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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폭탄주는 이제 NO!! 올바른 음주문화로 술자리를!!

연말이 다가오면 직장인에게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송년회! 한해를 기념하고 잘 마무리하자는 의미로 하는 이 송년회는 아무래도 자리가 자리인 만큼 과음하기 십상이죠. 여러가지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빨리 취할 뿐더러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폭탄주는 정말 빨리 취할까?

폭탄주는 그냥 술보다 빨리 취합니다. 5도 정도의 맥주 한 잔에 40도 정도의 양주 한 잔을 섞은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15도 내외인데요. 이는 몸이 가장 잘 흡수하는 알코올 농도인 12∼14도에 가깝다고 합니다. 알코올이 빨리 흡수되면 혈액 내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증가해 빨리 취하게 되죠.
폭탄주처럼 단시간에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대뇌 전두엽(체면을 차리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뇌 영역)이 삽시간에 마비되면서 판단력이 무너집니다. 소주나 양주같이 도수가 높은 술에 탄산가스가 들어 있는 맥주를 섞어 마시면 탄산가스에 의해 위 속의 알코올이 빨리 흡수됩니다.

술을 마실 땐 되도록 탄산가스를 함유한 음료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서로 다른 술을 마실 때 그 순서는 맥주를 제일 먼저 마신 후 소주나 양주 등을 마시는 게 좋아요. 도수가 낮은 순부터 높은 순서대로 마십니다. 양주나 소주를 먼저 마신 후 맥주를 마시거나 폭탄주처럼 아예 섞어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 더 빨리 취하게 돼죠. 

이름이 왜 폭탄주일까?

폭탄주는 외국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에도 폭탄주가 있는데 '혼합주'라고 부르며 '장군님 담력주'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왜 '폭탄주'라는 이름으로 불릴까요? 흔히 맥주를 담은 잔 속에 양주가 담긴 잔을 넣어 마시는 이것은 맥주를 부은 잔에 양주잔을 떨어뜨리면 맥주 거품이 탁 튀는데 그 모양이 폭탄을 투하할 때와 비슷하여 그렇게 불린다고 해요. 폭탄주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충성주, 뿅가리주, 타이타닉주, 흡혈귀주, 수류탄주, 소콜라주, 회오리주, 다이아몬드주, 목졸라주, 포옹주 등 알려진 것만도 30여 종류가 넘는다니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죠?
출처 : Flickr.com/Robert S. Donovan

폭탄주와 칵테일의 차이는?

칵테일은 술에 다른 술이나 탄산음료, 향료, 즙류 등 부재료를 섞어 만든 것을 말합니다. 맛과 향기, 색채 이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게 하죠. 칵테일은 음주자의 기호에 따라 그 맛과 향기를 달리하여 즐길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독특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예술의 조화, 술의 교향악이라고 표현합니다. 
비어칵테일 '레드아이'

비어칵테일 '레드아이'

이렇듯 칵테일은 서로 다른 술을 섞어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물론 폭탄주 또한 칵테일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겠죠. 그러나 폭탄주는 술을 음미하며 마시기보다는 되도록 빨리 취하기 위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이 다른데요. 경제 공황시기에 미국의 부두 노동자들이 저렴한 값으로 빨리 취하기 위해 맥주 속에 럼주를 타서 마신 보일러메이커(Boiler Maker)가 폭탄주의 시초라고 합니다.

부어라~ 마셔라~ 빨리 취하기식 음주문화보다는 술 본연의 맛을 음미하며 즐겁게 마시는 것이 더 좋겠죠? 게다가 먹기 싫은 폭탄주를 억지로 마시게 하는 건 더욱 안 되겠죠. 그저 취하기 위한 술자리가 아닌, 맛과 향, 색을 즐기는 시간이 되도록 합시다. 이번 송년회 때는 과음하지 마시고 술은 천천히 즐기며 건강하고 여유롭게 2010년을 마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