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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치맥과 함께한 야구, 야구장 관람은 신포 닭강정과 함께!

2011 프로야구 개막전 날!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러 인천 문학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얼마 전 2011 프로야구 개막전 관람기를 포스팅했었죠? 그때 있었던 이야기를 조금 더 들려 드릴게요.

전철을 타고 문학경기장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출구 앞부터 천막들이 가득 보였습니다. 천막마다 큰 현수막으로 치킨과 닭강정을 판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혹시 오늘 인천에서 치킨 축제라도 열리는 걸까요? 치킨도 눈에 띄지만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닭.강.정'입니다. 집집마다 닭강정을 팔고 있어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인기있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닭강정이랍니다.

치킨을 팔고 계신 아주머니

천막마다 먹음직스러운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천막 안쪽에서는 닭강정을 튀기고 있습니다.

얼음 사이 가득한 하이트 맥주

물론 음료수와 맥주도 함께 팔고 있어요. 얼음 사이에 가득 담긴 하이트 맥주 패트병을 보니 하나 바로 집어 들고 싶은 충동이 솔솔~ 저거 하나 들고 마시면  하루종일 신이 날텐데요. ㅋ 문학경기장을 향하는 초입부터 시작된 치킨 행렬은 경기장 안팍 곳곳에서 계속 됩니다.

여기는 경기장 밖 1층에 있는 집입니다. 유리 상자 안에 치킨을 파는 것 외에도 돼지고기 바비큐를 함께 팔고 있었습니다. 정말 야구장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네요. ㅎㅎ 경기장 안 가게마다 역시 또 닭강정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비투지기 추천, 인천 문학경기장 먹을 거리가 바로 신포 닭강정이에요. 문학경기장 가까이에 있는 신포 재래 시장의 신포 닭강정이 상당히 유명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에 올 때 시장에 들러 신포 닭강정을 사 들고 온답니다. 신포 재래시장에서 닭강정을 사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가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두시간 씩 줄서서 기다려야 겨우 살 수 있거든요. 비투지기도 인천 문학경기장 올 때마다 꼭 들러서 닭강정을 사오곤 했습니다.

신포 재래 시장은 문학경기장까지 차로 20여분, 마을 버스로 40여분 걸리는 거리랍니다. 약간 시간 여유를 두고 다녀 와야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죠.

신포 재래시장의 신포 닭강정이 유명하다보니 이제 문학경기장 안에서도 닭강정을 팔고 있네요. 마침 이 날은 다른 때보다 일찍 야구장으로 향하다보니 신포 재래 시장을 들를 수 없어 닭강정을 사지 못했는데요. 친구와 함께 닭강정을 사 먹기로 합의하고 GOGO~  솥 안에 푸짐하게 담겨 있는 닭강정을 보니 군침이 솔솔 돕니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닭강정을 샀습니다.

비투지기네 일행이 자리를 잡은 것은 최근 인기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그린존입니다. 이곳에서는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소풍 분위기를 내면서 야구를 볼 수 있거든요. 신분증만 내면 돗자리도 무료로 빌려 준답니다.

준비해둔 맥주부터 꺼내 놓습니다. 후훗, 이렇게 잔디 위에 올려 놓으니 꼭 소풍 나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김밥도 사올걸 그랬나 싶기도 했죠. 아직 잔디가 푸르지는 않아 아쉬웠지만 돗자리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야구를 관람하다니 멋지지 않아요?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야구장!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야구도 먹으면서 봐야 제맛. 아까 사둔 신포 닭강정도 꺼내 놓았습니다.

허걱, 양이 참 푸짐합니다. 

맥주와 함께 시식~그런데 경기장에서 파는 닭강정은 신포 재래 시장에서 파는 원조 닭강정에 비하면 맛이 그냥 평범한 수준이더군요. 양념이 달착지근하고 살짝 매콤한 건 좋았지만 기대치가 너무 컸던 걸까요?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신포 재래 시장에 가서 원조 신포 닭강정을 사고 말테닷! (ㅠ_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결국 새로운 치킨을 더 사고 말았습니다. ㅋ 역시 치킨은 한 사람당 한 마리씩이 적당하니까요. (?)

전광판에는 께끗한 이 느낌 하이트 CF가 실시간 나오고 있었습니다. 현빈과 함께하는 야구 관람이라니! 덕분에 더욱 즐거웠습니다.

야구장에서 왜 치킨이 인기일까요? 야구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경기. 오랜 시간 하다보면 심지어 6시간도 넘게 경기가 계속되죠. 이러다 보니 오랫동안 앉아 응원하려면 칼로리 높은 음식이 땡기죠. 또 식어도 맛있어야 하고 응원하면서 손으로 쉽게 집어 먹기 편한 음식이 좋죠. 무엇보다 맥주와 잘 어울려야 하니(물론 어떤 음식이 맥주와 안 어울리겠느냐마는) 이런 요건을 모두 갖춘 치킨이 인기있을 수 밖에요. 냠냠~ 게다가 맛있잖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