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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분당 맛집] 매콤한 쭈꾸미, 낙지로 유명한 '쭈낙'

분당 정자동이라고 하면 대부분 카페 거리부터 생각하실 겁니다. 외국같이 멋진 카페가 즐비한 곳. 분당의 청담동이라는 정자동. 그러나 이곳도 사람이 먹고사는 곳이기에 멋진 카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식 음식점도 꽤 되죠. 그러나 문제는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는 것. 큰 도로변에 있는 가게는 나름 유리하지만, 골목 안에 있는 가게는 맛으로 손님을 잡지 못한다면 생존이 힘듭니다. 정자동도 카페 거리 밑으로 내려가면 대로변에 있는 음식점 중에서도 문을 닫은 곳이 보이기도 하죠. 역시 음식점의 치열한 생태계를 느끼게 합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그런 치열함 속에서 골목 속, 그것도 지하라는 핸디캡을 이기고 당당히 사람의 발길을 끌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쭈낙’이라는 곳입니다.

쭈꾸미, 낙지, 오징어 요리전문점 '쭈낙'

이곳은 쭈꾸미(실제 표준어는 주꾸미라고 합니다)와 낙지 철판볶음으로 유명한데요. 이 집은 매운 정도를 3단계로 나누어 제공합니다. 아주 매운맛, 보통 매운맛, 그냥 매운맛 (맞나? 아주머니가 그냥 물어보셔서.. 기억력이 저질이라..ㅜ.ㅜ) 물론 당근 이 집에 가면 먹는 것은 쭈꾸미낙지철판볶음입니다. 일명 쭈낙이라고 하죠. ^^ 쭈낙의 변종인 쭈삼 즉, 삼겹살을 곁들여 먹는 메뉴도 있습니다. 쭈꾸미와 삼겹살은 모두 추가가 가능한데 먹다보니 처음에 주는 양이 작지는 않더군요.

쭈꾸미낙지철판볶음

양배추를 베이스로 깔고 각종 채소류가 올라간 뒤 그 위에 양념된 쭈낙을 올려줍니다. 철판 한가득 아주 맛나보이죠. 이때부터 슬슬 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쭈꾸미는 제철이 지났기에 당연히 냉동을 사용하는데 제철에 잘 맞춰 가시면 생물도 드실 수 있고 알이 꽉찬 쭈꾸미도 맛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맛집의 조건 중 하나는 메인만 맛있으면 안되고 밑반찬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야겠죠. 그러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는게 솔직한 느낌입니다. 샐러드 정도 먹을만한데 나머지는 조금 신경을 덜 쓴 눈치더군요. 마지막에 등장한 계란찜이 아니었다면 맛집 타이틀 달기가 조금 애매했을 수도 있을 정도.

계란찜을 허겁지겁 먹다보니 헐. 어느새 철판 위에는 맛있는 쭈낙이 완성되었습니다. 콩나물은 처음에 넣지 않고 쭈낙이 익은 후에 집어 넣고 양념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나더군요.

깻잎과 김 그리고 그 위에 쭈낙 올리고 쌈으로 한 입 넣으니 '아하.. 이 맛이구나. 역시 분당 일대에서 유명할만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금방 철판 위에 있던 쭈낙이 사라지고, 곧이어 볶음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매콤한 볶음밥은 철판 음식의 화룡정점인 것 같습니다.
볶음밥도 맛나고 같이 나오는 된장찌개도 너무 짜지 않고 찌개와 국의 중간 정도로 먹을만 하더군요.


골목 안 지하 1층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자칫 힘들수도 있었던 쭈낙. 그러나 음식의 퀄리티로도 충분히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상호 : 쭈낙
전화 : 031-717-8100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58 − 1 여민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