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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해운대맛집] 부산오뎅과 떡볶이를 맛볼 수 있는 '상국이네 김밥'

해운대 바다에 연일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데요. 살이 익어갈 것처럼 덥다가도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 금세 천국에 온 것 같습니다. 파도에 맞춰 둥실둥실 튜브 놀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배도 꼬르록 고파지죠. 부산에서 이것저것 별미를 먹었다지만, 휴가 때는 원래 아무리 먹고 놀아도 조금 아쉬운 법이잖아요.
"아, 시원해~"

"아, 시원해~"

바다에서 실컷 놀았다면 잠깐 산책도 좀 할 겸, 해운대 골목 시장 구경을 다녀와 볼까요? 해운대 길거리에는 제법 '가벼운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키니 차림이나 아슬아슬한 탑을 입고 다니는 아가씨들과 이국적인 사람들이 많아 외국에 나온 기분도 사뭇 든답니다.
해운대 시장 골목 끝에는 '상국이네 김밥'이라는 분식점이 있습니다. 고소한 튀김냄새가 코부터 자극하는데다가 푸짐한 튀김이 가득 쌓인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푸짐한 튀김, 고추튀김이 통통하다

김밥 튀김 - 일반 김밥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튀긴 것

튀김 중에는 이런 김밥튀김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평소 먹던 굵은 김밥을 적당히 한입 크기로 썬 다음 튀긴거에요, 저 튀김 옷 안에는 소풍갈 때 즐겨 먹던 그런 김밥이 들어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튀김이라 조금 신기했습니다. 
부산의 분식점에는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것이 있습니다. 부산하면 '부산오뎅'인데, 오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분식점마다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가래떡 꼬치'인데요. 오뎅 굵기만큼 자른 가래떡을 오뎅과 함께 국물에 푹 담가 먹습니다. 처음 부산 갔을 때는 '저걸 어떻게 먹나'하고 좀 신기했었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법. 오뎅과 떡볶이,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떡볶이 1인분, 오뎅 1인분, 튀김 약간. 모두 합한 가격이 6,500원입니다.
떡볶이는 가래떡 떡을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굵직하고 쫄깃한 떡이 양념에 버무려져 무척 맛있습니다. 게다가 함께 나온 큼직한 오뎅도 쫄깃쫄깃한 것이 아주 좋죠. 매콤달콤한 떡볶이 국물은 나중에 튀김을 찍어 먹었습니다. 떡볶이 사이에 있는 두개의 까만 종지는 간장인데요. 일반 간장과 매콤한 간장 두가지가 나옵니다.
오뎅이 정말 별미입니다. 오뎅 맛도 일품일뿐더러, 가래떡이 어찌나 맛있던지!! 오히려 떡볶이 떡보다 훨씬 더 쫄깃하답니다. 짭조롬한 국물 맛이 적당히 배여 더 맛납니다.
01
오징어, 순대, 고추튀김을 주문했습니다. 튀김 옷이 바삭바삭한 게 참 맛있었어요. 오징어 튀김 하면 맥주가 딱이죠. 포장해 가져가서 맥주와 함께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또 물놀이하러 나가야 하는 터라 일단 참기로 했습니다. 순대튀김은 언뜻 보기엔 김말이 튀김인 줄 알았는데 진짜 순대가 들어 있네요.



배를 두드리며 먹고 나오면서도 어찌나 좋던지, 저녁에는 여기서 순대를 사다가 맥주랑 함께 먹자고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쫄깃한 부산 오뎅과 가래떡, 고추와 양파를 곁들여 막장을 찍은 순대와 시원한 맥주 한잔. 해운대 파도를 바라보며 함께 하기엔 꽤 훌륭한 호사일 것 같습니다. 해운대로 물놀이하러 가시는 분들, 해운대 골목시장 안 '상국이네 김밥'을 들러보세요. ^^

상호 : 상국이네 김밥
전화번호 : 051-741-9001
주소 : 부산 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394-190
위치 소개 : 해운대 골목시장 안 명물튀김 옆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