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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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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맛집] 속초 닭강정 골목의 변신, 그리고 '북청 닭강정' 올해 초에 소개해 드렸던 속초의 명물, '닭강정'을 기억하시나요? (관련 포스팅: 40년 전통의 원조 닭강정, 북청닭집) 신선한 생닭이 전시된 냉장고, 주문 즉시 닭 한 마리를 토막 내 튀기는 원조 슬로우 푸드 시스템, 여느 치킨집의 닭 두 마리는 족히 되어 보이는 푸짐한 양,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매콤한 양념! 당시 처음 속초의 닭강정을 맛봤던 저는 집에서 택배로까지 주문해 먹으며 한동안 치맥에 푹 빠져 있었는데요. 속초 여행을 다시 간다니 또 이곳을 찾지 않을 수 없었겠죠. 추억의 맛을 찾아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Before] 점포마다 개성 있는 간판과 포장을 자랑하는 닭집들. 단골손님 위주로 영업이 되는 듯 보였다. 특히 40년 전통의 닭강정 '북청 닭집'에서는 40년 전부터 닭집을 운영해..
[인제 맛집] 순도 100% 메밀 막국수의 구수한 맛 '남북면옥' 지난 5월이었던가요. 한 TV프로에서 '오군'이라 불리는 록커가 통기타를 둘러메고 맛집 기행을 떠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요. 지역의 숨겨진 맛집에 섭외 없이 들이닥치는 방송의 전개가 담백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 오군이 방문했던 맛집은 바로 강원도 인제의 '남북면옥'이었는데요. 무뚝뚝한 주인아주머니께서 촬영을 거부하셔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삼고초려 끝에 겨우 허락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촬영을 허락했어도 아주머니는 그다지 협조적이진 않으셨어요.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는 주인과 먹기만 하는 손님, 꾸밈없는 주방 내부 풍경은 감탄사를 연발하는 TV프로에 익숙한 저에게 오히려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트루맛쇼를 본 이후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들이 죄다 탐탁지 않았던 전 이런 ..
[속초여행] 40년 전통의 원조 닭강정, 북청 닭집 속초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뭘까요? 자연산 회? 아바이 순대? 생선구이?... 저는 '닭강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동해가 지척인 속초에서 웬 닭이냐고요? 그건 닭강정이란 음식을 탄생시킨 원조 닭집이 바로 속초 중앙시장에 있기 때문이죠. 시장이 파하는 어둑어둑한 저녁, 불을 환히 밝힌 골목이 눈에 띕니다. 속초 중앙시장에는 닭 골목이 있는데요. 골목을 메운 닭집에서는 저녁만 되면 지글지글 닭을 튀겨내 고소한 냄새가 시장을 메웁니다. 10여 곳이 넘는 닭집 중 유독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 몇 집 있는데요. 그중 만석 닭강정이 아마 가장 큰 집인 것 같았습니다. 언론에 닭강정을 개발한 원조집으로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외지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원래는 원조집이라는 말에 혹해 이..
[속초여행] 명태식해 올려먹는 강원도 별미, 백촌 막국수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호젓한 겨울 바다가 떠오릅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고, 새해의 각오를 다짐하는 여행지로는 역시 동해 만한 곳이 없죠. 새해 첫날 떠오르는 첫해를 보는 시간은 아마 한 해 중 가장 진지한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속초의 이름없는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조용히 나만의 사색을 즐길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속초가 매력적인 이유는 한적한 바다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맛있는 먹을거리들이 있기 때문이죠. 속초에 갈 때마다 그린데이가 빼놓지 않고 들르는 맛집 몇 곳이 있는데요. 그중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은 바로 '백촌 막국수'입니다. 막국수 하면 춘천 아냐?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워낙 강원도 메밀이 유명하다 보니 속초에도 이름난 막국수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백..
[속초맛집] 감자옹심이 전문점 '감나무집' 지난 추석 때 친지들과 함께 강원도 속초로 살짝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기분전환도 하고 회도 먹고 바람도 쐬며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날씨는 구름이 많고 살짝 흐렸는데요. 종종 비도 내렸지만 즐겁게 구경을 잘하고 왔죠. 가을 바다를 보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져서 무척 좋더군요. 아무리 좋은 풍경이라도 배가 고프면 소용없는 법,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답게 여행을 즐겁게 보내려면 일단 몸부터 기쁘게 해줘야겠죠? ^^ 흐린 날씨에 차가워진 몸을 뜨끈하게 데우기 위해 속초의 소문난 맛집 감자옹심이 전문점 감나무집을 찾기로 했습니다. 감나무집은 속초 중앙시장 초입 부분에 있는데요. 중앙시장에서 들어가셔서 오른편으로 쪼금~만 가시면 바로 감나무집 간판이 보여요!! 여느 오래된 맛집처럼 이곳..
[속초맛집] 숯불에 담백하게 굽는 88생선구이 벚꽃도 다 떨어지니 꽃구경 갈 장소도 줄어들고 어디 또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두리번두리번 하다가 마침 바다가 보고 싶더군요. 봄바람이 하늘하늘하니 비투걸 마음도 흔들흔들~해서 훌쩍 속초에 다녀 왔습니다. 속초라면 해산물 구경을 안하고 올 수 없잖아요? 생선구이를 먹고 왔죠. 속초의 88생선구이가 바로 그 집입니다. 88이라고 하니 88올림픽 때부터 장사를 한게 아닐까 추측했는데요. 그런건 아니고 팔팔~하게 싱싱한 생선이 있다고 해서 88생선구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그럴 듯 하죠? 이 집은 전화번호 뒷자리도8892 (팔팔한 생선구이)입니다. 이름짓는 센스도 만점이죠? 도착은 저녁 8시에 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하마터면 못 먹을 뻔 했어요. 숯불을 지피시는 아저씨께서 9시 반까지 영업을 하는데 어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