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초밥뷔페를 저렴하게! 지하철 할인쿠폰 발행기로 이용한 '다이와'

'무료쿠폰을 뽑아 가세요!'
전철역에 낯선 기계가 있었습니다. 이게 뭔가 하고 가까이 가 살펴보니 무료 쿠폰을 준다고 하네요. 혹시 광고는 아닐까, 돈을 내야 하는 건 아닐까 하고 의심하면서도 호기심 못 이기고 클릭해보니 바로 쏙 종이가 나옵니다. 아주 간단하게 쿠폰이 나오네요.

무려 10% 할인 쿠폰. 기간도 3개월 동안이랍니다. 제가 뽑은 것은 '다이와'라는 회전 초밥부페 쿠폰인데요. 이 할인 쿠폰 발행기에서는 스무디킹과 파스타 전문점, 여행상품 등 다양한 쿠폰을 뽑을 수 있더군요. 지하철 5,6,7,8호선의 역에서 볼 수 있는 쿠폰 발행기랍니다. 앞으로 어디 갈 땐 잊지 말고 미리 뽑아 놓아야겠어요.

쿠폰 뽑은 김에 바로 초밥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다이와'는 정해진 금액만 내면 초밥을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초밥뷔페입니다. 비투지기처럼 초밥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고마운 집이죠. 축복받아라~

식당 안은 회전 식탁을 두고 꽤 길쭉하게 생겼는데요. 보기보단 제법 넓고 저녁을 먹고 있는 손님도 무척 많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접시에 와사비를 넣어 줍니다. 장국도 갖다 주고요. 락교는 먹고 싶은 만큼 꺼내 그릇에 담아 먹으면 됩니다. 녹차는 일반 물병에 담겨 있습니다. 다른 회전초밥집처럼 뜨거운 물을 담아 녹차 티백을 넣어 우려 마시는 걸 생각했는데 이 점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초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이런 점은 그냥 살짝 눈 감아줄만 합니다. ㅋ 

회전판 위로 휙휙 지나가는 초밥을 집어 들기 시작합니다. 이 식당에는 70여 가지의 초밥이 준비되어 있다는데요. 회전판 위로 지나가는 초밥 종류가 다양하긴 한데 진짜 70여가지가 한 번에 다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70여 가지가 다 나와도 과연 한 자리에서 초밥 70개를 다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네요. ㅋ

광어, 도미, 농어, 숭어, 연어, 전어, 고등어, 눈다랑어, 새우, 갯가재, 한치, 문어, 이 외에 유부초밥, 관자구이 등 여러 가지 초밥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회는 싱싱한 편이었지만 사람이 많고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비교적 수준 높은 품질이라고는 할 수 없는 편이었습니다. 어떤 초밥은 밥도 미지근했고요. 밥 양도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밥 외에 롤도 꽤 많이 올라옵니다. 롤 수준 역시 보통입니다. 롤은 조금만 먹고 초밥에 집중했어요. 시간제한도 없으니 마음 편히 앉아 원하는 대로 초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점이 참 좋더군요. 너무 욕심내서 한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천천히 맥주와 함께 먹기 참 좋습니다. 물론 사람 마음이란 게 쉽지는 않죠. 배가 부르기 전에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초반에 살짝 러시했더니 나중에는 배가 빵빵해져 버리더군요. ㅎㅎ

초밥과 롤 외에 튀김과 과일도 나와요. 옆자리 손님이 메밀 소바도 먹는 모습을 보고 소바도 챙겨 먹어야겠다 싶었는데요. 요리사 분에게 언제쯤 나오느냐고 물어보니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고, 이미 초밥을 넘칠만큼 먹은 터라 다음 기회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뷔페로 나오다보니 초밥 주문은 따로 받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생선을 종류로 썼는지 잘 모를 땐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 준답니다.

'다이와'에서는 평일 런치는 12,900원, 저녁시간과 휴일에는 16,900원에 초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별도의 요금 8,900원에 먹을 수 있고요. 출출한 날, 아무 생각 없이 잔뜩 먹고 싶은 날, 초밥이 그리운 날에는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물론 쿠폰도 미리 챙겨와야겠죠?

상호: 다이와
전화: 02-466-6486
주소: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5-3,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연중무휴 (오후 3시~오후 4시 30분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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