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계상, 김규리 주연 영화'풍산개', 분단국가의 씁쓸한 현실을 그리다 좋아하는 이성과 함께 처음 영화를 봤을 때를 기억하는가? 심장이 쿵쿵 뛰고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스크린이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온다. 신경은 바짝 곤두서고 소리는 귓가에 들리는지 마는지, 괜히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릴까봐 노심초사한다. 그렇게 영화관람이 끝나고 나면 영화보는 그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앉아서 뭘 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만, 그래도 “영화관람 어땠어?”하고 묻는 상대방에게 “이 영화, 아주 재미있었어. 보여줘서 고마워.”라는 대답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것도 스물 몇 살 한때의 이야기. 지금처럼 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 이제 영화 따위는 진부하고 뻔한, 하지만 빼놓으면 어쩐지 어색한 그런 데이트 코스의 하나가 될 뿐이다. 실수는 의외로 뻔한 연애를 즐겁게 한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