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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실록#10] 맥주는 로마제국과 고대 그리스에선 무시당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술메이트 주도로입니다. 주사실록 그동안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고대 이집트, 게르만 문화 등을 살펴보며 맥주가 얼마나 옛날부터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는지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그 정반대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우리의 이 사랑스러운 맥주를 천대하고 무시하는 문화권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그것도 서양 고대 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로마제국과 고대 그리스에서 말이죠! 먼저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천재 비극 작가 아이스킬로스의 말을 들어볼까요?

[주사실록#10] 맥주는 로마제국과 고대 그리스에선 무시당했다?!

몹시 인종차별적(!?) 발언이입니다…! 그것도 배울 만큼 배웠고 알 만큼 안다는 천재 작가가 한 말이니 충격은 더 심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스킬로스의 맥주에 대한 생각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해요. 그들에게 맥주는 천하기 짝이 없는 음료였거든요! 한편, 로마 사람들도 맥주를 안 좋게 생각하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대 로마의 역사가였던 코르넬리우스 타키루스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거든요.

사람이 마실 것을 보리와 같은 귀중한 곡물에서 우려내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가?

이뿐 아닙니다! 또 다른 이름 없는 역사가는 이런 말도 남겼어요!

형편없는 즙들을 마구 뒤섞어놓았다. 이런 걸 마시면 근육이 망가진다.

이 정도면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이 맥주에 대한 무시를 넘어서 증오까지 했던 거 같지 않나요? 실제로 그들은 맥주보단 ‘와인’을 즐겨 마셨고, 맥주는 그들 관점에서 보면 야만인들이나 마시는 술이었습니다. 네, 맞아요. ‘야만인’들의 술…!

[주사실록#10] 맥주는 로마제국과 고대 그리스에선 무시당했다?!

그들이 이렇게 맥주를 업신여긴 배경는 문화적인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와인은 선진 문화인들의 술이고 맥주는 야만인들의 술이라고 깎아내려서 우월감을 느끼고 공동체 결속력도 다졌던 거죠. 하지만 손바닥으로 눈을 가린다고 하늘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그들이 야만인의 술이라 했던 맥주가 수 천 년이 흐른 지금은 ‘세계인의 술’이 되었으니까요. 제아무리 서양 고대 문화의 꽃이었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였지만, 완벽할 순 없었나 봐요. 위대한 맥주의 역사를 짐작조차 못 한 걸 보면…! ^^; 그럼 주사실록 열 번째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칠게요. 다음에 더욱 새롭고 즐거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그때까지,

즐겁게 술술~! 인생도 술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