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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맛집추천]생맥 맛집의 재발견 건대 자연담은치킨호프

 

생맥 맛집의 재발견 건대 자연담은치킨호프

 

 

특별한 치맥을 원하는 당신께~

 

7월, 그야말로 치맥의 춘추전국 시대이건만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쯤 되면 ‘그냥’ 치맥이 아닌 ‘특별한’ 치맥에 대한 욕망이 한낮 땡볕의 수은주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를 때인 것이지요. 그래서 발로 뛰어 찾아냈습니다. ‘우와~’하고 감탄이 아니 나올 수 없는 스페셜 버라이어티 치킨과 생맥의 조화. 바로 ‘자연담은치킨호프’ 건대점입니다.
 

수목원 대신 치킨집, 오 쾌적하여라

 

건대역 2번 출구에서 약 5분 거리. 치킨집이 쭉 늘어선 골목이지만 이중 유독 ‘치킨집 맞아?’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자연담은치킨호프~’. 카페형 치킨집을 내세우는 만큼 올리브 그린색의 상큼한 외관으로 한번, 깔끔하고 쾌적한 실내로 또 한 번 발길을 잡아둡니다. 3층까지 넉넉한 좌석을 갖춘 이곳의 또 하나의 필살기는 바로 공기청정기! 광릉수목원의 20배에 달하는 음이온이 실시간으로 배출되고 있느니 수목원 대신 치킨집에서 삼림욕을 해도 될 태세인데요. 무엇보다 치킨집의 숙적인 담배냄새와 기름 냄새, 이제 안녕입니다.

 

포르투갈 스타일의 구운 치킨 납시요~

 

특별한 치킨을 찾아 나선 만큼 메뉴판 속 확 꽂히는 메뉴는 바로 ‘페리페리 치킨’. 포르투갈스타일의 구운 치킨 요리라니 새롭고 또 새롭지 아니 한가요. 여기서 ‘페리페리’는 알싸하게 매운 맛을 자랑하는 고추의 이름이랍니다(페리카나를 외치는 일은 없도록 해요~ ^^).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도전한 난생 처음의 포르투갈의 풍미~.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오~~~오~~~’라는 감탄이 먼저 나옵니다. 두둥~ 이거슨 바로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만날 수 있는 비주얼(메뉴판 사진 그 이상)이었던 것입니다. 두툼한 넓적다리 구이 네 조각에 노릇하게 구워진 웨지감자, 여기에 파인애플까지! 우아한 칼질이 가능한 고급 치킨 요리와의 극적인 만남이라고 할까요?

 

한마디로 맛! 있! 다!

 

하지만 진정한 감탄은 맛에 있습니다. 짭쪼름하면서도 매콤하고, 약간 라면 스프의 맛이 나면서도 이국적인, 넓적다리 살에 적절히 간이 배어 느끼하지도 않으면서도 담백한….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이거슨 전에 맛보지 못한 독특한 풍미의 ‘맛있는’ 치킨인 것입니다. 찍어 먹는 소스 또한 이국적 스타일의 매콤한 맛이 일품~. 간간히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파인애플과 강한 양념맛을 잠시 쉬게 해주는 포슬포슬 웨지감자 역시 환상의 조합입니다.

 

생맥 저온숙성실, 차이를 아는 자가

 

도저히 멈출 수 없을 것 같던 칼질(우아함이 포인트입니다^^)을 잠시 쉬게 만든 것이 있었으니, 치킨의 영원한 짝꿍 생맥주입니다. 짭잘한 치킨 맛에 맥주가 저절로 당기는 찰라 등장한 Max 生 맥주~. 목을 타고 시원하게 넘어가는 맛이 제대로인데요. 생맥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2% 특별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자연담은치킨호프의 생맥주입니다. 바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생맥 저온 숙성실이 비결입니다. 생맥주는 살아있는 효모가 맛을 좌우하는데 저온 숙성으로 생맥주의 효모를 탁월하게 보존해주니 맥주 맛이 더욱 살아있을 수밖에 없지요. 살짝 얼려둔 잔에 나오는 생맥 한잔은 여름날의 피로와 짜증까지 쑤~~욱 내려버리는 묘약 아니던가요. 이 맛에 또다시 외칩니다. 한 잔 더!

 

토실토실한 살코기, 무항생제렷다!

 

치킨집 맛을 판가름하는 바로미터, 수줍은 듯 튀김옷만 살포시 두른 프라이드를 맛보지 않을 수 없지요. 역시나 바삭한 껍질에 탱탱한 속살이 그만입니다. 이곳 치킨의 특징은 ‘다이어트’를 한 닭이 아니라는 것. 어느 조각을 집어 들든 입 안 가득 뜯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담은치킨호프의 모든 닭은 국내산 무항생제 닭이라는 말씀. 음이온에 무항생제 닭까지, 치킨집에 와서 휴양과 몸보신을 동시에 하게 되네요.

 

아사삭~ 소리까지 경쾌한 감자칩

 

이곳에서 빠뜨리면 섭섭할 것 하나가 바로 ‘감자’입니다. 국내산 감자로 직접 조리한 웨지감자는 담백함으로 승부하고, 아삭아삭 먹는 재미는 풍성한 감자칩이 책임집니다. 질소를 사면 감자칩이 따라온다는, 포장만 거대한 얄궂은 시중의 감자칩은 깨끗이 잊으셔도 좋습니다. 매일 직접 깎아 튀긴다는 감자칩은 ‘아사삭’ 그 소리부터가 경쾌한데요. 스트레스 팍팍 쌓인 날, 감자칩을 와작와작 씹으며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듯 보입니다.

 

까먹지 말자, 홈메이드 삼색 야채절임

 

아차, 너무 흥분해서 초지일관 테이블을 지키고 있던 삼색 야채절임을 빼놓을 뻔 했네요. 무와 당근 오이가 어우러진 이곳의 야채절임은 손수 담근 홈메이드입니다. 최근 대량 유통되는 절인 무의 위생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요. 훈남 아들과 인자한 인상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이곳의 절인 야채는 이 둘의 손맛으로 직접 담근 것이라고 하니 믿고 팍팍 드셔도 됩니다.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