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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2015 청양해기념, 양고기/양갈비 맛집추천! 마포 '램랜드'



2015년 양의 해, 온순하면서도 민첩하고 섬세한 양의 기운을 받아 올 한 해도 넉넉하고 행복하고 싶은 게 모두의 새해 소망 아닐까? 참이슬 한 잔에 새해 소망을 담으며 양의 기운이 팍팍 느껴지는 특별한 맛집을 찾아가보자.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만큼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지는 않지만 영양만큼은 최고의 보양식인 양고기 하나로 25년의 전통을 이어오며 숱한 양고기 마니아를 탄생시킨 양갈비 전문점 ‘램랜드’를 소개한다. 

 


돼지갈비, 주물럭으로 유명한 마포의 고깃집 골목에서 25년 동안 양고기 집을 운영하고 있는 램랜드. 3년 전 인근 신석 초등학교 맞은편으로 이전 한 후에도 여전히 ‘전국에서 양고기 맛있는 집’으로 손꼽히며 그 유명세는 식질 않고 있다. 

 


널찍한 실내에는 환기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쾌적하며 좌식과 테이블 좌석을 모두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보통 10년 이상의 단골 군단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특별히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아도 늘 바글바글~. 평일에도 만석은 기본이요, 대기손님이 줄을 이으니 예약은 필수다.

  


참이슬과 함께 할 램랜드의 주메뉴는 바로 양갈비. 양의 어깨뼈 사이 부분을 취급하고 있으며 호주산이다. 선명한 선홍색 색감과 차져 보이는 육질은 시각적으로도 신선함을 느끼게 해준다. 길쭉한 뼈 주변으로 두툼한 고깃 덩어리를 달고 나온 삼각양갈비의 모양새는 어릴 적 외국동화에서 보았던 딱 그 모양! 달큰하고 깨끗한 참이슬과 신선한 양고기 맛의 조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화려한 비주얼로 눈부터 사로잡는다. 

 


사실 서양에서 양고기는 오래전부터 고급 요리로 사랑받아 왔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도 양고기 스테이크가 자주 등장한다.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군것질거리 역시 양꼬치 구이, 터키에서도 양꼬치 케밥은 최고 인기 간식이다. 한자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는데, ‘진수성찬’의 수(羞)는 양(羊) 아래에 축(丑)으로 이뤄진 글자, 고대 갑골문에서 양을 손으로 잡아 올리는 모습을 형상화해 만든 한자이다. 신 또는 부족 최고의 어른에게 양을 잡아서 바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 


 

▲ 양갈비와 함께 참이슬, 하이트로 한 상 가득 차려놓은 식탁은 

올 한 해 수고할 나를 위해 대접하는 특별한 진수성찬! 

  


화력이 세기 때문에 불판에 고기를 올린 후 오래지 않아 노릇노릇 익는다. 고기가 적당히 구워졌을 때쯤 직원이 와서 노련한 솜씨로 갈비를 먹기 좋게 잘라 준다. 갈비 두께가 꽤 두툼하지만 고기를 써는 가위질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만큼 부드러운 육질! 



갈비는 역시 뜯어야 제맛! 뼈 주변에 고기를 적당히 남겨둔 직원의 센스 덕에 갈비를 손으로 잡고 뜯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양갈비 한 짝 손에 들고 참이슬 치켜드니 을미년 한 해도 힘차게 시작할 기운을 얻는 듯하다. 



램랜드는 양고기를 처음 맛보는 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곁들이 반찬을 준비하고 있다. 타코 같은 멕시칸 요리를 먹을 때 싸먹던 얇은 밀가루 전병 ‘또띨라’가 나오고 백김치와 블랙 올리브도 나온다. 특히 블랙 올리브는 양고기를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 함께 먹어보길 권한다. 향긋한 올리브의 향과 고소한 맛이 양고기의 향내를 감추고 고소함은 배가시킨다. 


▲ 또띨라를 적당량 찢어 겨자소스에 찍은 양고기를 올리고 구운 양파와 마늘, 콘샐러드, 올리브를 함께 넣고 싸먹으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의 조합이 환상이다. 참이슬을 부르는 안주가 여기 또 있구나~

 


상서로울 상(祥) 자는 보일 시(示) 변에 양(羊) 자로 이루어져 있다. 양을 보기만 해도 길하다는 뜻. 보기만 해도 상서로운 동물인데 직접 섭취하여 고기로 보신하니 신년에는 대박의 기운이 온 몸으로 퍼지는 느낌. 그 상서로운 기운, 참이슬 한 잔으로 더욱 후끈하게 달아 올려보자.  



참이슬, 하이트와 함께 양고기로 적당히 배를 채웠다면 다음 메뉴를 주문해보자. 양고기와 거의 세트처럼 판매되는 메뉴가 있는데, 양고기 전골이 그것! 은은한 양고기 향내가 나면서도 개운한 맛을 지닌 양고기 전골은 램랜드만의 특화된 요리로 양고기 육수로 만든 찌개라고 보면 된다. 

들깨가루, 깻잎 등을 넣은 전골에는 양다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데 살이 부드럽고 양이 푸짐하여 또 다른 별미다. 양념과 잘 어우러져 갈비를 먹은 후 깔끔한 뒷마무리로 좋다. 

 


뜨끈한 전골에 참이슬이 빠질 수 없지. 국물 한 숟가락과 함께 참이슬 한잔 한 후 라면사리를 주문해본다. 

전골에는 라면사리나 밥을 넣어 먹기도 하기 때문에 전골 하나만 시켜놓고 먹어도 푸짐할 듯하지만, 아쉽게도 전골은 갈비를 먹은 후 주문하는 후식 메뉴다. 하지만 담백한 국물 맛이 참이슬과 찰떡궁합인지라 술자리의 즐거움은 배가 될 듯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로 삼시 세 끼를 즐기는 진정한 육식파도 가끔 고기가 물릴 때가 있다. 이럴 때 양고기에 살짝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어느 때보다 양의 좋은 기운이 꽉 들어찬 을미년에 내 몸 위한 선물세트로 양갈비와 참이슬 한 세트 준비해보자!



 

[양갈비 전문점 ‘램랜드’]

- 주소: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 494-32 

- 전화: 02-704-0223 

- 영업시간: 11시30분~22시(명절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