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맛집] 컵케이크가 맛있는 아이콘호텔 카페 ‘그린(Green)’

Life 2DAY

[홍콩 맛집] 컵케이크가 맛있는 아이콘호텔 카페 ‘그린(Green)’

비투지기 2012. 3. 23. 16:44

홍함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아이콘호텔은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호텔입니다. 호텔 정문으로 들어서면 카페 ‘그린’의 통유리 너머로 바깥이 보여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하지 않고, 채광이 좋습니다.

천장이 아주 높은데, 벽에 식물을 심어 정원을 만들어 놓아 위를 쳐다 보면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은 최근 침사추이에서 애프터눈티가 맛있다고 소문한 곳입니다.

시내 중심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외진 곳이라서 관광객들보다는 근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고객비율은 홍콩사람들과 서양인들이 반반 정도입니다.

오늘은 점심을 소개합니다. 런치세트는 3코스가 HK$ 198 + 10%입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양이 푸짐하고 분위기가 편안해서 인기가 있습니다.

식전빵은 바게트 한종류입니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습니다.

애피타이저부터 시작해 볼까요? 짭조름한 연어를 젤라틴과 함께 굳혀 만든 살몬테린입니다. 담백하고 맛있지만 부서지듯 퍼석한 느낌의 연어의 촉감과 젤라틴 부분의 부드럽고 시원한 촉감이 대비를 이루는 게 재밌네요.

바게트빵위에 브리치즈와 딸기를 얹었는데 브리치즈와 상큼한 딸기도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삶은 감자에 크림소스를 얹은 것과 그린 샐러드가 함께 나와서 양이 푸짐합니다.

메인은 랍스터를 올린 파스타입니다. 크기가 적당해 먹기 좋은 펜네를 잘 익혀 고소한 크림소스를 듬뿍 넣어 버무렸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화룡정점 큼직한 랍스터를 올렸죠. 살이 꽉 차있어서 씹는 맛이 있습니다. 크림소스가 입맛을 돋워 자꾸 펜네를 집어 올렸지만, 디저트를 먹어야 했으므로 랍스터 살을 발라 먹고, 파스타는 적당히 남겼습니다.

이 곳의 유명한 컵케이크를 먹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여러 종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추천을 부탁했더니 이번 달 한정메뉴라면서 폴리텍대학 75주년 기념 컵케이크를 권합니다. 아이콘호텔은 맞은 편이 있는 폴리텍대학과 약간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폴리텍대학의 호텔관련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많이 나오기도 하구요. 양귀비씨앗인 퍼피시드(poppy seed)가 씹히는 재미가 있는 컵케이크예요. 위에는 상큼한 시트러스 크림을 올렸네요. 배가 부르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다 먹게 되는 맛입니다. 느끼하지도 않고, 퍽퍽하지도 않은 여태까지 홍콩에서 먹었던 컵케이크중 가장 맛있었어요.

곱게 거품을 낸 우유를 듬뿍 넣은 카푸치노를 곁들였습니다.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세련된 조리법 등은 보여지지 않지만, 신선한 재료를 듬뿍 사용해서 맛과 양에서 만족스러운 레스토랑입니다. 낮시간에는 컵케이크와 커피를 시켜놓고 친구랑 수다 떨기에 좋은 곳이네요. 다음에는 친구와 애프터눈티를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상호: 그린(Green)
전화번호: 3400-1300
주소: 尖沙咀科學館道17號唯港薈地下 G/F Hotel Icon, 17 Science Museum Road, Tsim Sha Tsui
위치소개: KCR 홍함(Hung Hom)역에서 도보 10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