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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종로 데이트 코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창경궁 대온실

변덕스러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특별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고 계신다면? 새롭게 개장한 창경궁 대온실로 가보는 것 어떨까요.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창경궁 대온실이 1년 3개월만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하는데요. 한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한겨울의 싱그러움,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운치 있는 데이트 코스, 종로 창경궁으로 향하다

▲창경궁 그리고 연못

궁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고요함은 일상에 지친 심신에 기운을 북돋워 줍니다. 창경궁을 구경하면서 후원 쪽으로 올라오면 보이는 커다란 연못. 이 연못의 끝에는 동, 서양의 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창경궁 대온실이 있습니다. 


108년 전 모습 그대로 복원한 창경궁 대온실


1909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은 2016년 8월부터 1년 3개월 동안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최근에서야 다시 개방되었습니다. 대온실에는 천연기념물 제194호인 서울 창덕궁 향나무를 비롯해 후계목 등 약 70여 종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창경궁 대온실은 아름다운 외관과는 달리 아픈 역사가 담겼 습니다. 대온실은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가둬놓고, 그를 위로한다며 동물원과 함께 지은 곳이기 때문이죠. 창경궁 대온실, 과거에는 아픈 기억의 잔재였다면 현재에 이르러서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나들이, 데이트 장소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온실 내부


창경궁 대온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기분입니다. 언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온기와 푸른 식물들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백미는 바로 한겨울에도 볼 수 있는 활짝 핀 동백꽃이 아닐까요? 한 떨기 아름다운 자태로 피어난 동백꽃 앞은 사람들의 포토 스팟이 되었습니다.


▲식물 클로즈업

수줍은 모습의 아기 동백과 장미과인 피라칸사스의 따스한 붉은 색을 보고 있자니 이른 봄이 찾아온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분명 밖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창경궁 대온실은 평온함 그 자체. 입장료 천 원이면 비밀의 화원 같은 창경궁 대온실을 관람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요?

 

1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원형 그대로를 복구하는 공사였던 만큼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바닥 타일인데요. 이번 보수공사에서 문화재청은 타일 제조사인 <민턴 홀리스>가 1905년 발간한 책자를 바탕으로 하여 창경궁 대온실의 타일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옛날 타일의 원형을 고스란히 살린 만큼 그 옛날, 온실 특유의 멋스러움과 고풍스러움이 잘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창경궁 대온실에 방문하셨다면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구경하시는 것은 필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의 유전자원 보전을 위해 모수에서 직접 채취하여 키워 낸 나무들이 바로 후계목이랍니다. 이 외에도 32년 만에 돌아온 창경궁 소철과 울릉도의 천연기념물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푸릇푸릇한 초록빛의 식물들과 나무가 배경이라서 그런지 아무 곳에나 서서 찍어도 베스트 포토존! 따뜻해서 좋고, 자연 친화적이라서 좋고, 인증샷 남기기는 더 좋은 창경궁 대온실에서 실내 데이트를 즐겨보세요!


#창경궁 대온실 정보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전화: 02-762-9515

-영업시간: 매일 09:00~17:30 (입장은 16:30분까지)

-입장료: 1,000원

 


나만의 비밀 아지트, 시미시미에서 참이슬 한 잔!

해가 저물고 어둑어둑해진 날씨에 생각나는 것은? 바로 따끈한 국물에 소주 한 잔이죠. 창경궁 근처,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익선동 맛집 시미시미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내부는 유니크한 감성이 살아있습니다. 앤티크한 소품들로 꾸며놓은 실내 인테리어가 여심을 자극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다소 협소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손님들의 방문으로 금세 만석이 되었습니다. 

칼칼한 국물이 매력적인 올리브 바지락 술찜을 주문했습니다. 신선한 바지락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바지락 술찜은 시미시미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쇼트 파스타가 들어가 씹는 재미도 있으면서, 조개 육수 특유의 감칠맛은 숟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합니다. 깨끗한 맛의 참이슬과는 더할 나위 없는 환상의 조합을 이루는 메뉴죠.


여기에 버터 명란 구이 한 접시도 추가요! 한 송이 꽃처럼 플레이팅 된 명란 구이의 짭조름한 맛에 참이슬을 계속 들이켜게 됩니다. 오이와 셀러리의 아삭한 식감마저 식욕을 돋우니, 이 한상차림이야말로 고된 삶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요.


바지락 술찜과 명란 구이로 배도 든든, 마음도 든든! 거기다 참이슬 한 잔씩 마시다 보니 어느새 분위기는 무르익어 갑니다. 무드에 취한 듯, 참이슬에 취한 듯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시미시미입니다. 


#익선동 시미시미 정보

-주소: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30길 49

-전화: 010-9049-8393

-영업시간: PM 18:00 ~ AM 01:00 (일요일 휴무)

-가격: 칼칼한 올리브 바지락 술찜 20,000원 / 버터 명란 구이 15,000원 

 

맛과 멋이 살아있는 종로구 주말 데이트 코스!

역사가 어린 창경궁 대온실과 나만 알고 싶은 유니크한 술집 시미시미로의 데이트 어떠셨나요? 자연을 사랑하고 인생샷을 남기고 싶어하는 여자친구가 있다면, 겨울밤 따끈한 국물 한 술에 참이슬 한 잔 기울일 친구가 있다면 오늘의 종로 데이트 & 나들이 코스를 반드시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