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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남이섬 맛집] 무공해 건강식 우렁쌈밥마당

조선 시대 무관으로 장군을 지낸 남이(1441~1468). 조선 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그는 남이장군으로 더 많이 알려졌죠. 그 남이장군의 무덤이 있는 곳이 바로 남이섬입니다. 세조 3년 무과에 장원급제하면서 왕의 총애를 받았고, 많은 공을 세우면서 27세 나이에 병조판서에 오른 성공한 무관입니다. 그러나 28세 때 혜성이 나타난 것을 보고 한 말 한마디 때문에 역모를 꾀한다는 모함을 받아 능지처참을 당한 불운의 사나이죠. 그의 사후 400년 후 후손의 노력으로 관직을 다시 찾았고, 남이섬에 그의 묘소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발견된 돌무더기에 봉분한 후 지금의 남이장군 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남이장군의 묘가 있는 남이섬은 이제 한류열풍의 중심지로 변했다.

그런 남이섬이 지금은 한류 관광의 중심이 되었고, 가족 관광지로 혹은 취미 사진가의 출사지로도 유명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당연히 먹을거리도 풍부하겠죠.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 앞까지 들어가면 맨 끝에 우렁쌈밥마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남이섬 주변에 우렁쌈밥집이 꽤 있던데, 막상 결정하지 못하고 맨 끝까지 들어와 마지막 집을 선택했습니다. 우렁은 천 년을 사는 학이 주로 먹는 것으로, 미네랄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이섬 맨 끝까지 들어가 마지막 집인 우렁쌈밥마당

그런데 그 작은 우렁으로 쌈밥을 만든다고 해 과연 어떤 식일지 궁금했습니다. 관광지에 있는 가게는 뜨내기손님을 상대하기 때문에 평판을 좋게 받기 어렵습니다. 우렁쌈밥마당을 들어설 때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보니 세 가지 주메뉴가 눈에 띄더군요. 우렁쌈밥, 우렁해장국 그리고 우렁초무침. 우렁쌈밥과 우렁초무침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반찬이 들어오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보통 집에서 먹는 그런 종류입니다. 멸치조림, 깍두기, 무말랭이, 고추장아찌, 어묵, 김치, 오이무침 등 그런데 그 맛의 발란스가 좋더군요. 왠지 우렁 요리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초무침은 조금 가격이 나가지만 쌈밥은 그나마 괜찮은 편

이것이 우렁쌈밥의 메인

함께 제공되는 채소

맛깔나게 무쳐낸 우렁초무침

자세히 함 들여다보시죠. ^^

쌈장은 이렇게 비벼 먹으면 최고!

상하나 가득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

잠시 후 채소와 함께 우렁쌈장이 들어옵니다. 이것이 바로 우렁쌈밥인 것이죠. 간간한 된장과 살이 통통한 우렁 그리고 파와 깨, 고춧가루가 솔솔 뿌려져 나옵니다. 맛나게 비벼 신선한 채소와 함께 싸먹으니 밥 도둑이 따로 없더군요. 그렇게 입을 즐기고 있는 사이 우렁초무침이 등장합니다. 오이와 양파 그리고 역시 살이 통통한 우렁과 함께 초무침을 한 것인데 이것도 맛깔납니다. 일단 우렁 자체가 맛이 강하지 않아 함께 요리되는 재료와의 궁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재료가 신선하고 맛있다면 우렁은 좋은 맛 재료가 되죠. 가끔 관광지에서 이렇게 맛집을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자신이 만드는 음식에 열정을 지닌 분이라면 언제나, 누가 와도 같은 맛을 내겠죠. ^^

상호 : 우렁쌈밥마당
주소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49-2
전화 : 031-581-1551 / 031- 58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