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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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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즐긴 나홀로 만찬 ‘함시’, 술탄아흐멧 피시하우스 프랑스, 중국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손꼽힌다는 터키 요리,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은 오직 '케밥'뿐이지만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가짓수가 많고 종류도 다양한 것이 터키 음식의 특징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터키는 특히 생선 요리로도 유명한데요.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 주변이나 이스티크랄 거리 쿰카프 지역에는 명성에 걸맞게 생선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스탄불의 명물 고등어 케밥부터 농어구이와 생선튀김, 홍합 볶음밥까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해산물 요리를 손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물고기 일부는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에서 자급하기도 합니다. 도보로 갈라타 다리를 건너다보면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들..
[세계의 맛] 터키 여성들이 사랑하는 길거리 음식, 쿰피르 해안도로를 산책하는 터키인들을 따라 보스포러스 해변을 걷다 보니 어디선가 감자 굽는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직감적으로 '오르타쾨이'에 다다랐음을 알게 됐는데요. 이스탄불의 오르타쾨이는 터키인, 특히 터키 여성들이 사랑하는 간식인 '쿰피르'로 유명한 곳입니다. 쿰피르는 커다란 감자를 2시간 이상 오븐에 구워 속을 으깬 후 치즈로 버무려 올리브나 옥수수 같은 토핑을 얹어 먹는 일종의 패스트 푸드입니다. 오르타쾨이 광장 근처에는 그 명성만큼이나 쿰피르를 파는 노점과 레스토랑들이 많은데요. 줄지어 있는 노점 중 가장 사람들이 북적이는 가게에서 쿰피르를 하나 시켜봤습니다. 주문하면 오븐을 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구운 감자 하나를 꺼내 반으로 가릅니다. 속을 대충 으깬 후, 치즈와 소금을 듬뿍 뿌려 섞으면 ..
[세계의 맛] 이스탄불의 별미, 고등어 케밥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터키 음식의 대명사, 케밥'에서도 잠깐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빵 사이에 고기 대신 구운 고등어를 끼워 먹는 고등어 케밥은 이스탄불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입니다. 터키에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소문난 먹거리로 저도 여행을 떠나기 전 꼭 먹어보리라 마음먹었던 음식 중 하나였죠. 고등어 케밥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스탄불 에미노뉘 선착장으로 가야 합니다. 해 질 무렵 자욱한 연기에 휩싸인 케밥 노점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전통 복장을 한 조리사가 미리 손질해둔 생선을 철판 위에서 익힙니다. 케밥 한 개에는 고등어 반마리가 들어가는데요. 생선을 반으로 가르다 보니 한쪽은 뼈가 있고, 다른 한쪽은 뼈가 완전히 발라진 상태입니다. 운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