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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2011프로야구 개막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관람기

야구 관람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팀 경기를 보러 가는 거라면 당연히 짜릿할 테고, 설령 경기 룰을 잘 몰라도 여러 사람과 힘차게 응원하다 보면 무척 신 나곤 하죠. 탁 트인 경기장과 잔디가 깔린 운동장은 바라만 봐도 좋고, 옆사람 응원 열기에 덩달아 힘이 생기고요. 열광적인 응원소리에 어쩐지 좋은 기운을 흠뻑 받는 느낌이랄까요? 응원도구 두드리며 소리지르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아이들은 놀이공원이 최고일지 몰라도, 어른들에게는 야구장이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 찾기 딱 좋은 나들이 장소라 생각되는데요. 가족들이 다 같이 도시락을 싸가거나 치킨을 사가 응원하기 좋고 야외에서 맥주를 마실 장소로도 제격이죠. 그래서 야구장은 야구광이 아니더라도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다 즐겁게 만드는 곳인 모양입니다.
지난 토요일, 인천의 문학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이날은 바로 2011 프로야구 개막일!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비투지기는 따로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야구장은 친구들을 따라 종종 가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동행하는 친구에 따라 응원하는 팀이 달라지기도 하죠. 이날은 SK 와이번스 열혈 팬 친구와 같이 가다 보니 별 생각없이 SK 와이번스 팬을 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일찍부터 사람들로 북적북적

경기 시작은 오후 2시부터지만, 좋은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일찍 출발했더니 오전 11시 반에 문학구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매표소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줄 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야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친구와 함께 표를 끊고 야구장 안에 들어가 자리를 맡은 뒤, 잠시 유니폼 사러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꽤 많은 사람이 야구용품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알록달록 예쁜 야구 용품을 보니 비투지기도 괜히 이것저것 사고 싶어지는게..아무래도 조만간 하나 지를지도 모르겠습니다. ^^;;
커플이 다정하게 모자를 고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죠? 어찌나 보기 예쁜지 살짝 질투 날 정도였어요. >.< 야구장은 데이트 장소로도 무척 안성맞춤인 듯합니다. 나란히 앉아 경기도 보고 함께 손잡고 응원하며 종일 시간 보내기 참 좋죠.
개막식 행사가 진행되고 축포도 터졌습니다. 야호~ 드디어 야구 시작! 
응원석 중간에 하이트 맥주가 광고되고 있는 전광판이 보이시나요? 보이는 자리는 넥슨 팬들이 있는 쪽인데, 아무래도 인천 문학구장이다 보니 거의 대부분이 SK 와이번스 팬이군요.
SK 와이번스 쪽 응원석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인천 문학경기장은 예전에 한창 즐겨 찾다가 요즘엔 발걸음이 좀 뜸했었는데요. 오랜만에 방문하니 경기장이 꽤 바뀌어 있더군요. 일반석 외에도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경기를 볼 수 있는 바베큐존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그린존이 있습니다. 그린존에는 정자까지 마련되어 있어 가족, 친구들과 둘러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어요. 비투지기는 그린존에 앉아 있다가 응원 열기를 좀 더 느껴보려고 일반석으로 자리를 옮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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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응원에서 치어리더를 빼면 안 되겠죠? 흥을 돋우는 치어리더의 멋진 춤~

긴장의 시간!!

홈런 한 방만 부탁해요~~~

비투지기는 농구장과 축구장도 즐겨 찾는 편이지만 야구장에 갈 때 가장 신이 납니다. 먹을 거리도 많고 맥주도 마음껏 마시면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참 좋아요. 맨 처음 야구장에 갔을 때는 야구공이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경기를 관람하며 손에 땀을 쥐고 흥분하는 자신을 보니 좀 신기하더군요. 
응원하러 온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큽니다. 야구 유니폼을 예쁘게 입은 여성 분들도 많고 아이들과 손 붙잡고 응원하는 가족도 많았습니다. 경기장에서 먹는 음식도 어찌나 다양하던지, 이날은 날이 살짝 흐리고 바람이 불다보니 컵라면과 어묵이 꽤 인기였답니다.
그리고 맥주가 빠질 수 없겠죠?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진지하게 관람하며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집중하는 사람들 사이사이마다 맥주가~

계단에 앉아 발 아래 다 마신 맥주 캔을 모으기도!!

외국인도 함께 즐기는 맥주와 야구 경기

야구는 6회까지 점수가 나지 않다가 결국 SK 와이번스가 7회에서 1점, 8회에서 추가 1점을 더 따냈습니다. 9회 초, 넥슨에게도 점수 기회가 있어 잠깐 긴장도 했지만 결국 SK 와이번스가 2대0으로 이겼답니다. 비투지기는 실은 열띤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 두 팀이 더욱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주었으면 했는데 쪼~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 SK 와이번스 광팬 친구에게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혼만 났죠. ㅎㅎ

전광판에는 맥스 병이~

이날 8회에서 적시타를 낸 정근우 선수는 20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정근우 선수에게 무척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듯 합니다. 전광판 옆에는 큰 맥스 병이 참 인상적이지 않나요? ^^

개막전에 이겼다고 좋아하는 친구를 보니 괜히 같이 기분 좋아지더군요. 친구가 개막전 이벤트로 진행하는 경기장 표 추첨 행사까지 다 보고 가자고 하는 통에 늦게까지 야구장에 남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올해는 친구 녀석 때문에 야구장에 자주 가게 될 예감이 드네요. 여러분도 봄 나들이로 야구장 한 번 다녀오시면 어떠세요? 비투지기처럼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도 신 나게 즐길 수 있을거에요. 축제 현장 같은 경기장 분위기만으로도 무척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을 보증합니다~!! 거기다가 시원한 맥주까지 함께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거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