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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제1회 보물섬 남해 독일마을 맥주 축제, 열광의 현장을 가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의 독일마을에서 열린 맥주 축제!!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에는 맥주 축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 행사는 지난 10월 16일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동안 열렸는데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숫자인 무려 일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맥주와 안주가 일찍 동이 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번 맥주축제는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를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독일마을이란 장소에 힘입어 마치 '독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한껏 받을 수 있었어요. 맥주에 관한 축제이지만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함께 연령대가 높으신 어르신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모든 이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주인공다운 인기 폭발, 맥주

이날은 맥주축제답게 맥주의 인기가 최고조였죠. 축제 측에서는 다양한 독일 맥주와 하이트 생맥주, 또 남해의 특산물인 '흑마늘'로 만든 흑마늘 생맥주를 판매했는데요. 무려 축제 한 시간 만에 병맥주가 모두 판매되어 버릴 정도로 많은 분들이 맥주를 드셨지 뭐에요. 이후 부랴부랴 새 맥주를 들여왔으나 역시 마찬가지로 얼마 안 가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어요. 생맥주의 인기도 상당하여 줄이 끊이지 않았는데 장시간 사용한 생맥주 기계에 무리가 가 잠깐 판매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맥주의 굉장한 인기, 이거~이거~ 장난이 아니죠?!
시음회에서 맥주를 마시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

하이트 시음회에서 맥주를 마시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

하이트맥주도 맥주축제를 함께했습니다. 시음 차량이 나와 맥주를 무료로 나눠 드렸는데요.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맥주를 즐길 수 있었어요. 이 역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독일마을다운 독일식 맥주 안주가 가득!!

독일식 소시지

맛있는 맥주에는 좋은 안주가 빠질 수 없죠. 맥주 축제의 천막들에서는 부지런히 맥주 안주들이 만들어지고 있었어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소시지를 굽는 손이 휘리릭! 휘리릭!! 먹음직스러운 독일식 소시지가 가득했어요.
또 독일식 정통 돼지고기 바비큐 요리 '슈바인학세'도 있었습니다. 돼지를 통째로 구워 살을 발라내는 모습을 보니 군침이 절로 났어요. '이건 꼭 먹어야 해!!' 
또 직접 즉석에서 튀긴 프라이드 치킨도 있었습니다. 온종일 온 축제장에는 고소한 치킨냄새가 맴돌았어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갈 수 없는 법. 맥주축제에 와서 맥주를 맛보지 않는다면 어불성설!!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바게트와 양배추샐러드를 곁들인 슈바인학세와 독일식 소시지를 먹었습니다.
모두 맥주와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어요

모두 맥주와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어요

맥주축제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인 덕분일까요? 아름다운 남해에서 맛본 탓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날따라 깊은 보리향 나는 맥주의 시원함이 훨씬 더 달콤하게 느껴지더군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노고가 빛난 맥주 축제

할머니는 인터뷰 중!

할머니는 인터뷰 중!

이번 맥주 축제에는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하신 할머니들은 너도나도 예쁜 독일 전통 의상을 입고 행사를 진행하셨는데요. 맥주축제를 취재 온 기자들에게 이렇게 인터뷰를 받기도 했습니다. 단아하게 드레스를 입으신 할머니의 모습이 참 곱네요.   
이 분은 말로만 듣던 '디른들'을 곱게 차려입으셨네요.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물로 보니 훨씬 더 예쁜 것 같아요.
축제 현장에는 독일마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독일제품도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전시장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독일마을과 관련된 사진과 함께 독일 소품을 볼 수 있었어요.
이 깜찍한 찻잔은 판매 중

이 깜찍한 찻잔은 판매 중

맥주와 관련된 행사와 공연

맥주축제에서는 난타 퍼포먼스와 공연과 더불어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맥주 빨리 마시기, 한 손으로 못 박기, 팔씨름대회, 독일마을 O/X 퀴즈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는데요. 행사에 참여한 남성들을 한분 한분씩 소개할 때마다 여성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어요. 오호~ 맥주축제에서 과연 커플이 탄생했을까요? ^^ 
전국각지에서 모인 늠름한 청년들의 맥주 빨리 마시기 시합, 과연 누가 이겼을까요?
내가 1등

내가 1등

1등은 여유롭게 맥주를 다 마시고 다른 참가자와 월등한 차이를 보이며 당당히 우승!!
또 '못 박기대회'도 인기였습니다. 망치로 못을 내려쳐서 남자는 5번, 여자는 7번 이내에 못을 다 박으면 되는 건데요. 호주 출신의 외국인도 참여했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해 사회자가 당황했답니다.
맥주를 기다리며 공연을 감상하고 있어요

맥주를 기다리며 공연을 감상하고 있어요

이 분은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요?

이 분은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요?

할머니의 팔힘!! 오른 쪽 여자 분은 입을 다물지 못하네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관없이 함께 즐길 수 있던 멋진 축제, 보물섬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물론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일 테지만 우리나라에서, 특히 독일마을이라는 뜻깊은 장소에서 열린 축제라 더욱 의미가 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열린 축제인데다 단 하루뿐이었는데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몰려 큰 성황을 이룬 것을 통해 맥주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긴 축제일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멋진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