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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주사실록#7] 천둥의 신 토르, 맥주 때문에 밀물과 썰물을 만들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술메이트 주도로입니다. 오늘 저는 아주 환상적인 인터뷰를 준비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북유럽 신화에서 천둥의 신이며, 동시에 번개와 바람, 비의 신도 겸직(!?)하고 있는 ‘토르’입니다! 토르..? 이름이 귀에 익으시다고요? 네, 맞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헐리웃 영화 ‘토르’가 바로 이분의 영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토르를 직접 만나 보시죠.
작년에는 영화도 찍으셨다는 천둥의 신 '토르'..!

작년에는 영화도 찍으셨다는 천둥의 신 '토르'!

맥주’ 하면 내가 할 말이 참 많아. 사실 내가 한 맥주 좀 하는데,
내 동생인 말썽꾸러기 ‘로키’ 녀석이 술 시합 한 판 하자는 거야.
내 그래서 로키 녀석 기 좀 죽여주려고 바로 대답했지.

“콜~!”

근데 몇 시간 동안 내가 맥주를 왕창 마셨는데도 내 술독은 그대로고, 로키는 벌써 다 마신 거 있지!
내가 맥주 마시는 걸로 지다니, 그것도 동생한테…!

그런데 중요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어. 로키가 꼼수를 썼다는 걸!
이놈이 글쎄 내 술독을 긴 빨대로  바다랑 연결해 놓았던 거 있지.
(동생이고 뭐고 이놈을 아주 그냥, 콱!)

아무튼 내가 그때 바닷물을 맥주로 알고 어마어마하게 마셔서
바닷물이 순간적으로 확 줄었지 뭐야.
그래, 그게 바로 썰물이었지!

그때부터 나, 천둥의 신 토르 때문에 지구에 밀물 썰물이 생긴 거고. 허허허!

로키의 꼼수에 속아 바닷물을 마구 마셔, 지구에 밀물과 썰물이 생겼다니..! 아무리 신이라도 그렇지, 정말 대단한 술고래죠?  게다가 이 밖에도 토르는 맥주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를 더 가지고 있는데요.
천둥도 토르가 맥주 가마솥 뚜껑 닦느라 나는 소리라고 생각했던 고대 북유럽인들!

천둥도 토르가 맥주 가마솥 뚜껑 닦을 때 나는 소리라고 생각했던 고대 북유럽인들!

북유럽 신화에 따르면 천둥소리는 바로 토르가 맥주를 빚을 때 쓰는 가마솥 뚜껑을 탕탕 치며 닦기 때문에 나는 소리라고 합니다. 참 재미난 발상이죠?

하지만 이러한 재미난 발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정신세계에 맥주가 얼마나 크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공포의 대상’인 천둥과 밀물 썰물 같은 자연현상을 신의 선물이자 삶의 일부인 ‘맥주’를 통해 설명하며, '당연한 자연의 섭리'로 받아 들일 수 있었으니까요. 그만큼 맥주가 안정적인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긴 지금도 맥주는 우리 삶의 버팀목! 힘들 땐 맥주 한잔을 꿀꺽꿀꺽 들이키며 훌훌 털어내곤 하잖아요 ^-^ 물론, 천둥의 신 토르처럼 밀물과 썰물이 생길 만큼 마신다면 곤란하겠죠? 적당한 음주는 동서고금이 전하는 진리! 항상 잊지 말자고요. 그럼 주사실록 일곱 번째 이야기는 이만 마칠게요. 다음에 만나요. 그때까지,

즐겁게 술술! 인생도 술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