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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심야식당] 야들야들한 소시지와 맥주, '소시지 워터후라이'

최근 포스팅이 심야식당 쪽으로 흘러가면서 아침에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배가 나옵니다. ㅠㅠ 그래도 여러분을 위해 오늘 밤에도 심야식당, enif의 키친은 문을 엽니다.


야구장과 같은 곳에서 '비싼' 돈 주고 소시지 핫도그를 먹으면 뭐가 별거 없는 것 같은데도 맛있죠? 배고픔이 우선이겠지만 야들야들한 소시지의 감촉은 잊을 수가 없죠.ㅎㅎ 어느 날 머스타드를 좋아하는 제가 떠올라 챙겨두셨다며 온라인 이웃 ㄷㄹㅅㅅ님께서 그레인 머스타드를 챙겨주신 데다가, 같은 오피스텔에 사시는 오프라인 이웃 ㅅㅋ님께서 존** 소시지를 한 박스나 사셨다고 좀 분양해 주신 소시지가 냉동실에 들어 있어 바로 작업들어갑니다.

냉동 소시지와 머스타드

냉동 소시지와 머스타드

따로 해동까지 시킬 필요가 없다는 게 워터후라이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죠.
잘 익도록 살짝 칼집만 좀 내어줍니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올린 후 물을 부어줍니다. 소시지가 1/3가량 잠길 정도가 좋더라고요.

언 소시지 녹이기

쿠킹호일로 덮고 요리 시작

그리고 얼어 있는 녀석이라면 더더욱 해동의 효과를 주기 위해서 쿠킹호일로 프라이팬을 살짝 덮어줍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으면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나죠.

오호호~ 잘 익어가고 있네요. 보기에 해동도 어느 정도 되고 익기 시작하면 (칼집을 보면 알기 쉽습니다) 젓가락으로 살살 돌려가며 골고루 익혀줍니다.

그리고 내부가 딱 익었다 생각할 때 물을 아주 조금만, 남겨놓고 따라 내버립니다. 만약 물로 익히고 끝냈다면 그냥 '데친 소시지' 밖에 안 되겠죠?? 본격 “후라이”의 시작입니다. 역시나 젓가락을 이용해서 적당히 돌려가며 구워줍니다. 이 단계에선 조금만 방심하면 타버리기 때문에 불은 좀 약하게 하시고 주의 깊게 보셔야 맛난 소시지를 드실 수 있습니다.^^

냄새도 슬슬 올라오고, 보기에도 딱 좋으면 이제 세팅만 남았겠죠? ㅋㅋ
케찹도 좋고 머스타드도 좋고, 오늘은 선물 받은 그레인 머스타드를 쓰려고 합니다.^^

어찌 좀 땡기시나요?  ^^ 이 '소시지 워터후라이' 역시 사진 여러 장이라 장황해 보이지만 아주 짧은 시간에 요리인 것과 같은 느낌이 나게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멋진 안주랍니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 해주면 아주 좋아 합니다.

아차차. 무언가가 빠졌나 했더니 역시.ㅎㅎ 이런 안주가 있는데 시원한 맥주 한잔 빠질 수 없겠죠?

최고의 조합, 드라이 피니시 d와 소시지 워터후라이

오늘 하루는 드라이 피니시 d로 피니시해봅니다.^^ 맥주와 함께 야식 드실 때 야들야들한 소시지가 생각나신다면 이렇게 워터후라이 방법으로 소시지를 구워 보세요. 더욱더 행복한 밤이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