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ious 2DAY

[심야식당] 야들야들한 소시지와 맥주, '소시지 워터후라이'

비투지기 2011. 6. 28. 15:17
최근 포스팅이 심야식당 쪽으로 흘러가면서 아침에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배가 나옵니다. ㅠㅠ 그래도 여러분을 위해 오늘 밤에도 심야식당, enif의 키친은 문을 엽니다.


야구장과 같은 곳에서 '비싼' 돈 주고 소시지 핫도그를 먹으면 뭐가 별거 없는 것 같은데도 맛있죠? 배고픔이 우선이겠지만 야들야들한 소시지의 감촉은 잊을 수가 없죠.ㅎㅎ 어느 날 머스타드를 좋아하는 제가 떠올라 챙겨두셨다며 온라인 이웃 ㄷㄹㅅㅅ님께서 그레인 머스타드를 챙겨주신 데다가, 같은 오피스텔에 사시는 오프라인 이웃 ㅅㅋ님께서 존** 소시지를 한 박스나 사셨다고 좀 분양해 주신 소시지가 냉동실에 들어 있어 바로 작업들어갑니다.

냉동 소시지와 머스타드

따로 해동까지 시킬 필요가 없다는 게 워터후라이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죠.
잘 익도록 살짝 칼집만 좀 내어줍니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올린 후 물을 부어줍니다. 소시지가 1/3가량 잠길 정도가 좋더라고요.

쿠킹호일로 덮고 요리 시작

그리고 얼어 있는 녀석이라면 더더욱 해동의 효과를 주기 위해서 쿠킹호일로 프라이팬을 살짝 덮어줍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으면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나죠.

오호호~ 잘 익어가고 있네요. 보기에 해동도 어느 정도 되고 익기 시작하면 (칼집을 보면 알기 쉽습니다) 젓가락으로 살살 돌려가며 골고루 익혀줍니다.

그리고 내부가 딱 익었다 생각할 때 물을 아주 조금만, 남겨놓고 따라 내버립니다. 만약 물로 익히고 끝냈다면 그냥 '데친 소시지' 밖에 안 되겠죠?? 본격 “후라이”의 시작입니다. 역시나 젓가락을 이용해서 적당히 돌려가며 구워줍니다. 이 단계에선 조금만 방심하면 타버리기 때문에 불은 좀 약하게 하시고 주의 깊게 보셔야 맛난 소시지를 드실 수 있습니다.^^

냄새도 슬슬 올라오고, 보기에도 딱 좋으면 이제 세팅만 남았겠죠? ㅋㅋ
케찹도 좋고 머스타드도 좋고, 오늘은 선물 받은 그레인 머스타드를 쓰려고 합니다.^^

어찌 좀 땡기시나요?  ^^ 이 '소시지 워터후라이' 역시 사진 여러 장이라 장황해 보이지만 아주 짧은 시간에 요리인 것과 같은 느낌이 나게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멋진 안주랍니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 해주면 아주 좋아 합니다.

아차차. 무언가가 빠졌나 했더니 역시.ㅎㅎ 이런 안주가 있는데 시원한 맥주 한잔 빠질 수 없겠죠?

최고의 조합, 드라이 피니시 d와 소시지 워터후라이

오늘 하루는 드라이 피니시 d로 피니시해봅니다.^^ 맥주와 함께 야식 드실 때 야들야들한 소시지가 생각나신다면 이렇게 워터후라이 방법으로 소시지를 구워 보세요. 더욱더 행복한 밤이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