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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금주(禁酒)의 땅? 이라크에 불고 있는 '하이트 맥주' 바람!

금주의 땅 이라크에 하이트 맥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지금 이라크에선 하이트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캔 맥주를 손에 들고 '인샬라'를 외친다고 합니다.
('인샬라'의 뜻은 '신이 원하는 대로', '알라신이 뜻하는 대로' 라는 의미랍니다~ 이라크에선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경우 뿐 아니라, 기분이 아주 좋을 때도 '인샬라'를 외칩니다. ^^)

사실이냐구요? 언제 비투걸이 거짓말 하는 것 보셨나요!! 이라크는 전통적으로 음주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하는 나라라고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지역(아래 지도 이미지 참고)은 이라크 영토이지만 준자치정부 형태를 띄고 있어서 주류 판매나 음주에 대해서 비교적 관대하다고 하네요.

이라크 북부에 표시된 곳이 바로 쿠르드 자치지역이랍니다~

이라크 북부에 표시된 곳이 바로 쿠르드 자치지역이랍니다~

하이트 맥주가 이라크에 첫 선을 보인 것은 2006년 초, 이라크 현지 주류판매사 사장이 하이트를 맛보고는 수입을 요청하면서 하이트 맥주 수출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라크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나봐요! (혹시 저 비투걸에게도 이라크의 피가…)

2006년 이라크에 처음 진출해서 지난 2009년까지 수출량으로만 거의 40배 정도 늘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되시나요? 비투걸은 수학에 약해서... ㅠㅠ 하이트 맥주는 현재 쿠르크 자치지역 내에 전체 맥주에서 점유율이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이트 맥주 이라크 독점계약체결 기념 사진

하이트 맥주 이라크 독점계약체결 기념 사진


아마도 이라크 내에는 맥주를 자체 생산하지 못하는데다가 하이트처럼 맛있는 맥주를 생산하기 어려우니까 수입을 하는 것 같네요. 호호호~ 이라크에 하이트 맥주 수출의 판로가 점점 넓어지면서 이라크는 일본, 몽골에 이어 세 번 째 규모로 큰 맥주 수출시장이 되었답니다.

지금 하이트 맥주의 식구들 중 하이트, 맥스, 스타우트, S맥주가 이라크에서 판매되고 있고, 그 중에서 단연 하이트 500mL 캔 맥주가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해요~ 열에 아홉분은 하이트 500ml 캔맥주를 드신다는 군요.

슐레마니아의 한 레스트랑 간판에 선명하게 노출된 하이트 로고

슐레마니아의 한 레스트랑 간판에 선명하게 노출된 하이트 로고

하이트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한 상점

하이트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한 상점


그런데 왜 이라크인들은 하이트를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기존 다른 맥주와는 차별화 된 부드러운 맥주(이라크의 평균 맥주는 5.0도 인데 반해 하이트는 4.5도)로 승부했기 때문입니다. 아래 이라크의 상점 사진을 보시면 하이크 로고가 이쁘게 새겨진 간판이 여기~ 저기~
 
하이트 맥주가 진열되어 있는 이라크의 한 주류 상점

하이트 맥주가 진열되어 있는 이라크의 한 주류 상점


비투걸도 직접 이라크로 날아가서 이라크 사람들이랑 맥주 마셔보고 싶어요. 엉엉 ㅠㅠ 하지만 지금 이라크는 여행경보 4단계 지역으로 한국인이 여행이 불가능한 '여행 금지 지역'으로 되어 있답니다.

하이트 맥주는 최근 이라크에서는 8도 이상의 고알콜
맥주가 유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이라크 수출전용 고알콜 맥주도 개발 및 이라크 남부 지역을 포함한 이란, 시리아, 레바논 등 인근 국가로의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입니다. 더욱 중동 지역에 시원한 하이트 맥주가 더 많이 보급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나중에 중동 지역으로 원정 경기를 갔을 때도 시원한 하이트 맥주를 한 캔씩 마실 수 있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저 역시 여행경보가 풀리면 한국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하이트 이라크 전용 맥주' 꼭 맛보러 이라크로 가보고 싶습니다. ^^*

저는 왜 맥주 이야기만하면 맥주가 이렇게 땡기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오늘 저녁에도 어김없이 Stay~ Coo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