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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힙스터들의 성지! 익선동 골목 가운데서 즐기는 가맥, 거북이 슈퍼

골목길만의 정취가 재조명을 받기 시작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종로 익선동! 좁은 골목만의 소담한 운치와 더불어 사이사이 빈티지하고 멋스러운 가게들이 생겨난 익선동. 그 가운데에는 바로 거북이 슈퍼가 자리 잡고 있죠. 조금은 허름해 보일지 모르지만, 힙스터들이 사랑하는 거북이 슈퍼만의 힙스러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익선동에서 만난 작은 가게 맥주집, 거북이 슈퍼로 떠나볼까요?

레트로한 감성을 지닌 익선동의 골목대장 거북이 슈퍼



사람 사는 냄새가 정겨운 익선동 골목길에 들어서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낡은 벽돌집들 사이로 보이는 입간판과 네온사인 조명들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힙스터들의 성지답게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데요. 그 가운데 위치한 거북이슈퍼는 명실공히 익선동의 골목 대장입니다.

 

▲ 익선동 골목 안, 거북이 슈퍼 


<익선동 거북이슈퍼>

주소 : 서울 종로구 수표로2817-25

번호 : 010-8819-8826

운영 : 평일 15:00~24:00 / 토요일 14:00~24:00 / 일요일 14:00~23:00

가격 : 병맥주 4,000 / 먹태 12,000/ 오징어 10,000



▲ 거북이 슈퍼 내부

거북이 슈퍼는 아담한 매력의 가게입니다. 예닐곱개의 테이블이 전부죠.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평상자리는 거북이 슈퍼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자리이자 흡사 시골 할머니 댁의 평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연스레 허물어진 슬레이트 벽, 조금은 낡은 듯한 서까래. 오픈 전, 한낮의 거북이 슈퍼는 김하인 作 <우츄프라카치아>의 단비강가 산기슭 소년이 살던 점방을 떠올리게 합니다. 거기에 키치하면서도 복고스런 느낌의 스티커들이 거북이 슈퍼만의 유니크함을 더해주죠. 


주머니가 가벼워도 거북이 슈퍼라면 괜찮아


가맥의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의 안주입니다. 어릴 적, 입에 물고 다니던 막대 사탕부터 스낵류와 즐기는 맥주도 좋죠.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맥주 안주로는 건어물만 한 게 없습니다. 특히 거북이 슈퍼의 먹태와 오징어는 하이트진로 맥주의 곁들임 안주로 강추하는 메뉴들이죠. 만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 그에 비해 푸짐한 양으로 배는 든든하게, 마음은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가스 불 대신 추억의 연탄불에서 구워지는 먹태와 오징어는 은은한 불 향이 배어 후각을 자극하는데요. 코끝을 간지럽히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골목을 거닐던 사람들이 삼삼오오 거북이 슈퍼로 모여듭니다. 


병맥으로 즐기는 맛있는 맥주, 맥스!

거북이 슈퍼에는 올 몰트 비어, 황금빛 맥스도 판매하고 있죠. 부드러운 목 넘김과 풍부한 맛이 일품인 맛있는 맥주 맥수로 우선 목을 축여봅니다. 


그냥 마셔도 맛있는 맥스지만,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해 과자를 곁들여도 좋겠죠? 바삭하고 짭조름한 식감의 스낵과도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 맥스. 친구와 가볍게 낮맥을 즐기기에도 역시 맥스가 딱! 입니다. 


시원하게 뜯어보자,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x 구이 안주

노릇노릇,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 구이 안주들은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와 함께 즐겨보세요. 고소한 냄새, 쫄깃 탱탱한 식감의 오징어와 포슬포슬한 촉감, 감칠맛이 일품인 먹태구이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한 잔 가득 채우면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

 

구이 안주에 곁들이는 소스가 바로 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간장에 마요네즈와 다진 청양고추를 올려 섞어주면, 오징어에도 먹태에도 잘 어울리는 마성의 소스가 되죠. 신선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에 소스에 푹 찍은 먹태 한 조각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거북이 슈퍼의 풍경에 녹아든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 이만하면 맥주맛 좀 안다는 사람들의 맛있는 맥주, 맥스와 맥주 본연의 청량하고 시원한 맛을 살린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를 즐기기에 거북이 슈퍼만 한 곳이 없겠죠? 무더웠던 여름에게 작별을 고하고,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청명한 가을에는 레트로한 가맥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