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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개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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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맛집] 컵케이크가 맛있는 아이콘호텔 카페 ‘그린(Green)’ 홍함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아이콘호텔은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호텔입니다. 호텔 정문으로 들어서면 카페 ‘그린’의 통유리 너머로 바깥이 보여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하지 않고, 채광이 좋습니다. 천장이 아주 높은데, 벽에 식물을 심어 정원을 만들어 놓아 위를 쳐다 보면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은 최근 침사추이에서 애프터눈티가 맛있다고 소문한 곳입니다. 시내 중심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외진 곳이라서 관광객들보다는 근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고객비율은 홍콩사람들과 서양인들이 반반 정도입니다. 오늘은 점심을 소개합니다. 런치세트는 3코스가 HK$ 198 + 10%입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양이 푸짐하고 분위기가 편안해서 인기가 있습니다. 식..
[홍콩여행] 봄, 봄, 봄이 왔어요! 빅토리아 파크 꽃박람회 홍콩은 겨울이 짧은데, 올해는 3월 말인데도 꽤 쌀쌀하네요. 2주 가까이 흐린 날씨가 계속 돼서 우울합니다. 그래서 기분전환을 위해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리는 꽃박람회에 다녀왔어요. 홍콩은 연간 날씨가 온화해서 한 겨울에도 길거리에서 꽃을 볼 수 있어요. 공원과 거리에는 잘 가꾸어진 화단이 있어 삭막해지기 쉬운 도시 분위기를 환하게 바꾸어줍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행사장 곳곳이 많은 사람으로 붐빕니다. DSLR이 보편화한 이후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카메라를 들고 진지하게 촬영 중인 사람들이 많네요. 꽃은 색과 모양 모두 피사체로서 매력적이지요. 아름다운 꽃도 좋지만, 역시 먹을 수 있는 게 더 끌리네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채소와 꽃으로 화단 가꾸는 법에 대해 전시해 놓은 곳에 사람들이 ..
홍콩의 발렌타인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하는 날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임자 없는 싱글이라면 누군가의 고백을 듣지 않을까 희망에 부풀 수도 있고, 닭살 연인들의 애정행각을 떠올리면서 짜증을 낼 수도 있을 겁니다. 커플이라면 연인과 함께 보낼 로맨틱한 하루를 떠올리며 즐거워할 수도 있고,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으면 토라질 상대방을 위해 의무감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죠. 레스토랑과 초콜릿, 선물가게 주인이라면 어떻게든 대박을 내려고 손님 끌기에 마음이 분주할 수도 있겠군요. 한국에서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으로 마음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졌지요. 일본의 한 제과업체에서 남은 초콜릿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벌였던 이벤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자리 잡은 것이라고 합니다. 홍..
홍콩꽃시장 탐방, 새해마다 꽃으로 집을 장식하는 홍콩 사람들 홍콩을 비롯한 중국 광동 지역 사람들은 꽃으로 집안을 장식하면 운이 좋다고 믿습니다. 홍콩에서는 음력설 바로 직전 며칠간 이곳저곳에서 꽃시장이 열립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코즈웨이 빅토리아 파크의 꽃시장과 몽콕 파후이(Fai Hui) 공원입니다. 퇴근 후 7시경, 코즈웨이 베이 역에서 꽃시장 입구까지 가는 길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흐름을 위해 근처 횡단보도는 경찰들이 인파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입구를 통해 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추억의 먹을거리들. 떡과 젤리, 과자 등 홍콩사람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각종 간식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저도 우리나라 술떡과 비슷한 떡을 HK$12에 한 팩 샀습니다. 나무 도마 위에 ..
[가을별미] 가을엔 상하이 크랩! 집에서도 간단히 쪄먹기 상해게(大闸蟹)는 9월에서 11월(음력기준)이 제철입니다. 보통 일인당 암, 수 한쌍 두 마리를 먹습니다. 9월에는 암컷의 배에 알이 가득차고, 10월에는 수컷에 살이 통통하게 오릅니다. 하지만 11월이 가장 맛있는 계절이라 정말 맛을 아는 사람들은 11월에 먹는다고 합니다. 상해게는 꽃게처럼 살을 위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계란노른자처럼 노란 내장 부분을 먹는 것이 별미입니다. 미식가들은 게를 잔뜩 쌓아두고, 요부분만 먹고 나머지는 버린다고 합니다. 1985년 10월 상해시가 마오쩌둥에게 상해게를 40마리 선물했는데, 마오쩌둥이 그 맛에 감탄해 찬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 일화를 통해 상해게는 더욱 더 유명해졌고, 부와 미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슈퍼마켓과 길거리에 상해게를 파는 전..
홍콩와인축제, 가을밤 야경과 함께 즐기는 와인과 미식의 향연 일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홍콩이지만, 10월엔 특히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10월 중순에는 독일호프를 중심으로 옥토페스타 맥주축제가 열려 시원하고 맛있는 가을 맥주가 땡기게 하더니, 10월 말에는 와인축제와 할로윈으로 마음을 들뜨게 하네요. 오늘 이야기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렸던 제 2회 홍콩와인축제(Hong Kong Wine & Dine Festival)에 참여했던 이야기 입니다. 16개국에서 160개의 와인과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홍보하러 참가합니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올해는 한국음식점인 이화원도 참여해서 반가웠습니다. 홍콩 사람들이 뭘 먹나 옆에서 지켜보니 잡채가 가장 인기가 많네요. 와인패스(HK$200)를 사면 ..
[홍콩여행] 홍콩에서 즐기는 할로윈 축제 이벤트를 좋아하고, 관광산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홍콩인지라 서양의 축제인 할로윈을 자신들의 축제의 하나로 정착시켰습니다. 10월이면 테마파크, 란콰이퐁 등 관광지에서 축제가 벌어집니다. 올해는 10월 30-31일 센트럴 란콰이퐁에서 할로윈 거리축제가 열렸습니다. 특별히 행사가 있다기 보다는 각자 분장하고 온 사람들과 구경하는 사람들이 일렬로 쭉 걸어가면서 사진도 찍고 분위기를 즐깁니다. 서로 사진을 찍고, 찍히면서 함께 어우러집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강렬한 분장을 하고 갈 걸 그랬습니다. 거리 할로윈 퍼레이드라기 보다는 가장무도회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원래의 취지에 충실하게 무섭고, 괴기스러운 분장을 한 사람들도 있고, 일단 눈에 띄자며 화려한 옷과 가발로 꾸미고 나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각선미..
[홍콩맛집] 맵고 중독성 강한 사천요리와 함께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 고추, 후추 등 매운 향신료를 넣어 강렬한 맛을 내는 사천요리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중국음식 중 하나지요. 사천요리는 엄밀히 말하자면 중국 서부 사천성(四川省, 쓰촨)의 요리를 의미하지만, 인근 중경시(重慶市, 충칭), 운남성(雲南省, 윈난), 귀주성(貴州省, 구이저우) 지역의 요리까지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사천성 성도(成都, 청 두)는 쓰촨요리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청두'는 분지지형으로 습기가 높아 '청두'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을 내서 건강을 지킨다고 합니다. 맥주와 함께 宫保鸡丁(꿍바오지딩;궁보계정)으로 시작했어요. Mask of Sichuen은 세계 각국의 이국적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King Parrot Group에서 운영합니다. 실내로 들어서면 천장에 매달린 큰 ..
[홍콩여행] 맛있는 먹거리와 그리운 풍경이 있는 청차우(長洲)섬 당일 여행 한국도 올여름엔 유독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들었습니다. 홍콩도 아직 꽤 덥습니다. 봄과 가을은 짧고, 여름이 긴 홍콩은 11월이 되어야 겨우 선선해집니다. 워낙 무덥고 긴 여름이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여름휴가 자체가 의미가 없어서인지 홍콩은 여름휴가가 따로 없어요. 직장인들은 슬프지만, 그래도 학생들은 7,8월에 여름방학이라서 쉴 수가 있지요. 방학이 끝나기 전 개굴군과 추억 만들기를 하려고 화요일 오후에 반차를 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동해안으로 휴가를 가듯 홍콩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홍콩 센트럴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있는 ‘청차우섬’이랍니다. 일반 페리로 약 45분, 고속 페리로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페리에서는 햇빛이 쨍쨍한 화창한 날씨였는데, 선착장에 도착하자 굵은 빗방울이..
[홍콩맛집] 아이스퀘어에서 '스시'로 눈과 입을 즐겁게!! 몬스터 스시와 파파겔로 스시는 맛도 맛이지만, 모양과 색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완소음식이지요. 침사추이 쇼핑몰 아이스퀘어에서 맛있는 스시를 즐깁니다. 신선한 회전초밥, 몬스터 스시황금색과 검은색을 잘 조합한 인테리어때문에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이 들지만, 가격이 크게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겐끼즈시'나 '겐록쿠즈시'같은 대중적인 회전스시 레스토랑보다 약간 더 비싼 정도예요. 열심히 일하고 수고한 자신에게 상을 줍니다. 시원한 생맥주 한잔. 퇴근 후 시원한 생맥주 한잔에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립니다. 맥주 안주를 할 겸 꼬치구이도 두어 개 시켰습니다. 물론 안주하기 전에 개굴군이 냉큼 집어들고 가서 순식간에 사라졌지요.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예전에 먹을 때 ‘소고기 육회+참치’로 만든 스시가 사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