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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당일치기 기차여행! 오감을 만족시킬 목포여행 추천

당일치기 여행, 이번엔 서남해의 도시 목포입니다. 남도의 끝에 자리한 목포는 역사, 바다, 음식 3색 매력이 도시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마치 숨은 보물찾기처럼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당일치기여행으로 안성맞춤인 미항의 도시, 목포, 함께 떠나볼까요?


목포여행은 전라도 방향의 모든 기차가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에서 시작됩니다. ‘비 내리는 호남선’이라는 노랫말을 떠올릴만한 완행 무궁화호, 그리고 호남고속철도를 달려 2시간 반 만에 목포로 닿을 수 있는 빠른 기차 KTX 편도 있습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철도편을 선택해보세요. 저는 빠르게 당도할 수 있는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장마철이 가까워지면서 주말에 떠난 목포 기차여행은 무거운 공기와 습기가 동반된 여정이었습니다. 시원한 목 넘김 자랑하는 하이트 캔맥주를 미리 챙겨둔 덕에 여정은 그리 고단하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KTX의 쾌적한 객실 환경과 잘 어울려 시속 300km의 속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 광주송정, 나주역만 정차했던 KTX는 호남선 종착역인 목포역의 큰 상징 앞에 멈췄고 그와 동시에 여행자의 동선 또한 설렘과 열정 가득 담아 시작되었습니다.



자연의 신비에 감동하다! 목포 천연기념물 갓바위

▲천연기념물 제500호, 갓바위


목포역 광장에서 시내버스 15번 노선을 이용하면 천연기념물인 갓바위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갓바위는 이름 그대로 갓을 쓴 형상의 바위인데요, 목포8경 천연기념물 제 500호로 해상보행교가 설치되어 쉽게 오가며 자연이 빚어낸 기이함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낮과 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꾸며진 곳이므로 두 타이밍을 모두 느껴보세요. 더욱이 밤에 즐기는 갓바위는 주변 평화광장의 신나는 음악분수 공연 시간대에 맞춰 움직이면 아름다운 갓바위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잠 못 드는 여름밤에 시원한 맥주 한 캔 들고 빛나는 항구 도시, 목포의 밤과 만난다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죠? 


 또한 갓바위 주변엔 목포자연사박물관, 해양문화재연구소, 남농 기념관 등 박물관•전시관이 밀집되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에도 최적의 여행지로 추천 드립니다.




1920년대로 떠나는 목포 근대 시간여행

우리 역사 속 가장 아픈 시기였던 일제강점기, 삼천리금수강산 어디 하나 빠짐없이 암흑기였지만 특히 바닷가 항구 도시의 고유 모습은 빠르게 변모했습니다. 근대식 건물이 도시 곳곳에 세워지고 외국인 전용 구역까지 지정되기도 했죠. 

목포의 경우엔 동명동, 항동 등 지금은 원도심으로 칭해진 구역이 일제강점기 때엔 최고 중심가로 통했습니다. *때문에 아날로그 감성 짙은 목포 여행길은 목포역 기준 서쪽으로 향하시면 더욱 깊은 목포의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거리문화센터(동본원사)


그 중 유달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오거리문화센터는 동본원사란 옛 이름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사찰로 지어졌으나 그 당시, 일본인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시설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역사이야기를 덧붙이자면, 불교 사찰이 교회로 활용되는 무척 신비로운 역사적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목포공립심상소학교 


등록문화재 제 30호로 지정된 구 목포공립심상소학교 강당은 1929년에 건립되었는데, 본 학교가 일본인 자녀를 교육하기 위한 첫 번째 기관임이 무척 상징적인 건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까지 남은 목포 내 일제강점기 초등학교란 사실은 이 유산이 지닌 가치 또한 높이기도 하죠. 요즘 이곳은 보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접근이 다소 어렵지만 아쉬울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주변이 모두 근대문화유산으로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 오랜 역사 지닌 건축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목포근대역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별관)과 일본영사관(본관)을 활용한 목포근대역사관은 목포 근대역사 여행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입니다. 특히, 본관 주변은 1,2번 국도 시작점이라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합니다. 


목포근대역사관 본관 입구 쪽엔 위안부 소녀상이 새로 세워졌는데요.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의 과제를 엄숙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 눈에, 목포 유달산

높이 228m 유달산은 목포를 상징하는 가장 큰 존재입니다. 노적봉부터 마당바위까지 여러 정자들로 이어진 등산 코스가 가장 보편적인 동선이며 높이 오르지 않아도 목포 시내와 다도해 풍경이 매우 선명하게 보입니다. 오르다 보면 산 중턱에는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세워져 있어 다시 한 번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족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정상에 올라 목포 중심에 위치한 유달산 위에서 목포 전경을 내려다 보니 여유와 안심이 느껴집니다. 그 동안 품고 있었던 고민이나 짐들을 내려놓은 기분이랄까요? 나지막한 유달산을 천천히 걸으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유달산은 일몰 때 찾아가면 목포대교 야경과 곁들인 여행이 펼쳐지며 난 전시관, 조각공원 등 주변 볼거리도 상당히 풍부합니다. 미항의 도시, 목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유달산에서의 전경, 꼭 둘러보세요.




바다내음 가득 매콤한 아귀찜과 목포 별미 추천! 

▲매콤한 아귀찜 


목포 한 바퀴를 돌았으니, 이제 별미를 맛볼 차례입니다. 목포는 미항으로 해산물 메뉴로 그야말로 으뜸인 동네입니다. 목포항구축제 열리는 삼학도 건너편, 동명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동명동엔 수산물시장을 크게 형성하고 있는데요, 특히 목포에서 놓쳐선 안될 메뉴! 아귀찜! 아귀찜은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통합니다. 목포 아귀찜은 저렴한 가격에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만큼 그 양이 풍부하며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상당합니다. 기본 상차림에 홍어 삼합이 나올 정도니 참이슬 한 잔이 빠지면 대단히 아쉬울 것 같죠. 아귀찜 양념에 맛있게 볶아낸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는 식사입니다! 

*유달아구찜 30,000원( 2인 기준 )

목포 항동시장과 목포진 역사공원은 목포 여행에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적당한 표현으로 이 두 공간을 논한다면 “목포의 아날로그 감성이 절정으로 향하는 곳” 이라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옛 느낌 그윽한 건축물이 수두룩하며 이곳을 걷고 있자면 꼭 시간 여행 떠난 것 같은 착각까지 불러냅니다.


#목포 아날로그 여행 추천 코스

기본 코스: 항동시장~목포진 역사공원~목포근대역사관(별관)~이훈동정원

추가로, 온금동 달동네까지 챙기신다면 목포 아날로그 여행은 완벽하게 채워질 것입니다.


 

▲탕탕이

▲코롬방제과의 크림치즈바게뜨


앞서 목포의 별미를 아구찜으로 소개했는데요, 사실 목포하면 육회와 산낙지 곁들여진 탕탕이 그리고 크림치즈바게트와 밀크쉐이크로 유명한 코롬방제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육회낙지탕탕이는 목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별미이니 놓치면 안되겠죠. 코롬방제과는 목표 대표 빵집으로 빵 투어로써 여행 꾸미는 분들에겐 아주 만족스러운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모두 풍요로운 항구 도시 목포,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져 바쁘기만 했던 일상을 추억의 힘으로 치유 받고 더불어 더 나은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활력도 스스로 일궈보세요. 무엇보다 습기가 많은 목포 여행에서는 목넘김이 시원한 하이트 맥주와 함께 한다면 꿀맛 같은 휴식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 글과 사진 : 협이투어 

*블로그(협이는 트래블링) travelerhyub.kr ㅣ 인스타그램 @travelerhy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