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불고기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강렬한 매운 맛에 눈물 나는 뱃고동 다이어트를 불태우며 친구들과 오늘 부터 ‘붕어녀(물만 먹는 녀자)’가 되자 얘기해요. 빈 속에 교양 있는 강남 뇨자들이 즐겨 마신다는 아메리카노를 쭉쭉 흡수해줘요. 하지만 밤 12시가 넘으니, 배가 고파 얼굴들이 하얗게 질려와요. 우리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것 마냥 카페를 뛰쳐나와 먹을 것을 찾기 시작해요. 그렇게 자정을 훌쩍 넘은 시간, 낙지불고기로 유명한 뱃고동에 들어와 앉았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낙지불고기(1人 9,500원) 3인분을 어서 대령하라 명해요. 내친 김에 반주까지 걸쳐주려 맥주 맥스도 주문해요. 미쳤어요. 손님이 없는 늦은 밤이라 그런지 번갯불에 콩 튀기듯 주문 즉시 뱌뱌뱍 나왔어요. 새빨간 양념 옷을 입은 낙지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새콤달콤한 양배추 샐러.. 이름부터 멋진, 바다로 가는 기사 여고생 시절 처음 갔던 압구정 로데오 골목길에서, 멋진 음식점 이름 하나에 꽂혀 들어간 이곳. 제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은 ‘바다로 가는 기사’. 이름 참 멋지지 않나요? 맛은 또 어떻고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