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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공범> 개봉 특집! ‘의심 코드’로 탄생된 스릴러 작품 베스트 5



부산국제영화제로 한창 바빴던 지난주였지만 그런 와중에도 눈에 띄는 예고편이 있었습니다. 바로 10월 24일 개봉예정인 <공범>. 미제로 남겨진 유괴 살인범의 범인이 자신의 아버지일지라도 모른다는 딸의 끔찍한 ‘의심’이 빚어지는 스릴러로 손예진, 김갑수님의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그러고 보면 모든 스릴러의 시작은 의심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사람이 가져서는 결코 좋지 않을 감정이지만, 스릴러 장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의 발단인 ‘의심'!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영화 속 ‘의심’이 어떤 포인트로 극의 재미를 담당했는지 몇몇 작품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 영화대영화, ‘의심’에서 출발한 스릴러 영화 모음! 이야기는 ‘의심’이지만 재미만큼은 믿어 ‘의심’치 않을 작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스릴러 영화에서 ‘의심’이 중요한 이유

1. 말해! 내가 범인이라고 전부 말하란 말이야!

영화 <프리즈너스> 물증 없지만 의심으로 시작된 범인 쫓기가 시작된다


범죄 스릴러 영화의 핵심은 ‘범인이 누구냐?’입니다. 그 사이 유력한 용의자를 내놓고 단서와 추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관객이나 극 중 화자는 ‘직감’적으로 범인 FEEL[!]이 나는 누군가를 의심하게 됩니다. 이 소름 끼치는 기분, 논리적인 이야기를 넘어 스토리를 더욱 미궁에 빠지게 합니다. <프리즈너스>나 <미스틱 리버>같은 경우도 극 중 화자가 확실한 증거 없이, 그저 자신의 직감으로 상대방을 범인으로 몰아넣음으로써 관객도 함께 그들을 의심하게 됩니다.


2. 모든 범죄자는 누군가의 이웃이거나 가족이다.

내 이웃과 내 가족이 범인일지도 모른다? - <디스터비아>,<공범>


생판 모르는 남을 의심하는 건 재미가 없습니다. 정말로 믿어 의심치 않은 사람의 이상한 행동과 알리바이 파괴로부터 빚어지는 의심이 스릴러 장르의 핵심 재미이죠. <디스터비아>에서 모든 범죄자는 누군가의 이웃이라는 점, <공범>에서 모든 범죄자는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것을 부각시킴으로써 의심이 시작 됩니다. 온전히 믿었기에 그 뒤로 다가 온 진실이 엄청난 비극으로 돌아오는 느낌, 극 중 화자나 관객들 모두 그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는 두근거림이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3. 반전의 토대


영화 속 의심은 마지막 반전을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토대입니다. 스토리나 캐릭터 모두 그가 확실한 범인일 것으로 의심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완전히 다른 결말이 펼쳐지는 효과는 스릴러의 백미입니다. 다가오는 충격적인 결말 앞에 관객들은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전체를 보고 있는 감독은 관객들을 멋지게 속이기 위한 장치를 의심으로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4. 의심받는 자 VS 의심하는 자의 연기대결

<다우트>의 메릴 스트립 VS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의심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대결,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다


의심은 확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논리적 증거가 없기에 의심받는 자와 의심하는 자의 심리대결은 극에 열기를 불어넣습니다. 의심하는 자는 범인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하고 있으며 의심받는 자는 의심받을 짓을 하면서도 전혀 아닌 척 야누스의 이면을 보여줄 연기를 해야 합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이런 심리 대결이 연기로 전환되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하고, 끝나고 나서도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가 오랫동안 남아 있게 합니다. <다우트>에서 의심하는 자 메릴 스트립과 의심받는 자,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연기대결은 '의심'으로 빚어진 최고의 연기 대결이었습니다.


5. 의심이 만들어 낸 비극

모두가 행복하길 바랬지만 불신은 결국 비극으로…. <미스틱 리버>


앞에서도 말했듯이 영화적인 장치로서의 ‘의심’은 효과적인 스릴러를 형성하는 데는 기본이 되지만, 결코 사람이 가져서는 안 되는 감정 중에 하나입니다. 영화에서도 이런 메시지를 간과하지 않습니다. 의심이 커져 잘못 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경우 더 큰 비극을 맞는 것은 인지상정. 밝혀지는 진실 앞에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만들어지고 극의 스케일에 따라 개인적인 비판, 더 나아가 이럴 수 밖에 없었던 사회시스템의 부조리도 강도 높게 말하곤 합니다. 이런 비극은 기분을 찝찝하게 만들면서도 오랫동안 영화의 메시지를 생각하는 여운으로도 남게 됩니다. 벌써부터 궁금한 <공범>의 결말은 스포일러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미스틱 리버>의 마지막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죠.


의심으로부터 빚어진 스릴러 작품 베스트5

사라진 아이, 쫓는 범인은 각각 다르다  <프리즈너스>


<그을린 사랑>으로 전 세계의 충격적인 반전을 던졌던 드뇌 빌뇌브 감독의 차기작이자 <엑스맨>의 휴잭맨 <조디악>의 제이크 질렐할이 출연한 <프리즈너스>. 이 영화에서의 ‘의심’은  휴잭맨의 아이가  사라지고 완벽한 용의자를 의심하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관성의 법칙이라고 할까요? 잘못된 의심이 무고한 인물을 죄인으로 몰아넣어 스스로 죄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밀도 있는 스릴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현재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입니다. 


아빠 맞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의심 <공범>


<공범>은 <그 놈 목소리>,<내사랑 내곁에>의 조연출이었던 국동성 감독님의 데뷔작이자 <오싹한 연애> <타워>의 손예진씨가 아버지를 의심하는 딸로, <아이리스>의 김갑수씨가 딸의 의심을 받는 아버지로 출연합니다. 이 영화의 결론은 어느 쪽으로 나와도 상당히 충격적일 듯한데요. 정말 아버지가 범인이라면 자신의 가족이 끔찍한 사건의 진범이라는 것이고, 설사 아버지가 범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 가족을 의심했다는 엄청난 비극이 벌어질 예정입니다. 예고편에서 봤던 “아빠 맞지”하며 떨리는 듯한 모습으로 아버지 김갑수를 쳐다보는 손예진씨의 눈빛 연기가 잊혀지지 않네요. 과연 결말은?! 10월 24일 극장개봉 예정입니다. 


모든 살인자는 누군가의 이웃이다 <디스터비아> 


<이글아이><아이엠넘버포>를 연출한 D.J 카루소 감독과 <트랜스포머>의 샤이아 라보프가 고성능 망원경으로 이웃들을 엿보는 문제아로 출연하는 <디스터비아>. <디스터비아>의 의심코드는 간단합니다. ‘모든 살인자는 누군가의 이웃이다!' 망원경으로 이웃을 엿보던 주인공이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하며 이웃을 의심하는데요, 과연 내가 본 것이 진실인지 망상인지, 시시각각으로 주인공을 조여오는 위협이 재미있는 스릴러로 다가온 작품입니다. 알프레도 히치콕의 걸작 <이창>의 MTV 10대 버전이라고 할까요? 


사람은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다우트>


2009년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준 메릴 스트립과 필립세이 무어 호프만이 출연한 <다우트>. 제목 자체가 한글로 ‘의심’이며, 영화의 중요한 코드로 작용합니다. 자신의 확신을 과신하는 교장 수녀 메릴 스트립과 열린 교회와 친근한 교육을 목표로 하는 신부 필립세이 무어 호프만이 어떤 사건을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수녀는 신부를 의심하고 신부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는 대화형[?]스릴러가 돋보입니다.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나 훌륭해 그 자체로도 짜릿한 스릴러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사람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씁쓸한 메시지가 오랫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세 남자의 인생을 바꾸어 버린 잔인한 기억 <미스틱 리버>


헐리우드 최고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연출, 숀 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 <미스틱 리버>입니다. 이 영화의 의심코드는 어릴 때의 상처가 현실의 사건과 만나 빚어지는 비극입니다. 숀 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은 절친한 친구였지만 어릴 때 팀 로빈슨이 납치되고 난 뒤, 그 날의 기억을 잊으라는 듯 서로를 멀리합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후 숀 펜의 딸이 살해되는 사건에 유력한 용의자로 팀 로빈슨이 지목되면서 어릴 때의 악몽 같은 기억과 지금의 사건이 만나게 됩니다. 후에 펼쳐지는 비극 앞에 상처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 세 명이 그토록 꿈꾸었던 아름다운 시절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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