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이 있는 일요일,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서 아침 식사를 가볍게(?)하고 남편과 세아이 그리고 저는 집을 나섰어요. 친정 아버지와 저희 삼남매의 가족 그리고 엄마같은 고모와 사촌오빠네 가족으로 이렇게 열 일곱명의 구성원들은 생일을 맞은 가족이 있을 때마다 미리 연락을 해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식사 모임을 갖습니다. 이날은 사촌 올케언니의 생일을 맞아 구로구 고척2동의 '제주미갈비'에서 만나 즐겁게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죠.
고기 냄새를 빨아들이는 후드
생삽겹살과 돼지 갈비를 주문했더니 빛깔좋은 참숯이 나와주시고~ (참숯이 들어오고 나갈 때 절대 아이들이 곁에 있으면 안되므로 주의를 주면서 물러서게 해야합니다. 사고는 한순간, 자칫 실수하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선 절대 눈을 떼선 안됩니다.)
고기 굽는 불판도 나왔는데, 우선 얇게 썬 마늘을 넉넉하게 올려 맛있게 구워줍니다. 이렇게 하면 마늘 향이 솔솔~ 나죠.
그 위에 생삼겹살을 올려주면 고기에도 마늘 향이 배이고 고기 특유의 잡내도 희석되고 또 마늘을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도 훌륭하니 마늘을 미리 구워 고기와 함께 드세요. 단 마늘이 타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함께한 반찬들
아침을 가볍게 먹은 탓에 배가 고파, 얼른 고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곁들임 반찬들이 계속 나오고 있네요. 고기를 주문하면서 하이트 마니아인 저를 위해 시원한 하이트 맥주를 챙겨 주셨습니다.
도톰한 두께에 고기가 고소할 것 같은 선홍빛의 돼지고기 생삽겹살이 숯불에서 익어가고, 있어요. 하이트는 그 옆에서 고기가 잘 익는지를 보고 있는 것 같죠?^^
세 조각의 고기가 나란히 누워 뜨거운 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섞이고 빛깔도 훌륭한 게 무척 먹음직스럽죠? 옆에는 양파와 마늘도 올려놓고 잘 구워줍니다.
서서히 익어가는 고기를 보며, 배고픈 마음에 뒤집어보고도 싶었지만 고기는 너무 자주 뒤집으면 맛이 없다는 말에 꾹 참고 기다립니다. 채썬 대파를 고춧가루 양념해서 조물 조물 무쳐내는 파절이는 고기를 먹을 때 꼭 넣어줘야 고기도 더 맛있어지죠?
고기를 넣고 쌈을 먹는 자리에 꼭 필요한 필수 반찬, 파절이
잘 구워지고 있는 돼지갈비
생삽겹살이 익기만을 기다리며, 고기 냄새가 나는 옆을 보니 아버지와 고모가 주문하신 양념 돼지갈비가 잘 익고 있습니다.
하이트 맥주에는 하이트 병따개???
부드러운 계란찜도 나옵니다. 제가 계란찜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두번 이상 리필은 기본, 계란찜은 고기 음식은 물론 다른 음식들과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다른 곁들임 반찬들은 먹다보니 생삽겹살이 맛있게 익어갔어요. 남편은 양념 게장도 함께 구워줘야 맛있다며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빨간 양념 게장을 함께 올려놓고 지글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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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생삽겹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네요. 고기는 두께감에서 기대되는 쫄깃함이 그대로 살아있고 식감도 좋고,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섞여있어 역시 맛을 더했어요. 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에는 물냉면 한그릇... 면도 쫄깃하고 국물이 시원해서 참 맛있었어요.
방에 있는 자리 뿐만 아니라 매장도 꽤 넓어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데 무리가 없어보였고, 직원분들은 무척 바삐 움직이셨어요.
곁들임 반찬은 가짓 수가 많은데 반해, 맛은 보통 수준입니다. 하지만 고기 맛이 좋아서 다음에도 또 가고 싶네요. 구로구 고척동에 오신다면 '제주미갈비'를 찾아 보시는게 어떠세요? 돼지갈비, 돼지국밥 전문의 '제주미갈비' 양념 갈비보다는 생삼겹살의 쫄깃함이 더 좋았던 맛집으로 가족 모임이나 편한 사람들과의 모임 장소로 좋습니다.
상호명 : 제주미갈비
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2동 169-8
대략적인 위치 : 서울시 구로구 고척2동 덕의초등학교 부근
전화번호 : 02-2688-6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