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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중요한 맥주 원료, 몸에 좋은 '보리'

쌀, 콩, 옥수수처럼 우리 곁에서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보리! 이 보리가 몸에도 참 좋다는 사실 아세요? 보리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곡물 중의 하나였습니다. 아마 한 번쯤 보릿고개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이 보릿고개를 물어보면 아마 질색하실 정도로 보릿고개는 무척 혹독한 시기였습니다. 보릿고개란 5,6월 쯤으로 식량이 없는 때를 말하는데요. 지난 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아직 보리 추수가 되지 않아 먹을 것이 없는 때죠. 봄부터 초여름 사이, 굶어 죽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는 고된 시간을 보내며 사람들은 얼른 보리가 추수될 때만을 기다리곤 했죠. 그래서 '보릿고개를 넘는다.'란 말이 생겨났답니다. 일제 강점기와 195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보릿고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보리는 몸에 좋아요!

보리에는 풍부한 섬유질이 들어 있어 변비를 없애주며, 장 건강에 좋습니다. 또한 최고의 자연 강장제로서 다량의 식이섬유와 함께 말초신경의 기능을 향상하는 비타민B 등이 많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정력 강화에 참 좋은데요. 게다가 항산화작용이 있어 뇌졸중과 심근경색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곡물이다 보니 일부러 보리밥을 찾아드시는 분도 참 많아요. 구수한 된장에 갓 삶은 호박잎과 풋고추, 채소들과 함께 먹는 보리밥. 아아, 생각만 해도 침이 스륵~ 고이네요.(ㅜ.ㅜ)
소중한 맥주 원료, 몸에 좋은 '보리'

몸에 좋은 보리

출처: www.flickr.com@ds5xbu
보리밥 외에 즐겨 먹는 게 또 있으니 집에서 즐겨 마시는 구수한 보리차가 있죠. 보리차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위를 강화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보리차는 특히 소화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소화불량과 밥맛이 없을 때 마시면 참 좋다고 합니다. 또 비타민, 효소, 엽록소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는데요. 비투지기도 어릴 적부터 보리차 참 즐겨 마셨는데 이런 좋은 기능이 있는지 몰랐네요.

보리는 어디서 자랄까?

보리는 특히 북반구의 위도 45~55도에서 잘 자란다고 해요. 아일랜드,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체코 등 세계적인 맥주 생산국을 묶어 비어벨트(beer belt)라 고 하는데요, 이곳은 모두 보리가 잘 자라는 기후를 가진 나라들이죠. 하지만 보리는 오랜 시간 두어도 쉽게 발효되지 않기 때문에 먼 나라로 수출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죠. 그래서 맥주보리가 생산되지 않는 나라에서도 맥주보리를 수입해서 그 나라 고유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거랍니다. 이 덕분에 맥주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거죠.
소중한 맥주 원료, 몸에 좋은 '보리'

맥주 강대국이 비어벨트 국가들만은 아니랍니다!!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보리

보리는 쓰임새가 무척 다양합니다. 보리밥, 보리차, 맥주 외에도 보리빵도 있고 최근에는 보리를 이용한 ‘보리라떼’까지 개발되었다네요. 이 보리라떼는 보리를 커피원두처럼 로스팅해서 만든 이것은 향은 커피와 비슷하지만 카페인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 합니다.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즐기지 못하는 분에게 희소식이죠? 이렇게 보니 보리의 쓰임새가 정말 많은데요. 비투지기는 튀긴 보리 건빵도 참 즐겨 먹는답니다. 맥주 안주로 참 맛나더라고요. 보리를 이용해 또 어떤 걸 만들 수 있을까요? 맛있는 보리 식품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네요.  

보리싹 '맥아'는 어떤 것?

소중한 맥주 원료, 몸에 좋은 '보리'

100% 보리맥주 Max

이 보리가 어떻게 맥주 원료가 되는지 궁금하다고요? 맥주는 보리의 싹인 '맥아'를 주원료로 만들어집니다. 맥아는 대맥이라 부르는 겉보리의 싹을 틔운 것인데요. 맥아 또한 소화불량에 특효약이라네요. 맥주를 만들 땐 아무 맥아나 다 사용하는 게 아니라 맥주의 원료가 되는 보리 종류가 따로 있답니다. 맥주는 볶은 맥아를 빻은 것과 여러 재료를 물에 섞어 양조 가마에 넣은 뒤 발효를 하는 과정을 거쳐 만듭니다. 

한때는 쌀을 대신하여 고픈 배를 채워준 고마운 양식이었고, 지금은 다양한 식품으로 변하여 늘 우리 곁에 있는 고마운 보리! 무엇보다 맥주의 원료라 더욱 사랑스러운 이 보리! 요즘 한창 봄이 되어 보리밭이 무척 파릇파릇해지고 있는데요. 이 보리들이 잘 자라서 농부들의 얼굴에 함박 미소가 가득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