나요?



좀비, 블록버스터가 되다 <월드워Z>



이전 좀비 영화도 빠른 편집과 현란한 액션 등으로 재미있는 볼 거리를 보여주었지만 <월드워Z>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가졌습니다. 보통 좀비 영화들이 작게는 도시, 크게는 나라 안에서 갇혀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렸는데, <월드워Z>는 그야말로 글로벌 전략[?]! 세계대전, 좀비와 인간의 전쟁 급 충돌을 보여줍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탈출 씬부터 이스라엘에서 펼쳐지는 좀비 탑과 웨일즈의 비행기 추락 씬 등등 [심지어 한국도 잠깐 나와요^^] 떼로 덤비는 뛰는 좀비들의 무서움은 둘째 치더라도 ‘함께 있을 땐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그들의 집단 마라톤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도 여전히 좀비영화 하면 소규모 제작비에 작은 장르라고 생각하지만 <월드워Z>, 그야말로 좀비로 2013년 여름 블록버스터의 거대함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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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