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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명언#2] 술자리 말실수, 봐줄 줄 알았수?

아~ 내가 어제 왜 그랬지??
아무래도 어젯밤 술자리에서 말실수를 했나봅니다.;; 아침에 마주친 과장님의 표정이 심히 어둡더라고요. 더 답답한 건 무슨 말을 했는지 당최 기억이 안 난다는 거!! 목격자의 말로는, 과장님 얼굴에 침까지 튀어가며 막말을 아주 그냥 콸콸콸 쏟아냈다고 하는데…
야, 이 *&^%같은 @#$%^야!!
그때 말이야~ 나 솔직히 !@#$%^& 했어~
술자리에서 말실수 해본 경험 한 번쯤 있을 거에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기분도 좋겠다. 알딸딸~하게 올라오는 취기 덕분에 방심하기 쉽죠. 어느새 나도 모르게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이 입에서 갑! 툭! 튀!
[주당명언#2] 술자리 말실수, 봐줄 줄 알았수?

주당명언#1에서 말했던 것처럼, 술은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물론 그 마음이 고백 같은 거라면 좋겠죠. 하지만 지나친 농담이라든가 감추고 싶었던 과거,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 그게 호감이든 비호감이든 계획 없이 술김에 질러버린 속마음이라면…

으악!! 그 입 다물라, 다물라아~!! 다음 날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숙취와 함께 술자리에서 했던 말실수가 문득 떠오르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정도입니다. ㅠ.ㅠ 이런 술의 무시무시한 힘을 진작에 알았던 건지, 약 5천 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축한 유대인의 격언집 '탈무드'에서도 이렇게 말해요.
술이 머리에 들어가면, 비밀이 밖으로 밀려 나간다.

-탈무드
[주당명언#2] 술자리 말실수, 봐줄 줄 알았수?

술자리에서 한 말실수가 단순히 내 이야기라면, 혼자서 잠깐 얼굴 붉히고 다른 사람들 기억에서 하루빨리 잊히기만을 기다리면 됩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술자리 말실수라도 누군가를 불쾌하게 했다면, 아주 오랫동안 공을 들인 관계도 깨질 수 있어요!

'에이~ 술김에 한 말이니까 이해해 주겠지?' 하지만 과유불급! 뭐든 지나치면 좋지 않은 건 분명합니다. 물론 술주정이라고 가볍게 넘겨주는 대인배도 있겠지만, '취중진담'이라고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어요.
술 취해 한 망언은 술이 깬 후에 후회한다.

-주희
아무리 술자리 말실수가 어느 정도 용서된다고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게 있는 법! 말 하는 순간에는 속 시원하겠지만, 송나라 철학자 '주희'의 말처럼 선을 넘으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술자리 말실수를 조심한다면 모두가 신 나고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도저히 술자리 말실수를 자제할 자신이 없는 분은 입이 근질근질해 질 때쯤 마시는 술의 양을 조절해보시고요. 혹시 여러분이 알고 있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면 비투지기에게 살짝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주당명언’은 술과 관련있는 명언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