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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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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라이프] 브루클린의 맥주 정원, Radegast Hall & Biergarten 브루클린은 지난번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참 특이한 동네입니다. 맨해튼과 바로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인데도, 맨해튼과는 다른 특이한 멋이 있으니까요. 사실 브루클린은 특정 지역을 빼고는 오랫동안 좀 위험한 동네로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맨해튼의 무시무시한 집값을 견디지 못해 젊은 예술가들이나 대학생들이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터를 잡기 시작했고, 그래서 생겨난 곳이 바로 이 Bedford 애비뉴를 기점으로 한 윌리엄스버그 지역입니다. 이런 저런 광경을 구경하며 거리를 걷다 보면 이런 더운 날은 당연히 목이 타게 마련이죠. 그래서 그런지 대낮부터 많은 pub들이 간단한 간식과 맥주를 하러 들어온 손님들로 자리가 많이 찬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포드 애비뉴를 따라 북서쪽으로 걷다..
[뉴욕라이프] 모던 타이 레스토랑, RHOM THAI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다리미 모양으로 유명한 빌딩, 맨해튼의 플랫아이런 디스트릭트(flatiron district)에 있습니다. 1900년대 초 처음 이 빌딩이 세워졌을 때 뉴요커들 사이에서는 빌딩 자체의 디자인으로도 말이 많았지만, 바람을 가르는 특이한 구조 때문에 빌딩 옆으로 바람이 세게 불면서 지나가던 여자들의 치마가 올라가는 해프닝으로 유명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 장면을 보러 당시 많은 남자들이 그곳에 서서 어슬렁거렸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죠.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이 플랫아이런 빌딩 근처에 있는 캐주얼하면서도 모던한 태국식 레스토랑, 롬 타이 RHOM THAI 입니다. 뉴욕은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입니다. 거리를 지나..
[뉴욕라이프] 소호 속의 작은 쉼터, SOHO O’PARK 뉴욕 소호는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뉴욕에서 가장 패셔너블하고 힙한 동네입니다. 땅값도 엄청나게 비싼데다가 전 세계의 유명한 브랜드는 모두 모여 있죠. 또 많은 할리우드의 연예인들이 세컨드하우스(second house)를 가지고 있어서 소호에 가면 적어도 모델 한 명 정도, 운이 좋으면 요즘 인기 있는 TV 드라마 “가십걸”의 촬영 장면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패션의 거리 소호에서 맛있고 저렴한 식당을 찾기란 거의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입니다. 땅값이 비싸니 당연히 음식값도 비쌀 수밖에 없고, 그나마 저렴하다고 소문난 식당들은 장소도 좁은데다가 사람이 넘쳐나서 서서 먹거나 take-out을 해야 하죠. 이런 소호에 무척 반가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o’park인데요,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로 ..
[뉴욕라이프] 뉴요커들의 비밀, 브루클린의 보물. 브루클린 브루어리 뉴욕에 온 첫 달, 처음으로 친구의 소개로 작은 바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토큰을 받아서 바로 다가가서, “Can I have a beer?” 맥주 한잔 달라고 바텐더에게 말을 건네었습니다. 바텐더는 웃으면서, “우리는 (과장을 보태어) 천만 가지의 맥주가 있다, 그 중 뭘 달라는 건가요?”라며 저를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전 한참을 생각하다가 결국 한국에서 마셔본 외산 맥주 이름을 대고 받아 왔습니다. 도통 미국에서 팔만한 맥주라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던 탓이었죠. 얼마 후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처음으로 동료와 퇴근 후에 맥주 한잔하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맥주를 주문하는 저를 보고 친구 왈, “ 너 왜 이걸 먹어? 그건 아저씨들이나 먹는거야- 얼마나 맛있고 쿨한 맥주가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