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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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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맛있는 먹거리와 그리운 풍경이 있는 청차우(長洲)섬 당일 여행 한국도 올여름엔 유독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들었습니다. 홍콩도 아직 꽤 덥습니다. 봄과 가을은 짧고, 여름이 긴 홍콩은 11월이 되어야 겨우 선선해집니다. 워낙 무덥고 긴 여름이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여름휴가 자체가 의미가 없어서인지 홍콩은 여름휴가가 따로 없어요. 직장인들은 슬프지만, 그래도 학생들은 7,8월에 여름방학이라서 쉴 수가 있지요. 방학이 끝나기 전 개굴군과 추억 만들기를 하려고 화요일 오후에 반차를 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동해안으로 휴가를 가듯 홍콩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홍콩 센트럴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있는 ‘청차우섬’이랍니다. 일반 페리로 약 45분, 고속 페리로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페리에서는 햇빛이 쨍쨍한 화창한 날씨였는데, 선착장에 도착하자 굵은 빗방울이..
[일본탐험] 케센누마 気仙沼 여행기 - 아침을 여는 시장에 가다 차를 타고 기나긴 시간을 달려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케센누마 気仙沼로 일본여행을 좀 해 봤다 싶은 분들도 잘 모를,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이 곳은 예로부터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풍부한 식량자원 많기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야기현을 다스리던 옛 높은 분이 케센누마까지 미야기현으로 만들어 지도의 경계선을 보면 케센누마 지역만 삐쭉하고 솟아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도쿄에서 차로 6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 그날은 이미 한밤중이었기에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었던 지인의 부모님은 저에게 朝市 아사이치를 가겠냐고 물었습니다. 전 당연히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지요. ^^ 아사이치朝市는 말 그대로 ..
[태국여행] 운치 있는 시장탐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태국'하면 떠오른 몇 가지 대표적인 풍경이 있습니다. 열대어가 노니는 에메랄드빛 바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왕궁, 그리고 조그만 보트에 형형색색 과일과 장신구 등을 싣고 다니며 파는 수상시장이 그것인데요. 특히 배 위에서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수상시장은 운하에서 생활하는 태국인들의 실생활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운치 있는 시장탐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제대로 된 수상시장을 보기 위해서는 방콕 근교, 차로 두 시간 정도의 거리인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 가야 합니다. 예전에는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 주변에도 수상시장이 여러 군데 있었지만 경제적인 성장으로 도심의 시장은 예전의 모습을 잃은 지 오래. 시장의 진풍경을 보려면 아침 반나절 정도를 투자해 담넌사두억..
[일본탐험]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 살피기, ‘케센누마'가는 길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우동을 팔고 있을까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는데, 막상 우동의 본고장 일본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을 파는지 그렇게 궁금할 수가 없었답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판답니다. 물론 아쉽게도 전 먹어보지는 못했어요. ^^;; 몇 개월 전에 전 도쿄를 벗어나 ‘케센누마気仙沼’라는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공기 좋고 물 맑던 그곳을 소개해 드리기에 앞서, 오늘은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 이야기를 먼저 들려 드릴게요. 이번 케센누마 여행은 지난 5월 골든위크 시기에 지인의 초대를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도쿄에서 케센누마까지 장장 6시간을 편하게 자가용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둘러볼 기회까지 생겼지요. 조..
[독일맥주] 달콤한 맥주, 쌉쌀한 맥주 며칠 동안 비가 내리고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했더니 금세 초가을 분위기다. 입추가 지나도록 삼십 도를 웃도는 한국과는 공기가 사뭇 다르다. 날씨가 선선하니 길거리에서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를 사 먹는 사람들도 꽤 많이 늘었다. 토요일 오후, 마른 날씨가 좋아서 오전부터 내도록 시내를 쏘다녔다. 그러다 종소리가 빚어내는 예쁜 화음에 이끌려 어느 실내 쇼핑몰에 깊숙이 들어섰다. 동시에 부우우우- 휴대폰이 외투 주머니에서 진동한다. 나는 종소리에 취해 발신자도 확인하지 않은 채 전화를 받았다. "이작! 나야, 바스티! 잘 있었어?" 익숙하고 반가운 목소리는 무려 2주간이나 연락이 끊기다시피 했던 바스티다. "바스티! 어떻게 된 거야? 지금 어디야?" "어젯밤에 도착했어. 시간 괜찮으면 잠깐 만날까?..
[태국여행]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길거리 군것질 BEST10 해가 뉘엿뉘엿한 오후가 되면 거리로 나온 노점상들의 손수레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먹거리들이 넘쳐납니다. 단정히 썰어놓은 천연색 열대 과일들, 숯불 향 가득한 닭꼬치, 매콤한 쏨땀, 갓 구운 바나나 팬케이크에 시원한 과일주스까지. 거리를 걷다 보면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음식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데요. 호기심에 하나둘 사 먹다 보면 어느새 속이 든든해져 한 끼 식사가 돼버리죠. 오늘 그린데이는 태국여행의 로망을 불러일으키는 길거리 군것질 베스트 10을 준비했습니다. 혹시 태국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리스트를 챙겨놓으셨다가 보일 때마다 하나씩 드셔 보세요~ (군것질이니 그릇에 담아 나오는 밥이나 국수는 제외했습니다. ^^) 꼬치구이- 훌륭한 맥주 안주 가장 흔하게 만나는 군것질 베스트1은 꼬치구이입니다. ..
[홍콩여행] 드래곤보트 카니발 & 비어가르텐과 함께한 홍콩여름축제 지난 주말 홍콩 빅토리아 만에서 열린 '드래곤 보트 카니발 & 비어가르텐'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주중에는 태풍이 근처까지 오고, 비가 많이 내려 행사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금요일 오후부터 날이 개더니 주말에는 오히려 햇살이 뜨거워 살이 탈 정도로 화창하고 더웠습니다. 날렵하게 생긴 드래곤 보트들이 빅토리아만을 누비는 광경이 장관입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닷물 위로 검게 그을린 건강한 선수들이 힘차게 노를 젓는 모습이 멋지네요. 다양한 경기가 있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장애인 팀의 경기였습니다. 유독 한 경기를 할 때 출발선이 많이 앞으로 당겨져서 다른 팀들의 2/3 정도의 거리로 줄이기에 어린 학생들인가 했습니다. 나중에 안내방송에서 '맹인'팀이 이겼다는 안내방송이 나와서 장애인 경기라는 것을..
[태국여행] 뱃길 따라 펼쳐지는 기이한 풍경, 팡아만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푸껫, 변화무쌍한 해안과 에메랄드 빛 바다로 '안다만의 진주'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세계의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섬 중 하나입니다. 관광과 휴양 모두를 즐길 수 있어 여행자도 많고 여행 인프라도 잘 발달해 있는 곳이죠. 서울에서는 비행기로 6시간, 방콕에서는 1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여름이면 바캉스를 떠나온 가족단위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푸켓 인근의 팡아만은 120개의 섬이 모여 신비한 모습을 연출하는 곳으로 푸켓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봐야 하는 필수 코스인데요. 석회암 절벽들이 고립된 만에 모여 해안선을 이룬 팡아만은 중국의 계림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곳을 제대로 보는 방법은 배를 타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 큰 페리로 섬..
[독일맥주] 슈니첼(Schnitzel), 맥주의 좋은 친구 한 친구의 친구가 되는 위대한 일을 해낸 사람은, 사랑스런 여인을 차지한 사람은, 그 환희를 함께 하라! 그래, 단 하나의 영혼일 지라도 나의 사람이라 세상에 말할 수 있는 이도 기뻐하라! 그러나 이를 이루지 못한 자는, 울며 이 무리에서 조용히 물러나리라! - 실러, ‘환희의 송가’ 중에서 독일인은 맥주를 사랑해! Die Deutschen lieben Bier! 빗방울이 흩뿌리는 날씨에도 프라우엔교회(Frauenkirche)의 내부는 은은한 빛이 감돈다. 천장너머 하늘에서 아기천사들의 합창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배고파, 이작."이라고. 뭐? 하고 뒤돌았더니 마쿠스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 "그래, 그만 넋 놓고 밥 먹으러 가자." 킥킥 웃으며 클라우디아가 다가왔다. 나는 프라우엔..
[대천해수욕장] 보령 머드 축제, 해수욕도 즐기고 머드 놀이도 하고 오늘 중복이네요. 내일만 지나면 또 기분좋은 주말이 기다리고 있구요. 여름 휴가를 떠난 다는 친구들 연락을 가끔 받는데, 여러분들은 피서 계획 세우고 계신가요? 비투지기는 바로 지난 주 짧게 피서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 구름이 많지 않은 파아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보이는 이곳은 서해안, 대천 해수욕장으로 말이죠. 지난 주 대천 해수욕장에서 열린 특별한 행사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올해로 13회 째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입니다. 머드는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고 활력과 탄력을 주며 항균 작용이 있어 외상치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예전에는 머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판매하게 된 것이 '보령 머드'라고 합니다. 보령 머드를 홍보하는 취지로 시작된 보령 머..