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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푸근한 오리파티, 오리정식 전문점 신토불이

 


엄마의 생신기념으로 저희 식구가 찾은 오리정식전문점 ‘신토불이’. 사실 다른 집으로 유황오리를 먹으러 가려 했으나, 이 곳을 지나가던 중에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에 혹~ 하여 들어간 곳.

 
마치 작은 정원에 들어온 것 마냥, 푸른빛 조명과 나무로 꾸민 실내 분위기가 우리 엄마의 마음을 확~ 사로 잡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일단 분위기는 꽤 마음에 들더군요. 


아늑한 실내 분위기에 흠뻑 취해 메뉴를 정하는 것도 것도 잠시 잊고 있다가, 순식간에 정해버린 메뉴는 4인 기준의 오리정식메뉴인 ‘금상첨화(생오리로스구이, 오리훈제바베큐, 떡갈비, 양념꽃게장, 양념주물럭, 삼백탕, 냉면, 영양죽, 팥빙수)’였습니다. 참고로 3인 기준의 ‘산해진미’에는 훈제오리와 떡갈비가 없답니다!  
 

주문을 하고 금새 나온 기본 반찬들, 열무오이김치가 새콤달콤하니 참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항아리 뚜껑처럼 생긴 불 판과 함께 등장한 로스구이, 그리고 지글지글 오리 기름이 끓었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은행 보이시나요? 저 은행을 또 입안에서 톡톡 터트려 먹는 재미가 좋더라고요. 하하-
 

이건 양념게장인데요. 로스구이가 익는 동안 정말 게눈 감추듯 홀랑 다 먹어버렸습니다.
생각보다 살이 통통하게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고요.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던 점도 굿!


드디어 막내 동생이 기다리던 오리훈제바베큐와 떡갈비가 나왔어요. 캬~ 입안에서 살살 녹아요 녹아! 왼쪽에 보이는 특제겨자소스에 살짝 찍어서 입안에 넣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양이 조금 적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서 더 맛있었던 훈제오리바베큐.. (침이 꿀꺽!) 또 먹고 싶네요.
 

그리고 뒤이어 나온 삼백탕. 처음엔 너무 맑은 국물이 나와서 “이거 뭐야?” 했었는데, 계속 끓이고 끓이다 보니 어느새 뽀얀 국물이 나옵니다. 입 맛을 한참 다시다 조금 먹어보니, 음… 짭쪼롬해서 맛있긴 한데 깊은 맛은 없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끓이는 거니까.. 뭐..


 그렇게 삼백탕이 뽀얀 국물을 우려내고 있을 때 먹었던 이것!!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죠. 양념주물럭. 담백한 로스구이와는 또 다른 맛이었어요. 매콤한 고추장소스가 버무러진 양념주물럭은 진짜 최고!
 

뒤이어 나온 영양죽은 배불러서 어떻게 먹지?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이번엔 냉면이 왔어요. 아작아작한 오이와 클로렐라면처럼 보이는 냉면은 아주 적은 양이 나와서 후룩후룩 두 입 만에 꼴깍.

이제 오늘 식사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후식이 나왔습니다. 그리 많은 것이 들지는 않았는데요. 빙수 얼음, 팥, 연유, 떡 하나, 젤리 두 개. 평소에 집에서 만든 팥빙수 같은 소소한 빙수였답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들은 이것도 맛있다며 ‘호호호’. 그리곤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년 할머니 생신잔치는 여기로 와야겠구나. 하하-

모처럼 가족들이 모여 외식하기에 가격도 적당하고 메뉴는 푸짐해서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외식을 계획하신다면 ‘신토불이’ 오리 한 점, 어떠세요? 물론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면 더욱 좋습니다. ^^  Stay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