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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커피는 바리스타(barista), 맥주는 브루마스터(Brew Master)

칵테일을 만드는 사람은 바텐더(bartender), 커피를 만드는 사람은 바리스타(barista), 와인을 만드는 사람은 와인메이커(winemaker)라고 합니다. 그럼 맥주는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브루마스터 (Brew Master)랍니다.

용어가 약간 생소하시죠? 브루마스터란 맥주 양조장에서 맥주제조의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기술자를 말합니다. 곧 맥주공장에서 맥주를 만드는 것을 관리 감독하는 사람입니다. 맥주제조 공정의 전반을 관리하여 맥주의 맛을 결정하는 맥주예술가이죠.


또 다른 말로 ‘맥주마이스터’, ‘양조기술자’, ‘맥주양조사’등으로도 불리며 독일어로는
브라우 마이스터 (Braumeister)라고 합니다. 원래 독일에서는 양조 분야의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맥주의 제조에서부터 판매까지의 전과정을 책임지는 맥주 전문가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맥주는 재료와 가공방법, 양조기계에 따라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는데요. 브루마스터들은 맥주의 타입을 결정하여 주재료인 효모와 맥아, 홉 등을 감별하는 일에서부터 분쇄기를 조작하여 분쇄하고, 맥즙을 여과하여 끓인 후 발효시키는 전 과정을 관리합니다.
 이를 위해 담금기, 여과기, 냉각기, 발효 및 숙성탱크, 저장탱크 등의 기계를 조작하고, 중간중간 시음을 하거나 당도와 산성도(Ph) 등을 분석하여 발효탱크 및 숙성탱크에서 숙성이 잘 되도록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맥주의 품질을 판매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일까지 브루마스터의 역할인데요. 맥주 만드는 법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척 복잡하죠?


브루마스터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술에 대한 애정과 맥주제조에 대한 책임감일 것 같은데요. 맥주는 가스 주입의 타이밍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맛있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꼼꼼함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맥주는 미생물의 화학작용에 의한 것이라 맛을 내기 위해서는 화학, 미생물 등 기초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맥주의 맛 뿐만 아니라 기계를 직접 다루고 때로는 고쳐야 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관련분야에도 관심이 있다면 일하는데 유리하다고 하니 배울 것이 참 많죠? 게다가 보리와 홉 등의 무거운 원료를 나르고, 분쇄기에 넣는 등 육체노동이 필요한 일로써 현재 대부분 활동하고 있는 브루마스터는 남성이 많다고 합니다. 브루마스터는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  것 같아요.


한국에는 아쉽게도 아직 브루마스터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교육과정이나 자격증이 따로 없습니다. 브루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맥주 양조기술자나 맥주 제조기술이 발달된 국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온 사람 밑에서 맥주 제조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해요. 비투걸이 브루마스터 인터뷰 동영상을 찾아 왔으니 같이 자세히 살펴볼까요? KTV의 '내일을 잡아라' 브루마스터 편입니다. 


그렇다면 맥주에도  와인의 ‘소믈리에(Sommelier)’와 같은 직업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소믈리에는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영어로는 와인캡틴(wine captain) 혹은 와인웨이터(wine waiter)라고도 합니다. 이런 소믈리에와는 달리
맥주전문가를 특별히 칭하는 말은 없었는데요.  작년 한국의 모 맥주 전문점 프랜차이즈사 대표가 처음으로 ‘비어 스타일리스트(Beer Stylist)’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자신을 ‘비어 스타일리스트(Beer Stylist)’ 1호라고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비투걸은 브루마스터보다는 비어 스타일리스트가 더 끌리네요. 왠지 맥주를 더 많이 마실 수 있을 것 같군요. 힘도 덜 써도 되고요. 하지만 직접 명품 맥주를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하는 브루마스터가 있기에 우리가 맛있는 맥주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것이겠죠? 맛있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브루마스터께 감사드려요. 조만간 하이트, 맥스를 만드시는 브루마스터를 직접 인터뷰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좋은 금요일 되세요. Stay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