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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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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축구팬들의 성지, 홍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토랑 바 / 홍콩의 축구팬들과 함께 16강전을 응원하다 태극 전사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지요. 조금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는데 마침 박지성 선수가 몸담고 있는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 바에서 응원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한국에도 종로와 대구에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토랑 바가 있지요. 홍콩에도 올해 5월 침사추이점이 정식 오픈해 축구팬 단골손님들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메뉴들은 실제 맨유에서 선수들이 먹는 것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선수들을 위해 고칼로리, 고단백 육류 메뉴가 메인이지만, 체중감량을 하는 선수들을 위한 저칼로류 캐링톤(Carrington) 메뉴도 있습니다. 축구공 모양의 아이스크림 디저트는 어린이들이나 축구팬 남자친구의 생일 이벤트에 딱일 듯 해요. 제가 16강을 응원..
[독일맥주] 환상적인 경기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핸드폰이 또 부른다. 아바의 댄싱퀸을. 머리맡을 더듬어 핸드폰을 찾는 십여 초 동안, 멈춰있던 머릿속에 희미한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일년 육 개월째 저 벨소린데 바꿀 때가 되었나 보다, 눈꺼풀이 무거운 건 어젯밤에 먹고 잔 떡볶이 덕분이겠지, 한국대표팀의 첫 승을 자축하는 승리의 떡볶이, 무자비한 한국인 친구 셋이 애지중지 지켜온 나의 냉동실을 털었지, 아! 아까운 내 쌀떡볶이, 부산오뎅, 냉동만두야. “할로.” 잠긴 목소리가 겨우 나온다. 그러게 나이를 생각해서 작작 소릴 질렀어야 했다. “축하해, 이작. 어제 한국팀 정말 잘 하더라.” “바, 바스티?” “응. 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 어디 아파?” 그래, 아프다. 일요일 아침부터 전화를 걸어 오랜만의 늦잠을 설치게 만든 너 때문에 이 누나는 마음..
[홍콩여행] 홍콩 한인들의 뜨거운 태극전사 응원 열기 지난 주 토요일 그리스와의 축구경기 때 우리 태극전사들이 어찌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홍콩 한인회에서 모두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더욱 감동스러웠습니다. 사이완호에 위치한 한국국제학교 대강당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은 한인들이 모여 함께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한국에서 개굴군 할머니께 공수받은 붉은 악마 T셔츠를 입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러 고고씽! 자원봉사자들이 페이스/바디 페인팅을 해주고, 응원도구를 나눠줘서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습니다. 한국인들의 열혈응원이 소문났는지 홍콩 현지 케이블 텔레비전에서도 취재하러 나왔네요. 응원도구 준비 완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점점 늘어갔습니다. 홍콩이 한국보다 시차가 1시간 빨라 7시반 부터 시작인데, 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 경기..
[봄따라 통영여행] 벽화입은 달동네, 동피랑 중앙시장의 뒤편에는 '동쪽 벼랑'이라는 뜻을 가진 '동피랑'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한때 재개발 위기에 처했다가 벽화가 그려지면서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곳인데요. 여느 달동네가 그렇듯 산의 비탈면에 자리잡아 하늘과 맞닿은 이곳에는 아직도 5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며 정겨운 옛날 모습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동피랑은 원래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동포루가 있던 자리로 일제 강점기때 통영항과 중앙시장에서 일하던 가난한 외지 사람들이 모여 생긴 마을입니다. 벽화가 그려지기 전에는 루를 복원하기 위해 마을 전체를 철거할 예정이는데요. 한 시민단체의 아이디어로 마을 담벼락에 벽화가 그려지고, 입소문이 나면서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통영시는 원래 동포루 자리 복원에 필요한 집 세채만을 헐..
[봄따라 통영여행] 봄향기 솔솔, 통영의 대표음식들 음식이 맛있는 지역 하면 보통 전라도를 떠올리지만, 경남 통영 또한 산과 바다를 모두 접하고 있어 물산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봄에는 도다리 쑥국, 멍게 비빔밥, 멸치회가 제철이고요, 매콤한 충무 김밥, 시래기와 된장을 풀어 끓인 시락국, 졸복국, 굴 요리, 해물뚝배기, 장어구이 등도 통영에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또, 기본 상에 술만 추가하면 신선한 해물 안주가 무한 제공되는 '다찌'라는 독특한 술 문화가 있어 애주가들은 다찌집을 가기 위해 통영을 찾기도 할 정도입니다.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만난 봄내음 물씬 나는 통영의 대표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봄 향기 풀풀 나는 '도다리 쑥국' 봄기운을 듬뿍 받은 쑥과 겨울 산란기를 끝내고 뼈가 연해지고 살이 통..
[봄따라 통영여행] 재래시장에 부는 봄바람 제철 음식을 만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어딜까요? 요즘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어딜가나 깨끗하게 포장된 야채나 생선들을 볼 수 있지만, 펄떡이는 봄 도다리나 살이 토실하게 오른 멍게, 수북히 쌓인 멸치와 이슬 머금은 마늘대 등은 재래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보물입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오래된 시장에 가면 지역색이 묻어나는 신기하고 특색있는 물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죠. 통영의 구시가지에는 통영을 대표하는 큰 시장이 두 곳 있는데요. 서호시장과 중앙 시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여객터미널 근처에 있는 서호시장은 맛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제철 생선에서부터 건어물, 야채까지 수북이 쌓인 정겨운 시장 풍경이 펼쳐집니다. 중앙시장은 통영 중앙에 있는 어시장으로 펄떡이는 활어뿐 ..
[봄따라 통영여행] 다도해의 낙조가 아름다운 달아공원 몇 차례 남해 여행을 계획했지만,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한 이유는 다섯 시간 이상을 고속도로에서 버틸 자신이 없어서였습니다. 장거리 운전도 운전이지만 정체 탓에 나른하게 스쳐가는 비슷비슷한 풍경들, 사람들로 북적이는 고속도로 휴게소, 가끔씩 울려 마음 한구석을 불편하게 만드는 휴대폰 벨 소리는 휴가가 아닌 또 다른 일상을 의미하는 것 같았죠. 그러나 유난히 변덕스러운 올봄, 비 온 후 더없이 깨끗해진 5월의 하늘을 보며 저는 갑자기 오랫동안 미뤄왔던 남해안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통영으로 떠난 봄 여행. 며칠새 따뜻해진 기온에 산은 이미 짙은 녹색으로 물들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통영까지는 무려 400Km의 거리. 훌쩍 떠나기엔 너무 멀지만, 다행히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생겨 예전보다는..
[세계의 맛] 이스탄불의 별미, 고등어 케밥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터키 음식의 대명사, 케밥'에서도 잠깐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빵 사이에 고기 대신 구운 고등어를 끼워 먹는 고등어 케밥은 이스탄불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입니다. 터키에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소문난 먹거리로 저도 여행을 떠나기 전 꼭 먹어보리라 마음먹었던 음식 중 하나였죠. 고등어 케밥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스탄불 에미노뉘 선착장으로 가야 합니다. 해 질 무렵 자욱한 연기에 휩싸인 케밥 노점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전통 복장을 한 조리사가 미리 손질해둔 생선을 철판 위에서 익힙니다. 케밥 한 개에는 고등어 반마리가 들어가는데요. 생선을 반으로 가르다 보니 한쪽은 뼈가 있고, 다른 한쪽은 뼈가 완전히 발라진 상태입니다. 운이 좋지 않다..
[일본탐험] '미도리 스시' 입 안에서 춤추는 밥알과 혀를 감싸는 생선과의 만남! 오늘의 타이틀은 조금 현란하게 시작해 보았습니다. 보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만화 ‘미스터 초밥왕’ 에 한 구절을 조금 비슷하게 빌려보았습니다. ( ※미스터 초밥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 이 만화에서는 초밥을 먹는 이들은 하나같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그 맛을 표현하는데요, 그 당시 초밥을 먹어본 적이 없던 어린 저에게는 초밥이라는 음식은 정말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박히고 말았답니다. 그렇지만 먹어본 결과, 정말 밥알이 춤을 추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한 일이죠? ^^ 오늘은 일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인, ‘초밥(스시すし)’를 맛보러 떠납니다. 일본에 여행 오셔서 신주쿠나 시부야에 있는 회전 초밥집에서 드셔보시곤 의외로 평범한 맛에..
음주 후 속풀이? 이런 건 참아줘! 지난 번에 속풀이에 좋은 행동과 음식들을 알아 봤어요. 그러면 음주 후 먹으면 해가 되는 음식이나 해서는 안 될 행동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같이 살펴볼까요? 음주 후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들 라면 출처 : heungsub 술 마신 다음날 해장을 라면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습관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맵고 짜고 뜨거운 라면이 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해요. 특히 기름에 튀긴 라면 사리는 지방 함량이 높아 위에 오랫동안 머물며 소화도 잘 안되고 칼로리도 비교적 높은데요. 무엇보다 간은 전날 먹은 술을 제거하는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여기다 합성 조미료, 식품첨가물 등이 있는 가공 식품을 섭취해서 독성 물질을 해독하게 되면 간에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