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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엄마의 정(精)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한상차림, 일품맛집 소정원

흔히들 간장게장을 떠올리면 어떠한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밥도둑, 그리고 바로 엄마의 손맛이 아닐까 합니다. 짭조름한 간장 베이스에 붉은 알이 꽉 찬 간장 게장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을 돌게 하죠. 한 끼조차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든 바쁜 일상 속,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집밥이 있는 곳, 소정원에서 엄마의 정(情)이 듬뿍 담긴 한술을 떠볼까요?


정성 어린 음식을 대접하는 곳, 일품맛집 소정원

소정원을 처음 찾으시는 분들은 상호명을 보고는 작은(小) 정원을 가진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소담한 작은 정원이 딸린 곳이긴 하지만, 소정원이란 세 글자 안에 담긴 속뜻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찾아오는 손님 한 분, 한 분께 주인의 정성을 다한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것이죠. 소정원의 대표메뉴인 간장게장이란 메뉴부터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동시에 오랜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 예쁜 글귀가 적혀있는 소정원 입구

 

은은하게 흐르는 전통음악, 정갈한 멋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넓고 쾌적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소정원. 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식사, 미팅, 회식 등 다양한 모임 자리에 적합합니다. 특히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와 깔끔함 덕분인 지 부모님과 식사자리를 가지는 고객들이 특히나 많습니다. 소정원 한금호 오너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손님들의 갸륵한 마음이 어여뻐 추가로 찬을 내어 드린다 덧붙입니다.


소정원 내부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적인 장식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금호 오너 소장의 전통 악기들인데요.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장구와 가야금은 한 오너가 직접 연주에 사용하던 악기들이죠. 아들이 유학을 떠난 후, 한금호 오너는 재능 봉사를 할 수 있는 노후를 꿈꾸며 소리를 배우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장구와 가야금 연주까지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결식아동, 독거노인 분들을 찾아다니며 소리 봉사를 다닌 한 오너. 소리 봉사를 다니면서 자신의 모난 성격이 둥글어졌고,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 줄 줄 아는 성격으로 변화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식감에서 한 번, 맛에서 두 번 놀라는 보리굴비 정식   

소정원에는 간장게장과 쌍벽을 이루는 밥도둑 메뉴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해풍에 자연 건조해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인 보리굴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숙성시킨 보리 굴비를 손님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내오는 것에서부터 남다른 세심함이 엿보입니다. 녹차 물에 김포에서 도정해 온 쌀로 만든 따끈한 밥을 말아서 굴비 한 점을 올려 먹는 것이 보리 굴비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죠! 


재료 선정에서부터 숙성까지 공들인 간장게장 정식

알이 꽉 찬 국내산 암꽃게로 만든 소정원의 대표 메뉴, 간장게장! 서해안 연평도에서 공수해오는 꽃게로 20여 년간 한 곳의 거래처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상품들로만 받아서 간장게장을 담근다고 합니다. 동일한 사이즈, 최상급 품질의 꽃게로 만들어야 소정원이 지닌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숙성 기간 또한 1년 12 달 내내 일정합니다.


사실 내로라하는 손맛의 한금호 오너 또한 처음부터 요식업에 종사했던 것은 아닙니다. IMF로 인해 기존에 하던 일을 접게 되면서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간장게장 가게. 친정어머니께서 간장게장을 맛있게 담그셨고, 찬을 만드는 솜씨가 좋으셨다고 설명하는 한 오너. 그때, 그 기억의 맛을 되살려 한금호 오너는 25년째 간장게장을 담고 있습니다. 간장게장에 들어가는 꽃게와 장도 직접 손질할 뿐만 아니라, 곁들임 찬까지 직접 만들 정도로 음식에 대한 진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간장게장의 풍미를 돋우는 일품진로


짭조름한 매력에 감칠맛을 더한 간장게장에는 10년 숙성의 깔끔한 일품진로가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일품진로를 찾는 손님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설명하는 한 오너. 손님 3~4명이 오셔서 일품진로 3병을 드실 정도로 요즘, 일품진로를 찾는 손님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간장게장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게딱지! 게딱지 안쪽에 붙어있는 고소한 내장을 숟가락으로 모으고, 밥 한술 크게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밥공기가 계속 비워져 나가는 것도 모르죠. 입안을 가득 채우는 탐스러운 알들 또한 맛의 일등 공신! 또한, 조미료는 일절 첨가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농산물로만 차려내는 간장게장 한상차림, 역시 소정원의 베스트 메뉴라 할 만하죠? 


야들야들, 감칠맛 나는 전복 소갈비 찜 정식

간장게장과 더불어 인기메뉴 NO. 1, 2를 다투는 전복 소 갈비찜입니다. 김포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간장게장만을 만들어 팔았는데, 서울로 오니 더 다양한 입맛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는 한금호 오너. 간장게장이라는 단일메뉴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 아들과 함께 시장조사에 나섰고 소 갈비찜이란 메뉴를 추가하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뉴 선택의 다양성이란 장점을 추가해 간장게장 맛집에서 소 갈비찜 맛집으로도 유명세를 타고있는 소정원입니다. 


특히 소정원을 찾아주는 외국인 손님들께 인기가 많은 메뉴가 바로 이 전복 소 갈비찜입니다. 야들야들한 소고기의 식감에 달콤한 갈비찜 양념이 쏙쏙 배어들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요리죠. 간이 밴 무는 달큰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고, 큼지막한 전복이 통으로 들어가 있어 보양식으로도 쫄깃쫄깃한 맛을 더했습니다.

서로의 맛을 극대화하는 소정원의 일품메뉴들과 일품진로 

한금호 오너는 일품진로에 대해 30도에 달하는 높은 도수지만, 증류식 소주 특유의 그윽한 향과 맛은 소정원의 모든 메뉴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고 평합니다. 짭짤한 맛을 기본 베이스로 하는 보리굴비, 간장게장, 전복 소 갈비찜은 진한 맛의 일품진로와 만났을 때 깊고 풍부한 맛을 자아낸다고 덧붙입니다. 


잠깐 머물러도 오래 기억될 따뜻함, 일품맛집 소정원 

앞으로 소정원이 어떤 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냐는 질문에 한 오너는 주저 없이 대답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쉬어 갈 수 있는 곳, 부른 배와 넉넉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곳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입니다. 손님 개개인의 입맛과 취향을 기억해 두었다가 제철 밑반찬 하나라도 더 내어 드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한금호 오너. 쌀쌀한 바람이 부는 늦가을의 끝자락, 일품진로 한 잔에 추위로 언 몸과 마음을 녹이고 싶다면 엄마의 정(精)이 담긴 따뜻한 밥상이 있는 소정원으로 향하길 바랍니다. 


<일품맛집 소정원>

주소 : 서울 마포구 토정로3511 인우빌딩 1

번호 : 02-702-4011

운영 : AM 10:00-PM 22:00

메뉴 : (추천*) 간장게장 정식, 보리굴비 정식, 전복 소 갈비찜 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