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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울릉도 자유여행] #3 독도, 땅을 밟다!


대한민국 동쪽 땅끝에 가보았는가. 울릉도에서 87.4km, 배를 타고 2시간 정도면 천연기념물 제 336호인 독도에 닿는다.



가는 동안 선내 방송으로 독도 관련 영상을 틀어주고, 독도 관람객 주의상항을 일러준다.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동식물, 광물 채취나 포획이 금지되며, 음주가무도 안된답니다~ 등등.



긴 항해 끝에 독도가 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독도를 눈에 담으려 창가에 몰려든다. 보시다시피 관광객이 대부분 아저씨, 아줌마들이다. 울릉도, 독도 여행의 90%는 어르신들인 듯한데 젊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울릉도까지 많이 오지 않는 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조금씩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 동도와 서도. 독도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그날의 기상상태와 파도의 너울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도착할 때까지도 아무도 알 수 없다. 독도 주변은 안개가 자주 끼고 흐린 날이 많다. 따라서 독도에 접안하는 날이 일 년에 100일도 안될 정도로, 독도에 발을 디디려면 큰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 드디어 독도선착장에 접안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무사히 독도에 입항!


배의 문이 열리자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와~"하는 함성이 들려왔다. 왠지 모를 성스러움과 민족애가 꿈틀거리며 감격이 밀려오는 순간이다. 선착장에서 손을 흔드는 경비대원들과 숫돌 바위가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독도 체류 시간은 약 20여 분. 200여 명이 줄지어 내려 잠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나면 아쉽게도 독도를 떠나야 한다. 독도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는 없지만 독도 땅을 밟는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해저 약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화산섬 독도는 동도와 서도가 나란히 위치한다. 선착장이 있어 관광객들이 내릴 수 있는 동도에는 유인등대, 경비대 막사, 통신시설, 헬기장 등이 있다. 그리고 경비대, 등대 관리원이 상주한다. 서도에는 주민숙소가 들어서 있는데, 독도 지역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과 학술조사 연구자를 위한 숙소. 긴급대피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독도 주민인 김성도 씨 부부는 서도에 살고 있다.


독도에서는 음주는 금지. 하지만 대한민국 동쪽 땅끝을 밟은 기념으로 한 컷! 하이트 뒤로 촛대바위와 (코끼리처럼 보이는) 닭바위가 보인다.


도착할 때와 떠날 때,  경비대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는 친절한 경비대원들. "고생이 많다"고 격려해주는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이 또한 훈훈한 풍경이었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사진으로 담은 것보다 실제로 가 본 독도가 100만 배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