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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일본 탐험] 붕어빵엔 붕어가 없지만, 타꼬야끼에는 문어가 있어요!

한국에 있을 때 제가 좋아하지 않았던 일본 음식이 있다면 타꼬야끼たこ焼き와 오코노미야끼お好み焼き였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도 했지만 처음 먹었던 타꼬야끼와 오코노미야끼가 그다지 맛있지가 않았던 지라 (원래 처음 먹을 때 맛없는걸 먹으면 계속 그 음식에 대한 편견이 생기잖아요) 딱히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일본에 온지 약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타꼬야끼를 사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ㅠㅠ '이 맛있는걸 왜 안 먹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츠키지 긴다꼬築地銀だこ

츠키지 긴다꼬築地銀だこ


그리하여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음식은 바로 타꼬야끼인데요. 제 입맛을 사로잡은 츠키지 긴다꼬築地銀だこ라는 타코야끼 가게랍니다.


일본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꼭 방문하게 되는 곳 중에 한 곳인 신주쿠에 가게가 있는지라 사람이 늘 많은 편이예요. 그렇지만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도 않고 타꼬야끼를 만드는 걸 보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으니까 맛있는 타꼬야끼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다려주세요^^

이렇게 한 판 가득 부어서 네모가 되어 있는걸 어떻게 동그란 타꼬야끼로 만드는 걸까요?

이렇게 한 판 가득 부어서 네모가 되어 있는걸 어떻게 동그란 타꼬야끼로 만드는 걸까요?  저도 타꼬야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제대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우선 반죽을 반 정도 부어주고 거기에 커다란 문어를 넣어줘요. 그 후에 파, 빨간 생강, 새우등을 뿌려 준 후에 다시 반죽을 부어줍니다.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뒤집기 시작합니다. 송곳처럼 생긴 도구로 살짝살짝 긁어서 뗀 후에, 회전을 시키면서 표면이 고르게 잘 익도록 합니다. 이게 정말 신기했어요. 뱅글뱅글 돌리는 기술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잘 익은 타꼬야끼를 젓가락질 하듯이 콩콩 집어서 배처럼 생긴 종이그릇에 잘 담습니다. 총 8개가 타꼬야끼가 예쁘게 담기게 되지요.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차례가 와 버린다니까요. ^^


가격은 500엔에서 600엔대로 4개의 메뉴가 있어요. 그냥 타꼬야끼, 그 위에 파가 올라가 있는 네기타꼬ねぎたこ,  데리야끼와 마요네즈 소스가 올라가 있는 테리타마 마요네즈てりまマヨネーズ, 치즈와 명란젓이 올라간 치즈멘타이꼬チーズ明太子 이렇게 4가지로 오늘은 네기타꼬와 테리타마 마요네즈를 주문했습니다.


신주쿠 점은 그렇게 크지가 않고 테이블 수도 적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타꼬야끼 자체가 그렇게 먹는데 시간이 걸리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 손님이 들어왔다 나가는 회전율이 빠른 편이예요. 그래서 가게 안에서 앉아 먹는 것도 가능했답니다.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타꼬야끼에 토핑(파, 소스등)을 올려서 줍니다. 따끈따끈함이 아직도 남아 있는 타꼬야끼+ㅁ+ 정말 맛있겠죠? 왼쪽이 테리타마 마요네즈 타꼬야끼고 오른쪽에 네기타꼬야끼입니다.


테리타마 마요네즈 타꼬야끼

테리타마 마요네즈 타꼬야끼


테리야끼 소스와 마요네즈 소스가 올려진 이 타꼬야끼는 풍부한 소스의 맛과 계란샐러드가 함께 버무려져서 입 안 가득 꽉 차는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달콤하면서도 마요네즈의 새콤한 맛도 느껴졌어요. 상상만으로 다시 침이 –ㅠ-

네기타꼬야끼

네기타꼬야끼


반면에 네기타꼬는 깔끔한 맛입니다. 타꼬야끼의 약간 기름진 부분을 파와 김이 적절하게 커버를 해서 여기서 또 한가지가 첨가되는데요, 테리타마와는 틀린 점 발견하셨나요?


 바로 츠유つゆ라고 불리는 갈색 빛을 띄는 액체입니다. 이것과 무를 갈아 놓은 다이콩오로시大根おろし 가 같이 제공이 됩니다. 갈아 놓은 무를 츠유에 잘 부은 후, 네기타꼬야끼를 여기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깔끔한 맛의 타꼬야끼가 완성! 되는 거지요.

츠유에 네기타꼬야끼를!!


맛나는 타꼬야끼 잘 보셨나요? 이 글을 쓰는 저도 그때의 그 맛이 떠 오르면서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였답니다. 타꼬야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제가! 글을 쓰면서 침이 흐를 정도면 나름 얼마나 맛있는 타꼬야끼인지 상상이 되시죠? ^^

배 두 척을 침몰 시켜 버렸사옵니다. –ㅁ-/


알아두시면 더 편리한 팁을 소개해요!

물이 있긴 하지만 컵이 너무 조그맣답니다. 음료수도 팔지만 사 먹기는 아깝답니다.
음료를 미리 사 들고 가는 것이 오히려 좋아요!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답니다. 맥주와 함께 드시는 것은 어떠세요?


상호명 : 築地銀だこ(츠키지긴다꼬)
주소 : 東京都新宿区新宿3-24-3 B2  (신주쿠점)
위치 소개 :  신주쿠 동쪽 출구 바로 앞 알타(ALTA) 지하 2층 (신주쿠점)
홈페이지 : http://www.ginda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