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디꼬

(35)
[홍콩여행] 홍콩의 패밀리 레스토랑 '더 스파게티 하우스 (意粉屋)' 식도락의 천국이라는 홍콩. 어쩐지 아무 음식점에나 들어가도 실패하지 않을 것 같지만, 지역 음식점에서 식사를 맛있게 해본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식도락의 천국이라는 말이 왠지 먹을 것의 종류가 많다는 것이지, 무조건 맛있다는 뜻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역식당에서 몇 번 쓰디쓴 실패를 경험한 후 찾은 곳은 '더 스파게티 하우스(The Spaghetti House)'입니다. '더 스파게티 하우스'는 1979년 창업해 현재 30여 개의 체인점을 가진 홍콩 최대규모의 스파게티 전문점입니다. 제가 찾은 곳은 침사추이점입니다. 이전에 코즈웨이베이점, 완차이점을 봤을 때부터 얼마나 들어가고 싶었는지 몰라요.ㅠ.ㅜ 이번 침사추이점에서야 드디어 오게 되었네요. '더 스파게티 하우스' 가운데에 저를 넣고 사진을 ..
[싱가포르 여행] 싱가포르 랜드마크 '래플스 호텔' 롱바에서 마신 맥주 이전부터 싱가포르로 여행가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래플스 호텔에서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이라는 칵테일을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래플스 호텔은 1887년에 지어진 것으로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입니다. 긴 역사와 전통을 갖고 지금도 영업하고 있죠. 호텔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데요. 객실을 제외한 대부분이 퍼블릭 스페이스로 누구나 갈 수 있고, 그중에 롱바(Long Bar)가 있습니다. 바로 싱가포르 슬링이 태어난 곳이죠. 제가 싱가포르에 간 날,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호텔 체크인 시간 전이라 공항에서 시내로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적당한 곳에 내려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그 쇼핑몰이 래플스 시티 몰이었습니다. 이곳은 래플스 호텔과 같은 계열에서 ..
[일본여행] 맥주세트로 저렴하게! '츠케멘 큐우지(つけ麺きゅうじ)' 2011년 4월 오사카 시내 남쪽의 JR 덴노 지역 앞에 새로운 쇼핑몰이 생겼습니다. 이 쇼핑몰의 공식 이름은 “아베노 마켓 파크”이지만 흔히 큐즈몰(Q's MALL)이라고 부르는 곳인데요. 지하철과 텐노 지역과도 바로 연결되어 오사카 시내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쇼핑몰입니다. 새로 생긴 곳답게 쇼핑 공간의 동선도 좋고, 휴식공간, 식사 공간들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쇼핑몰 1층의 'Via아베노 워크'라는 지역에는 식당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일본 맛집 사이트 평점이 높은 “츠케멘 큐우지(つけ麺きゅうじ)”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인기 맛집이지만 테이블 석은 없고 카운터 석만 있네요. 10명 남짓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옆자리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도 기대하며 자..
[교토여행] 교토 먹자골목 본톤쵸의 작은 이자카야 '쿠와야키 폰토' 1,000년의 고도 교토에는 높은 건물도 없고 아직도 목재 건물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들이 이어진 곳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네네노미치, 하나미치코지로 등등 유명관광지와 이어지는 골목길들도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 거리는 바로 폰톤쵸(先斗町)라는 작은 골목길입니다. 교토의 중심지인 카와라마치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 폰톤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볼거리가 있는 곳이 아닌, 먹거리만 있는 곳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수십 곳의 맛집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걸었는지 닳고 닳아 반짝이는 돌. 저녁이 되면 음식점의 조명으로 물들어 분위기가 한껏 올라갑니다. 고급요릿집들이 많은 폰톤쵸에 부담 없어 보이는 느낌의 쿠와야키 전문점이 있어 고민 없이 들어가 봅니다. 쿠와야키는 철판구이의 일종이라고..
[오사카여행] 정통 교토식 돈까스 전문점 '카츠쿠라' 오사카 시내의 북쪽 중심인 우메다(梅田)는 교토, 고베 등 근교 도시로 출발하는 열차역과 오피스, 백화점이 모여 있는 복잡한 지역입니다. 몇 번을 가도 여기서는 길을 헤메기 때문에 가능한 피하고 싶은 지역이었지만, 취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했습니다. 우메다스럽지 않게 제법 세련된 쇼핑몰인 누차야마치를 보고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은 교토 산죠에 본점을 두고 있는 돈까스 전문점 카츠쿠라(かつくら)였습니다. 교토에 본점을 두고 있는 돈까스집답게 내부 인테리어도 일본스러운 분위기 입니다. 나무 소재의 따뜻한 느낌이 좋네요. 혼자 갔는데... 왜 굳이 이런 원탁에 자리를 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10명이 앉을 수 있는 원탁에 혼자 앉아 있으니 좀 뻘쭘하고, 계속 사진 찍어대니 어지간해서는 남들이 뭐해..
호주에서 맥주를 저렴하게 먹는 방법? 카지노 즐기기 슈스케3의 1등에게 주어지는 엄청난 상품 중 하나인 케언즈 여행 지난 주말에 슈스케3를 보다가 문뜩 케언즈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사진을 뒤적이다 보니, 나름 특이한 여행팁이 생각나서 오랜만에 호주 글을 씁니다. 호주여행 가이드북 '인조이ENJOY 호주'의 저자 레디꼬가 소개하는 소소한 호주 여행 Tip!!! 호주에서 저렴하게 맥주를 마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케언즈,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시드니, 멜번, 애들레이드, 퍼스, 다윈 등등 호주의 주요 도시, 주요 관광지에는 대부분 카지노가 있습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카지노에서는 대부분 커피, 음료 또는 주류 1잔 정도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일반 레스토랑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식사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자주 드나들던, 케..
[홍콩여행] 그랜드 하얏트 홍콩에서 마신 시원한 맥주 '에스' 추석 연휴가 끝나고 홍콩과 싱가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빠듯한 취재 일정 때문에 하루 4시간씩 자고, 새벽부터 해질 때 까지 하루 1,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고, 호텔에 돌아와서는 사진, 원고 정리를 해야했던 최고의 피로감을 느꼈던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날의 피로는 그날 바로바로 풀 수 있었는데, 이유는 최고급 호텔들에서만 숙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ㅋㅋㅋ 본의 아니게 공항에서 호텔까지 벤츠를 타고 갈 수도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공항에 갔고, 아직 습하고 더운 홍콩 날씨에 비행기 문을 나서면서 부터 취재가 걱정되었지만, 벤츠를 타고 호텔에 가니 모든 근심들이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호텔 담당자분이 픽업을 나온다고 해서 셔틀버스 같은 것을 생각했지만,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최고급 송영 ..
[그리스 여행] 로맨틱 아일랜드 산토리니의 훈훈한 슈퍼마켓 허니문 휴양지로 잘 알려진 산토리니. 뜨거운 태양 아래 자리 잡은 해변 언덕에 하얗고 파란 건물들이 길게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섬이지만, 역시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는 합니다. 시내 중심에는 고급 호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로 가득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시골 마을 같은 분위기의 가옥들과 낡은 간판을 달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창고같이 생긴 슈퍼마켓도 있었습니다. 산토리니에서 로맨틱한 시간만을 보내보고 싶었지만, 역시 혼자였기 때문에 그런 사치보다는 슈퍼마켓에서 현지인들의 훈훈한 모습을 경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산토 와이너리 앞의 한적한 풍경입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산토리니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이 나옵니다. 슈퍼마켓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읽지 못했습..
[그리스여행] 도전! 그리스 전통음식 '무사카' 예전에는 슈퍼에서 빵만 사서 먹으면서 여행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여행 다녀와서 카드값에 허덕이게 되더라도 일단은 잘 먹고 돌아다녀야 여행도 즐겁고 음식을 통해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수블라키, 지로스, 돌마데스, 사가나키, 무사카 등 처음 들어보는 현지의 음식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 중에서 딱 하나 실패한 것이 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무사카입니다. 아테네 시내 여행의 중심지인 모나스트라키 광장에는 분위기 좋은 노천카페, 레스토랑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출출한 기분이 들면 모나스트라키 광장으로 가세요. 모든 게 해결됩니다. 호객행위가 제법 있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나마 친절해 보이는 아저씨들이 안내해주는 곳으..
[그리스여행] 미코노스 리틀베니스에서 석양과 즐기는 피자와 맥주 산토리니와 함께 그리스를 대표하는 섬 여행지 미코노스는 여행하기 조금 까다로운 동네였습니다. 제가 여행간 때는 4월 초였는데, 스페인의 이비자 섬과 함께 세계 최고의 파티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미코노스의 모습은 여름 성수기 6월 말에서 9월 초에만 볼 수 있고 대부분 기간은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섬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항공, 페리의 운항이 줄어드는 10월 이후로는 영업하지 않는 레스토랑, 카페도 많고 심지어는 호텔도 잠시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4월 초 방문했던 미코노스는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하얗게 페인트를 다시 칠하고 몇 개의 상점들이 재오픈을 준비하는 조금은 어수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리틀 베니스라 불리는 곳은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