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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겨울 소백산 설경을 안주 삼아 시원하게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렸을 정도로 올 겨울 라니냐는 국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불 밖은 위험해!’ 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때때로 영하 10도 이하의 최강 한파를 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 겨우내 웅크렸던 찌뿌둥한 어깨를 펴고 이 때를 기다리며 이한치한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나 자신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흰 눈 가득 설국의 절경을 만끽하기 위해 아름다운 소백산으로 산행 떠나볼까요? 

눈꽃 가득한 절경을 지닌 소백산의 매력에 빠져볼까?

19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 국립공원은 해발 1,439.5m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 연화봉과 함께 솟아있습니다. 봄에는 철쭉으로 장관을 이루고, 겨울이면 장중한 백두대간 위에 눈꽃이 만발하는 절경을 이루는 곳입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소백산이지만, 그 중의 백미는 눈꽃 가득한 겨울이라 할 수 있죠. 


소백산은 7개의 다양한 등산 코스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경사가 완만한 코스도 소백의 절경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에 겨울철에는 경사가 심한 난코스보다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등반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보자가 오르기에 적합한 구간, 어의곡 코스를 소개해드릴게요!  

 

(출처: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

난이도 중급 정도의 완만한 경사인 어의곡 코스는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 편도 4.6km이며 예상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입니다. 하지만 겨울의 등산은 눈으로 인한 미끄러움, 두꺼운 옷 등의 이유로 이보다 더 여유롭게 시간을 두고 걷는 것이 좋습니다.


<소백산 어의곡 코스 가는 법>

1) 자가용 이동 시 : 네비게이션에서 ‘새밭자연발생유원지 주차장’ 검색  

2) 대중교통 이용 시 : 단양역까지 버스 또는 기차 이용, ‘단양, 가곡 <-> 새밭’ 버스 탑승 후 새밭(어의곡) 하차 / (단양,가곡 <-> 새밭 구간 하루 7회 버스 운행/ 사진 첨부)  

3) 콜택시 이용 시 : 단양 개인택시 043)422-0331 (콜비 무료)

  

새밭주차장에서 표지판을 따라 500m 정도 걷다 보면 들머리인 어의곡 탐방지원센터가 나옵니다. *계절별로 입산 제한 시간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 후 이동하도록 합니다. 


<입산가능시간>

-동절기 (11월~ 익년 3월) : 05시~ 13시 

-하절기 (4월~10월) : 04시~14시 

  

본격적인 등반 전에는 반드시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이완시킨 후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끄러운 설산 트레킹에 대비해 아이젠도 반드시 착용해주세요. 


때마침 주중에 내린 눈 덕분에 새하얀 눈꽃 세상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소백산 상고대도 가기 전에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인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강원도에 갈 눈이 올해는 소백산으로 다 왔다' 라고들 했을 정도라네요.

 

의외로 새하얀 눈이 무색하게, 제법 따뜻했던 날씨 탓에 겹겹이 겹쳐 입은 옷을 한 겹 한 겹 벗어내기 일쑤였습니다. 출발할 때와 정상에 올랐을 때의 추위에 대비해 우모 자켓을 따로 챙겼을 정도지만, 등산하는 중에는 제법 땀이 흐르곤 하는데요. 이렇게 산에 오를 때는 체온의 변화가 급격하기에, 두꺼운 외투 한 벌을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멈춰선 김에 잠시 쉬어가며 숨도 고르고, 겨울 산이 그려놓은 풍경도 함께 감상해봅니다. 곳곳에 위치한 표지판을 통해 걸어온 거리와 가야 할 거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하늘이 얼마만인지, 한껏 들이마신 숨에는 상쾌함과 서늘함이 공존합니다. 


평소의 산행 속도는 낼 수 없겠지만 천천히 주변의 설경을 감상하며 올라보세요.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해서 오르다가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거나, 내리막에 다리가 풀려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설경 속으로. 겨울 산행 준비 Tip

당일 산행 가방은 필요한 짐만 간편하게 꾸려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한 우모 자켓, 핫팩, 얼굴가리개, 장갑, 모자 등의 보온용품을 꼼꼼하게 챙겨주세요. 또한 시리얼바, 초코바, 초콜렛 등의 행동식과 미끄럼 방지용 아이젠, 등산 스틱도 필수입니다. 산행 복장은 두꺼운 점퍼 한 겹보다는 급격한 체온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얇은 의류를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 출출한 틈을 타 준비한 행동식을 꺼내 먹습니다. 행동식은 초콜렛이나 시리얼바 등 간편하게 높은 열량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삶은 달걀은 고단백 식품으로 훌륭한 에너지원이 되주는데요. 그 시절의 사이다 대신 하이트 한 잔을 가볍게 곁들이면 훌륭한 간식이 됩니다.


조금씩 상고대의 장관이 보이기 시작하며 등산객들의 셔터 누르는 소리가 바쁘게 들려옵니다. 송알송알 가지마다 몇 겹의 눈의 옷을 입은 모습, 역시 설산의 하이라이트, 상고대답습니다. 

 

소백산 비로봉의 바람은 거세기로 유명한데요,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깊숙이 눌러 쓰고 챙겨온 우모 자켓을 단단히 껴입고 한발 한발 정상으로 나아가봅니다. 거센 바람으로 맞이하는 비로봉의 격한 환영! 이렇게 새해 첫 등정이 완성됩니다. 


겨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소백산 설산 트레킹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올 겨울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린 덕에 도시에서도 눈 오는 풍경을 어렵잖게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상고대의 맑은 풍경은 설산에 오른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특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산 상고대의 맑은 정기를 받으며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의 시원함과 짜릿함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