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비 오는 어느 날, 갓 운전면허를 딴 남자친구와 함께 갔던 오이도의 익숙한 풍경이 TV에 나왔습니다. 그 날 하늘이 어찌나 슬프게 울던 지, 그 슬픔을 안아주는 바다를 보며 먹었던 ‘할머니손해물칼국수’가 생각 나더라고요. 흑흑..
그래서 그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참 희한하게도 그 날도 역시 비가 오더군요. 제가 올 때마다 오이도는 항상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이네요. (왜 일까요?)
어쨌든 어른 셋이서 해물칼국수(1人8,000) 2인분과 해물파전(12,000원)을 시키니, 얼마 지나지 않아 기본 찬들이 후다다닥 나왔는데요.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좋은 열무김치와
시원하게 잘 익은 배추김치가 나왔습니다.
해물칼국수랑 같이 먹으라고 준 고슬고슬한 보리밥.. 칼국수 나오기를 기다리다 지쳐 고새를 못 참고 맛있는 김치 때문에 홀라당 다 먹어버렸습니다..^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게, 오징어, 조개, 바지락, 새우, 소라, 홍합 등 푸짐한 해물이 가득 들어있는 할머니표 ‘해물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시원한 해물과 바다 향 가득 담긴 ‘원조할머니손칼국수’!!! 사진만 보아도 그 맛이 느껴지시죠??
그리고 비오는 날에는 뭐니뭐니해도 파전에 막걸리 한 잔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왠지 이날은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도 나고, 뭐...... 그저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쫙~ 땡겨보더라고요. 쓰디쓴 술을 즐겨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보통 부드러운 맥스를 마시곤 했는데, 오늘은 느낌 '확'오는 맥주 한 잔이 땡겨오더라고요. 그래서 결정했죠,
느낌있는 하이트 맥주로요^ ^ 빡!!!!!!!!!
그렇게 하이트 맥주 함께 도톰한 해물파전을 양파간장소스에 콕 찍어서
이렇게 먹어주는 거죠! 와우~~>< 오늘 하이트의 선택, 베리베리 굿이었습니다!! 맥주와 함께 먹는 파전의 맛은 말 안해도 다 아시죠?? 캬~~~ !! 아주 콧노래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으하하하^ ^
비오는 날 파전과 함께 먹는 맥주 한 잔이 땡겨올 때 그리고 시원한 칼국수가 생각날 때, 오이도 ‘원조할머니손칼국수’에 한번 가보세요~! 정말 후회 않으실 겁니다^ ^
[오시는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해양단지내 선착장 앞
☎ 031-431-9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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