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 보글보글~ 얼큰한 부대찌개와 맥주 한 잔! '향촌 부대찌개'

Delicious 2DAY

비투지기 2012. 6. 4. 15:00

부대찌개하면 저는 모모(체인점 이름) 부대찌개가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늘 같은 맛의 체인점 부대찌개가 지겨우시다면 추천하고픈 곳이 있답니다. 무언지 모를 정겨운 맛을 내면서, 집에서 끓여주는 부대찌개의 느낌이 있다고 할까?

롯데백화점 동래점 인근 골목에서 영업하다 어느 날 종적을 감췄던 향촌 부대찌개입니다. 지금은 동래경찰서 뒤편으로 자리를 옮겨왔어요. 화려한 인테리어나 빠릿빠릿한 서빙을 기대할 순 없어요.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오는 푸근함이 있는 곳이에요.

찬이라고 해봐야 김치 두 종류 빼면 딱 두 가지가 나옵니다. 콩나물 무침과 땅콩조림.

깍두기와 김치. 반찬 끄으~~읏.

햄 두 종류와 두부, 떡이 들어가고 송송 썰어 넣은 파도 있어요. 찌개는 이미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살짝 데워먹으면 됩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부대찌개 앞에 두고 시원한 맥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여 줬답니다.

정형화되지 않은 부대찌개의 맛, 익숙한듯하면서도 낯선 맛의 부대찌개. 어찌 보면 대단한 맛집이라서가 아니라 너무나 흔해진 체인점들의 홍수속에서 자기 색이 있다는 것 때문에 그 맛이 더 좋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부대찌개에 라면이 빠지면 섭섭하죠~ 라면 한 젓가락 후루룩 먹어 주고,

햄과 두부를 뽀얀 국물 속에서 건져 올려 봅니다. 국물이 잦아들면 언제나 육수를 추가로 부어주신답니다.

남의 집에 놀러 가서 그 집 어머니가 끓여주는 듯한 느낌의 동래 맛집 향촌의 부대찌개. 참고로 닭갈비도 개성 있는 게 맛있답니다. 오랜만에 찾아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어대니 사장 할아버지가 한마디 물으시네요.

맛이 그대로냐~?

네~ 그대롭니다. ^^

상호명 : 향촌 닭갈비 부대찌개
전화번호 : 051-557-7020
주소 : 부산시 동래구 수안동 166-8
위치 : 동래경찰서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