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첸비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일맥주] 가끔은 혼자 즐기는 맥주, 바이첸비어에서 길거리가 한적한 휴일 한낮, 시내입구의 중앙역 앞은 그래도 좀 붐빈다. 사람들은 슈트라센반(Straßenbahn)을 타고 떠나기도 하고, 내려서 종종걸음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특급열차는 아니지만 정류장 한 켠 어딘가에 어린 왕자가 나타나.. "저 사람들 상당히 바쁜데, 뭘 찾아가는 거야?"하고 물어볼 것 같다. 날씨는 얇은 가디건을 걸치기에 적당한 정도로 서늘했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선 여가수가 어쿠스틱 기타반주에 맞춰 담담한 어조로 인생을 노래하고, 슈트라센반이 지나가자 햇살의 따스한 기운이 두 뺨에 와 닿았다. 이런 때면 괜히 묵혀둔 개똥철학이라도 곱씹고 싶은 기분이 되기 마련이다. 독일인은 맥주를 사랑해! Die Deutschen Lieben Bier! 사실 남들 다 쉬는 일요일에 시내에 나온 이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