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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강남 맛집] 20~40대를 모두 사로잡은 8090 클럽, ‘밤과 음악사이’

교보타워 뒤, 클럽 NB옆에 있는 '밤과 음악사이' 강남점. 예전에 클럽 '할렘'이었던 곳이라죠?

교보타워 뒤, 클럽 NB옆에 있는 '밤과 음악사이' 강남점. 예전에 클럽 '할렘'이었던 곳이라죠?

요즘 영화, 드라마, 패션 등 분야를 막론하고 ‘복고’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KBS 드라마 ‘사랑비’와 영화 ‘건축학개론’도 그 중 하나고요. 이번에 비투지기가 소개해 드릴 ‘밤과 음악사이’도 ‘복고 열풍’에 힘입어 주목받는 곳이랍니다.
‘밤과 음악사이’는 80년대부터 90년대 후반까지 유행하던 옛 가요를 주로 틀어주는 ‘클럽형 주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홍대 앞, 건대 앞, 신천 등 여러 곳에 분점이 있는데 매장별로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고 하네요? 비투지기는 그중 강남에 있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밤과 음악사이 입장료를 내면 채워주는 '인증' 팔찌. 이것만 있으면 잠시 나갔다 와도 다시 입장할 수 있어요!

입장료를 내면 채워주는 '인증' 팔찌. 이것만 있으면 잠시 나갔다 와도 다시 입장할 수 있어요!

입구에 들어서니 놀이공원에서 자유이용권을 끊어주듯 손목에 입장권을 채워줍니다. 이 입장권만 차고 있으면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다고 해요. 
[강남 맛집] 2~40대를 모두 사로잡은 8090 클럽, ‘밤과 음악사이’

스테이지에 나가실 분은, 애초에 귀중품을 맡기시는게 좋아요.

자리에만 있는 게 아니라 스테이지에 나가서 춤도 추기 때문에 사진처럼 가방을 보관해 주는 사물함도 있어요. 열쇠 보증금 포함 현금 13,000원을 내면 나갈 때는 10,000원을 돌려주니 미리 현금을 준비해 가셔야 해요.
[강남 맛집] 2~40대를 모두 사로잡은 8090 클럽, ‘밤과 음악사이’

이른 시간에도 '밤과 음악사이'를 꽉꽉 채운 사람들

‘8시 전이면 텅텅 비었겠지?’ 생각하며 7시 30분쯤 가보니, 세상에…. 요즘 완전 ‘핫’한 곳이라더니, 테이블 수가 적지 않은데도 사람이 꽉 차 있었어요.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가봐야겠군요.
[강남 맛집] 2~40대를 모두 사로잡은 8090 클럽, ‘밤과 음악사이’

곳곳에 놓인 벤치에서 대기중인 사람들

자리를 못 구한 사람들은 곳곳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을 수 있답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기보다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원한 맥스生으로 목을 축이면서 잠시 쉬어도 될 것 같아요. 참, ‘밤과 음악사이’에서 파는 생맥주는 모두 맥스生이라는 사실!
안주는 선불, 직접 가셔서 주문해야 해요

안주는 선불, 직접 가셔서 주문해야 해요

전 깔끔한 드라이피니시d와 오징어땅콩을 시켰어요

전 깔끔한 드라이피니시d와 오징어땅콩을 시켰어요

어렵게 자리를 잡고는 친구들과 드라이피니시d와 안주를 주문해 시원하게 한잔하고 있는데, 90년대 초반에 인기 짱이었던 김완선의 노래가 크게 울려 퍼지기 시작합니다.
[강남 맛집] 2~40대를 모두 사로잡은 8090 클럽, ‘밤과 음악사이’

처음엔 허전하더니, 어느새 스테이지를 가득 메운 손님들

처음에는 훤칠한 청년 한 명만 춤을 추는 뻘쭘한 분위기였지만, 유승준의 ‘나나나’와 싸이의 ‘챔피언’이 나오기 시작하자 수많은 손님이 DJ 뮤직박스와 스테이지를 향해, ‘봉인해제’된 듯 우루루~ 뛰어나가기 시작하더군요!
[강남 맛집] 2~40대를 모두 사로잡은 8090 클럽, ‘밤과 음악사이’

스테이지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데는 채 30분이 걸리지 않더군요.,

그리고 김건모의 ‘스피드’가 나올 때는 휑~ 하던 스테이지가 꽉 차버렸어요. 복고 클럽이라 그런지 춤을 못 춰도 덜 부담스러웠답니다. 관광버스 춤, 디스코 심지어 개다리춤까지 전부 이해해줄 듯한 분위기였거든요. 게다가 번쩍거리는 현란한 조명 덕분에 어떻게 몸을 흔들어도 그럴듯해 보이더라고요.
[강남 맛집] 2~40대를 모두 사로잡은 8090 클럽, ‘밤과 음악사이’

이제는 내부가 거의 만원버스 분위기죠?

밤과 음악사이’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자연스럽게 음악과 춤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 ‘현진영’의 팬이었을 30대 여성부터 지금은 어느 회사의 부장님으로 일하고 있을 40대 남성까지…. 종종 ‘소녀시대’나 ‘인피니티’를 좋아할 것 같은 20대 초반의 풋풋한 사람들도 눈에 띄더라고요.
외국인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밤과 음악사이'의 놀라운 분위기라니!

외국인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밤과 음악사이'의 놀라운 분위기라니!

신청 곡을 적어 뮤직박스에 넣으면 가끔 틀어주기도 하지만, 노래의 선곡은 순전히 ‘DJ 마음’이랍니다. 또한, ‘밤과 음악사이’에서는 스테이지에서 춤을 출 수 있는 '댄스 타임'과 자리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잠시 쉴 수 있는 ‘블루스 타임’이 번갈아 이어져요. 댄스 타임에는 디바의 ‘딱이야’, 클론의 ‘난’, 이정현의 ‘바꿔’와 같은 댄스곡들이, 블루스 타임에는 이소라의 ‘청혼’, 이상은의 ‘언젠가는’과 같이 다소 잔잔하고 감성적인 곡들이 흘러나오죠. 특히 이상은의 ‘언젠가는’에 맞춰 합창하고, ‘남행 열차’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에 괜히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도 들었어요.
[강남 맛집] 2~40대를 모두 사로잡은 8090 클럽, ‘밤과 음악사이’

밤과 음악사이의 두툼한 계란말이와 함께, 참이슬과 매화수 각각 한잔씩!

블루스 타임이 돌아오자 푸짐한 계란말이를 추가로 주문하고 친구들과 다시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블루스 타임에 테이블에 아무도 앉아있지 않으면 종업원이 자리를 정리한다고 하니, 일행 중 한 명은 꼭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아참, 주문은 모두 선불이랍니다!
[강남 맛집] 2~40대를 모두 사로잡은 8090 클럽, ‘밤과 음악사이’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음악과 춤 그리고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밤과 음악사이’. 잘 보셨나요? 20대 초반이라면 ‘옛날에는 이런 음악이 인기였구나!’ 하며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거에요. 3~40대이신 분들은 예전 ‘한창 젊었던 그 시절’을 추억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고요. 이번 주, 친구들과 약속 잡고 ‘밤과 음악사이’에서 즐거운 추억 한 번 만들어보세요!

상호 : 밤과 음악사이 강남점
위치 : 강남역 10번 출구 금강제화 강남사옥 뒷골목, 클럽NB 옆
입장료 : 평일 10,000원 주말(금/토) : 15,000원(1 Free drink 포함)
안주류 : 15,000~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