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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실록#11] 성서에서는 맥주가 독주...?!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술메이트’ 주도로입니… 크흑…!! 지금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우리 맥주가, 저 주도로가 하루라도 안마시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 정도로 맛있는 우리의 맥주가, 먼 옛날에는 여기저기서 미움을 받았었나 봅니다. 지난번 주사실록 10장을 통해 로마제국과 고대 그리스에서 무시당했던 맥주 이야기를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박해를 받아야만 했던 사연입니다. ㅠ.ㅠ

예전부터 기독교인과 유대교인은 마주치기만 해도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습니다. 한 때 예루살렘 신전에서 예언자로 이름을 날린 ‘하박국’ 씨가 이렇게 말할 정도였어요.
[주사실록#11] 성서에서는 맥주가 독주...??

사실 기독교인들은 술에 취하면 평소 사이가 나빴던 유대교인에게 험한 꼴을 당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에 취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 것이죠. 뭐, 요즘에도 술 취하면 해코지하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어쨌든 초기 기독교인은 유대교인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 술에 취하는 것을 분명하게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당시 이교도의 술, 야만인의 술로 취급받았던 맥주가 더욱 미움을 받았습니다. ㅠ.ㅠ

심지어 성서에는 ‘맥주’라는 단어 자체가 없습니다. 성서에서 맥주란 ‘해리포터’의 영원한 숙적, 이름조차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되는 악당 ‘볼드모트’와 같은 존재였던 것일까요… 그렇다면 ‘맥주’를 뭐라고 부르고 있는 걸까요??
[주사실록#11] 성서에서는 맥주가 독주...??

성서에서 와인을 제외한 술은 모두 뭉뚱그려서 ‘독주’라고 부릅니다. 빙빙 둘러서 표현하고 있지만, 맥주라면 모르는 게 없는 이 주도로의 눈을 피할 순 없어요~! 성서에서 표현하는 ‘독주’ 만드는 법과 음주 효과만 봐도 얼마든지 그 술이 ‘맥주’라는걸 알 수 있죠!!

이렇듯 초기의 기독교는 맥주의 역사에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세로 접어들면서 일부 지역의 기독교인들도 맥주를 즐기기 시작했답니다! 후후… 미운 오리 새끼였던 맥주가 백조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라고나 할까요...?! 역사와 함께 흐르는 흥미진진한 맥주 문화!! 주사실록 다음 장에서는 중세시대 맥주와 교회의 관계를 더 자세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즐겁게 술술~! 인생도 술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