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세를 몰아! 하이트 응원단이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두바이 UAE전 뒷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두둥!
비투보이도 처음 원정 응원을 간 거라서 경기 시작 전엔 긴장을 많이 했었어요. 마침 하이트 응원단과 함께 버스를 탄 팀이 붉은 악마팀이었다는! 그래서 붉은 악마 팀원들께 이런 저런 걸 물어봤죠.
"오늘 경기장에 사람 많이 올까요? 경기장 꽉 차면 분위기 어우, 무섭겠어요" "혹시 우리가 이기면 두바이 사람들이 기분 나빠하진 않을까요?? ㅋㅋ"
그런데 이것이 아주 쓸데 없는 기우였던 거죠. 하이트 응원단이 경기장에 도착한 것은 경기 시작하기 한시간 반 전인, 여섯시 반 경이었는데요, 자리잡고 뭐하니까 일곱시쯤. 그 때 경기장 분위기가 위 사진이에요. 오른쪽 대한민국 응원단은 붉은 색으로 서서히 차오르는데 반대편은 썰렁, 양쪽 골대 뒤쪽으로는 더 썰렁~~
경기가 끝나도록, 우리쪽 관중석은 계속 차는데 반대편은 그냥 조금 관중이 늘은 정도였답니다. 이러니 뭐, 여기가 대한민국인지 두바인지!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이 몸을 풀듯, 응원도 연습을 좀 하는 거 아시지요? 붉은 악마팀의 지도에 따라 박수도 치고, 조그만 태극기 펼치는 연습도 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대형 태극기 펴는 연습은 꼭 한 번 한다는 ㅋㅋ
그나저나 하이트 응원단 위에 있는 카메라맨 아저씨 보이시지요? 처음엔 카메라맨이 머리 위에 있어서, 아 우린, TV 나오긴 다 틀렸나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물론 반대쪽에도 카메라가 있었겠죠 ^^ 그런데 저 아저씨, 카메라 찍다가 한 번 휘청해서 하이트 응원단 머리 위로 떨어질 뻔 했다는!! (너무 놀라 그 장면을 찍는 걸 놓쳤지 뭐에요!) 놀란 하이트 응원단과 멋적은 카메라맨이 서로 쳐다보며 ㅋㅋㅋ 웃기도 했었지요.
드디어 선수들이 몸을 풀러 등장!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저쪽으로 인사 한 번, 이쪽으로 인사 한 번. 머리 위로 손을 올려 박수를 칩니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 응원단도 응원을 연습하고, 심판들도 몸을 풀고 카메라 기자 분들도 이런 저런 준비를 하신다는! 경기장에선 선수들만 몸을 푸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하이트 쿨 원정단 현수막을 배경으로 몸 푸시는 선수 한 명 찰칵! 근데 누구시더라.. 에이구...
하이트 응원단도 다양한 응원 소품을 준비했어요. 하이트 병 모양의 막대 풍선은 기본. 하이트 병 모양이 선글라스를 끼고 무엇보다 압권은 노란색 하이트 피처 모자! 그런데, 그런데... 너무 더워서 쓸 수가 없었어요 >.<
중요한 응원 도구인 태극기도 빠지면 안되죠. 허나... 아우, 거기 하이트 응원단 고객님!! 태극기 좀 딱딱 맞춰 들어 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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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들면 되나요?? 사진찍으랴, 응원하랴, 아이구 바빠요~ 그래도 다 같이 대~ 한민국! 짝짝짝짝짝
아우, 목마르다~~ 물 한 잔 마시고 해요~~ 저게 맥주였으면 얼마나 시원했을까요!! 그러나 경기장에 술은 금물! 저건 절대 맥주가 아닌, 그냥 물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