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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참이슬과 추억으로 떠나는 음악 여행 - 대학로 뮤직포차


따끈한 신참 맛집, ‘대학로 뮤직포차’입니다 


 △ 들어가는 입구부터 복고가 팍팍 느껴지는 이 곳!



새로운 맛집을 발견하여 널리 소문내며 함께 즐기는 건 술자리를 사랑하는 이들의 놓칠 수 없는 기쁨이지요. 더욱이 이제 갓 오픈한 따끈한 신참 주점이라면 어깨가 더욱 으쓱해집니다. 대학로에서 찾은 이색 테마 주점 ‘대학로 뮤직포차’를 만난 후 괜스레 의기양양해진 것도 이 때문이죠. 오픈한지 이제 두 달, 깔끔한 실내와 맛깔난 안주, 거기다 독특한 복고 분위기가 어우러진 ‘뮤직포차’는 동네방네 마구마구 자랑하고 싶은 곳이니까요. 


초등학교 시절로의 시간여행, 추억의 복고풍 주점 


△ 나무로 된 책걸상이 왠지 반갑게 느껴집니다.



혜화역 4번 출구, 먹자골목 쪽에 위치한 ‘대학로 뮤직포차’의 테마는 한마디로 복고입니다. 예스런 새빨간 글씨가 반기는 범상치 않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7~80년대 초등학교 산수책이미지가 떡하니 반기고. 드넓은 홀은 옛날 책걸상을 연상케 하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빼곡합니다. 벽면이 모두 칠판이라 색색 분필로 완성된 낙서이자 예술(?)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왠지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 간 기분인데요.


△ 왠지 칠판에 ‘떠드는 사람: 000’ 이라고 적혀있을 것만 같은 느낌~



찬찬히 둘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사각 칠판 위에 교훈과 급훈 그리고 태극기까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추억 속 교실 풍경이 그대로 재현됩니다. 여기서 잠깐! 예리한 눈썰미의 소유자면 교훈과 급훈이 뭔가 색다르다는 걸 눈치 채셨겠지요. ‘술이 있다, 음악이 있다, 사람이 좋다’를 교훈으로 삼는 교실이라니 벌써부터 술맛이 당깁니다. 


DJ가 들려주는 즉석 신청곡, 음악에 빠지다


△ 가수 이승철의 소싯적 모습도 보입니다.



30~40대에게는 추억을, 20대에게는 호기심을 샘솟게 하는 ‘대학로 뮤직포차’. 그런데 구경거리가 아직 더 남았습니다. ‘뮤직포차’인데 ‘음악’이 빠질 수 있나요. 중간중간 기둥마다 이제는 전설로 불리는 가수들의 LP 자켓 사진이 붙어있는데요. 독설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승철 씨의 모습, ‘어서와, 뮤직포차는 처음이지?’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 DJ들의 단골 느끼멘트 “오늘은~ 왠지~”가 생각 나는 건 왜일까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학로 뮤직포차’의 자랑 ‘Music Box’입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뮤직박스를 만나볼 절호의 기회인데요. 인테리어가 아니라 DJ에게 직접 신청곡을 적어내면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원 없이 추억의 노래에 빠져보세요. 수줍은 DJ의 매력에 가슴 설레는 새내기 대학생도 속출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센스 돋는 ‘메뉴탐구생활’과 뽀빠이 스낵 


△ 색다른 메뉴판 속 영희와 철수도 보입니다.



구경이 끝났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자리를 펼쳐야겠지요. 센스가 돋보이는 메뉴판 ‘메뉴탐구생활’을 열심히 탐독한 후 최종 낙점한 메뉴는 ‘조리연구소’에서 자신 있게 추천한 ‘스팸김치찌개’와 ‘주먹밥’ ‘골뱅이메밀면’입니다. 


△ 라면땅 저리가라고 할 만큼 뽀빠이 또한 기본 안주로 제격이죠.



안주를 기다리는 것만큼 지루한 시간도 없는데요. ‘대학로 뮤직포차’에서는 그 빈틈을 뽀빠이 스낵이 제대로 채워줍니다. 어릴 적 최고의 과자였던 뽀빠이, 이 얼마만의 재회인가요. 꼬불이면에 별사탕까지 한줌가득 입에 넣고,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 추억으로 이야기꽃을 피워봅니다. 어색한 사이도 추억을 공유하다보면 금세 친해지고, 같은 추억을 공유하다보면 긴장과 벽이 사라지는 법! 이것이 ‘대학로 뮤직포차’의 남다른 매력이지요.     


손맛, 감칠맛, 푸짐함으로 승부하는 안주 릴레이~

 

△ 짭쪼름한 스팸에 칼칼한 김치찌개의 조합이란!



뽀빠이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자 딱 맞춰 스팸김치찌개가 등장합니다. 스팸과 김치찌개의 환상 조합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데요. 일단 국물을 한 숟가락 맛보니 오~ 깔끔합니다. 테마 주점을 내세우는 곳에서는 안주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잡지 않는 편인데요. 이곳의 김치찌개는 개운하면서도 감칠맛 나고, 무엇보다 조미료 맛이 없습니다. 


△ 감칠맛 나는 김치찌개와 깨끗한 참이슬의 만남은 어떨까요?



비법은 ‘조리연구소’에 한정식집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숨은 고수가 자리잡고 있어 직접 양념을 만들고 조리하기 때문이라네요. 반조리 식품을 데워서 내놓은 여타 주점의 안주와는 빛깔부터 다르지요. 스팸 덕분에 한결 부드러운 맛을 내는 김치찌개에 참이슬 한잔을 더하며 못 다한 추억 이야기를 더해봅니다. 


△ 고소한 주먹 밥을 한 젓가락에 쏘옥~



감칠맛 나는 김치찌개에 앞에서 밥 생각이 안 날 수 없지요. 때맞춰 실로 주먹만한 크기의 주먹밥이 등장~. 따뜻한 밥에 김과 깨소금으로 간을 한 주먹밥은 짜지 않아 김치찌개와 환상궁합입니다. 여기에 참이슬과 매화수가 더해지니 넉넉한 반주 한상 차림이네요. 


△ 골뱅이소면은 들어봤어도 ‘골뱅이메밀면’ 들어는 보셨나요?



‘대학로 뮤직포차’의 대표 생맥 ‘Max 生’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 매콤한 맥주 친구 ‘골뱅이메밀면’도 함께해줍니다. 일반적인 밀가루 소면 대신 검은 메밀면이 더해진 게 특징이지요. 풍성한 골뱅이와 메밀면, 부추, 양배추 등의 야채를 한 데 쓱쓱 비벼 먹음직스런 골뱅이 무침을 완성합니다. 아삭한 야채와 골뱅이의 조화, 메밀면의 탱탱한 식감,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맥주 안주로 그만이네요.


△한상 푸짐하게 차려 놓고 옛 친구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테마 주점의 안주는 맛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보란 듯이 깨준 ‘대학로 뮤직포차’. 복고풍 컨셉에 교실의 풍경을 되살리고 있어 무엇보다 옛 친구들과의 동창회 모임 장소로 강추하고 싶습니다. 넉넉한 좌석에 볼거리가 풍성한 만큼 학과, 동아리 친구 등 여럿이 함께하면 더욱 신날 것 같습니다. 실내가 상당히 어두우니 스릴만점 연애를 즐기는 커플들도 환영입니다!  




[대학로 뮤직포차]

◆ 서울 종로구 대명길9 지하2층

☎ 02-776-9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