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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사계절 푸름이 가득한 곳! #주말나들이 추천, 마곡 서울식물원

입고 있던 외투가 두터워지며 계절이 바뀐 것을 제법 실감하게 되는 요즘. 쌩쌩 부는 가을바람과 미세먼지 소식 가득한 날씨에 나들이를 떠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따듯하고 싱그러운 초록 숲을 거닐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사시사철 푸름이 가득한 서울식물원, 지금부터 함께 걸어볼까요?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한 자리에! 서울식물원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서울 최초의 보타닉 공원인 서울식물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타닉 공원이란 식물원(Botanic garden)과 공원(Park)의 합성어로, 식물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식물원이 공원처럼 편히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서울식물원의 정식 개원은 2019년 5월로, 현재는 임시개방 중입니다. 더 자라서 큰 그늘이 되어주겠다는 이곳은 현재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춥고 미세먼지가 기승인 가운데 식물들로 둘러싸인, 따뜻한 실내 공간에서 힐링 할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기회죠. 또, 평소 보기 힘든 다른 나라의 식물들도 만나볼 수 있어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더욱더 반가운 소식입니다.

  

여의도 공원의 2.2배에 달하는 서울식물원은 ‘열린숲’, ‘호수원’, ‘주제원’, ‘습지원’이라는 주제의 네 가지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온실 식물원이 있는 ‘주제원’은 세계 12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주제원으로 가는 길 곳곳에 예쁜 갈대숲을 비롯해 다양하고 아름다운 조경들은 자꾸만 카메라를 들게끔 합니다. 

 

식물원의 온실로 들어가기 전 1층에는 전 세계 식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마치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숲속 한 가운데 있는 듯한 스크린이 눈길을 끄는데요. 커다란 스크린 속 식물을 터치하면, 어느 지역에 서식하는 어떤 식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식물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배울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에도 참 좋겠죠?


도심 속 열대우림을 만나다! 서울식물원 온실 열대 관

자, 이제 온실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처음 들어가는 곳은 열대우림입니다. 이곳은 식물을 그대로 보전하기 위해 실내 온도가 수시로 조절됩니다. 그래서인지 들어오는 순간 습하고 따뜻한 기운에 마치 다른 계절의 나라로 순간 이동한 느낌이 들죠. 

 

따뜻한 온실에서 두 손 꼭 잡고 둘러보는 풍경은 무척이나 평화롭습니다. 열대 관에서는 브라질을 포함해 베트남, 콜롬비아 등 적도 근처 월 평균 기온 18도 이상 지역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들은 모두 각 나라의 대사관에서 증정한 식물들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나라의 도움과 식물원의 노력으로 편하게 세계의 식물을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무려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에 둘러싸여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초록을 느낄 수 있으니 이만한 나들이 코스가 또 있을까요?

 

특히 콜롬비아의 커피나무와 인공폭포는 인증샷 행렬이 이어질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니, 서울이 열대우림 속에 있는 기분입니다. 상쾌한 물소리를 들으니 시원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가 생각납니다!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지는 곳, 서울식물원 온실 지중해 관

열대 관을 지나 이번엔 지중해 관으로 가볼까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코끝을 찌르는 따뜻한 냄새가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로마, 이스탄불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물들이 있는 공간으로, 열대 관과는 달리 형형색색의 식물들이 반겨주는데요. 열대우림이 숲에 가까웠다면, 지중해 관은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에 더 가까운 풍경입니다.

 

지중해 관은 예쁜 사진을 찍기 좋은 조경은 물론 이국적인 매력이 물씬 풍겨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구석구석 잘 배치되어 보는 재미도, 함께 걷는 재미도 쏠쏠한 곳이죠. 그래서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다정하게 손을 잡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스카이 워크를 통해 온실의 조경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임시개방 기간이기 때문에 아직은 공사 중인 곳이 더러 있지만, 공간이 모두 완성되고 나무들도 더 자라나면 울창한 숲이 되어 있겠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식물원의 숲은 무척이나 평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져서 잠시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온실을 나와 2층에 들어서면 식물에 관련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전시관을 비롯해 식물 전문 도서관, 식물원을 모티브로 한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식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죠.
 

식물원을 나와 천천히 호수원 주변도 둘러봅니다. 호수의 바람이 제법 쌀쌀하지만, 아름다운 공원 풍경은 잠시마나 추위를 잊게 만듭니다.


<서울식물원>

주소: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운영: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연중무휴 / 주제원: 09:00~18:00
홈페이지: http://botanicpark.seoul.go.kr/
*서울식물원 온실 내부 보완작업으로 인해 관람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의 <새소식> 온실 이용 안내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와 함께 맛있는 저녁

어마어마한 규모의 서울식물원을 둘러보다 보니 배가 고파옵니다. 이럴 때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요리가 함께한다면 더 행복하죠. 추워진 날씨에 따듯하면서도 매콤한 음식이 생각나 식물원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미소쭈꾸미>를 찾았습니다. 

 

미소쭈꾸미에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쭈꾸미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오동통한 새우를 함께 맛보기 위해 쭈꾸미 새우를 주문했는데요. 독특한 불판 위, 매콤한 쭈꾸미 새우 볶음과 부드러운 계란찜, 고소함을 더해줄 치즈와 콘 버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요리가 나오면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깻잎 위에 무 쌈을 올리고 그 위에 쭈꾸미와 치즈, 콘 버터를 올려 한입에 쏙 넣어보세요. 입안 가득 퍼지는 쭈꾸미의 매콤함과 고소한 치즈와 옥수수 콘의 조합이 오묘하면서 잘 어우러집니다.

 

맛있는 요리에 맥주가 빠질 수 있나요? 매콤한 음식과도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를 주문했습니다. 벌컥벌컥 넘기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쭈꾸미 새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맛보는 철판 볶음밥이죠. 지금 미소쭈꾸미에서는 술을 주문한 테이블에 오뎅탕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쫄깃하고 매콤한 쭈꾸미 볶음에 뜨끈한 오뎅탕, 청량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까지! 미소쭈꾸미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조합입니다.

 

짧아진 햇살 탓인지 어느새 창밖이 어두워졌습니다. 푸르른 식물원을 둘러보고, 맛있는 요리와 시원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까지 함께하니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미소쭈꾸미>

주소: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161-8
번호: 02-6989-8075
운영:  평일 11:30~24: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토요일 11:30~23:00/ 일요일 04:00~23:00
메뉴: 쭈꾸미 새우, 쭈꾸미 삼겹 등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처럼 청량함 가득했던 서울식물원 나들이, 즐거우셨나요? 다가오는 주말, 자연 친화적인 공간,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한 서울식물원으로 향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