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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주당] 맥주는 낭만이다!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 김진주 사장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을 아시나요? 집 주변에 있는 그냥 작고 소박한 주점에서 맥주 즐겨 드신다고요? 비투지기가 오늘 소개할 이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줏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홍대 맛집,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이하 그작소)이랍니다. 하지만 이름처럼 작고 소박하기만 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오늘은 비투지기가 따뜻한 낭만이 넘치는 '그작소'와 '그작소'의 사장 김진주님을 소개할게요.

[위풍주당] 맥주는 낭만이다!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 김진주 사장

300만 원 들고 시작했을 때 ‘어차피 이거 다 잃어도 삼백이다.’ 이런 생각 했었거든요. 삼백이면 그냥 뭐 몇 달 일하면 다시 벌 수 있는 돈이니까, 한 번 해보자.
김진주 사장은 원래 평범한 여행사 직원이었다고 합니다. 김진주 사장이 회사를 그만두고 언니와 함께 닭꼬치 장사를 시작한 게 스물여섯 살 때였다고 하는데요. 방 보증금으로 마련한 300만 원을 밑천 삼아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닭꼬치 포장마차를 열었다고 하는군요. 우연히 김진주 사장이 공중파 방송 다큐멘터리 방송에 출연한 덕분에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언니랑 같이 ‘우리 나중에 돈 벌면 뭐할래? 꿈이 뭐야?’라고 얘기할 때마다 ‘그냥 작고 소박한 맥줏집 하나 하고 싶다.’ ‘비 안 새는 맥줏집 하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닭꼬치 포장마차가 텔레비전에 나오면서 잘 되고, 가게를 옮기면서 이참에 꿈이나 한번 이뤄보자고 그렇게 이름을 지었어요.
'그냥 작고 소박한 맥줏집 하나 하고 싶다'라는 소망. 무려 10글자나 되는 긴 매장 이름은 김진주 사장의 이런 작은 바람에서 탄생했습니다.

장난감이 가득한 낭만적인 맛집 ‘그작소’

[위풍주당] 맥주는 낭만이다!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 김진주 사장

‘그작소’에 가면 웬만한 장난감 가게 못지않게 많은 장난감과 인형을 볼 수 있습니다. 인형들 사이에서 맥주를 마시다 보면 마치 장난감 가게에 온 것 같기도 하고, 만화 속 세상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그작소'에 처음부터 장난감이 이렇게 많았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평소 장난감을 좋아하는 김진주 사장이 조금씩 모으고, 또 손님들에게서 장난감 선물을 받기도 하면서 쌓이고 쌓인 장난감들이 지금의 장난감 세상 '그작소'를 만든 것이죠. 오히려 요즘은 '그작소'에서 작은 소품과 장난감을 팔기도 한다는군요. 매장 안에는 장난감과 함께 김진주 사장의 동생들이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을 인테리어 삼아 붙여 놓기도 했습니다.

[위풍주당] 맥주는 낭만이다!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 김진주 사장

맥주에는 낭만이 있다고 말하는 김진주 사장. 그래서 ‘그작소’의 입구에는 ‘미성년자 출입금지’와 더불어 ‘낭만을 아는 지성인만 입장 가능’이 라는 독특한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여느 맛집에서 느낄 수 없는 이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맥주를 즐기니, 비투지기는 어쩐지 현실에서 벗어나 낭만이 가득한 곳으로 훌쩍 떠나온 듯한 기분이 마구 들었습니다. 김진주 사장의 말처럼, 맥주란 삶의 낭만이자 판타지 맞습니다! 그렇고 말고요.

언제나 찾아도 좋은 '그작소'의 경영 비결은?

[위풍주당] 맥주는 낭만이다!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 김진주 사장

생맥주 기계 청소, 까짓 거 하루 안 해도 사실 별로 티 안 나거든요. 그런데 저희 가게는 ‘작은 것도 어기지 말자!’라는 원칙이 있어요. 깜빡 잊고 청소도 안 하고 집에 갔다가 다시 여기까지 와서 청소하고 간 적도 있어요. 그동안 계속 잘했는데 하루 안 하면 찝찝하잖아요.
매일 맥주 기계를 청소하지 않으면 못 참는다(!?)는 김진주 사장의 부지런함 덕분인지 '그작소'의 맥스 생맥주는 무척 맛있습니다. 여기에 '그작소'만의 비법이 담긴 감자튀김을 함께하면 정말 더할 나위 없는 맛을 맛볼 수 있죠. 게다가 '그작소'에서 항상 흘러나오는 인디음악도 즐길 수 있고요! 그작소의 인디음악을 듣기 위해 인디밴드들도 종종 '그작소'를 찾는다고 합니다.

[위풍주당] 맥주는 낭만이다!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 김진주 사장

작년 겨울에 왔던 분이 봄에 오고, 봄에 왔던 분이 여름에 오고 그래요. 누구나 다 편하고, 부담 없으면서 맨날 가던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작소'에는 꽤 많은 단골손님이 다녀간다고 합니다. 학생, 인디밴드, 건축가, 타투 디자이너 등 '그작소'를 찾는 이들의 직업도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그중에는 ‘그작소’를 운영하기 전 닭꼬치 가게에서 부터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하는군요.

틀을 깨면 꿈이 보인다!

[위풍주당] 맥주는 낭만이다!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 김진주 사장

저랑 비슷한 사람이 분명히 많을 것 같아요. 특히 홍대, 특히 이 시대에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틀을 깨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새로운 걸 도전해도 확 주저앉을 만큼 세상이 가혹하지 않거든요.
'틀을 깨라'는 김진주 사장의 말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한번 과감히 도전해보는 결단력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작고 소박한 맥줏집을 갖고 싶다는 꿈을 이룬 김진주 사장의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김진주 사장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그작소' 외에도 '그작소' 건너편에 떡볶이와 감자튀김을 파는 분식점을 더 개업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그작소'가, 그리고 김진주 사장이 얼마만큼 더 변신할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홍대에 있는 작지만 꿈과 낭만이 가득한 맥줏집,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에서 여러분의 꿈과 낭만을 마음껏 그려보면 어떨까요? 물론 맥주와 인디음악을 함께 즐기면서요.

상호 : 그냥 작고 소박한 맥주집(홍대)
전화번호: 010-2829-0408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4-33번지 2층
블로그: http://blog.naver.com/sonicekorean
위치: 홍대지하철 8번 출구로 나와서 한 블록 지나 오른쪽

위풍주당 말.말.말!

김진주 사장에게 맥주는 '낭만'이다.

"맥주를 마시며 여러분의 낭만을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